일기방

2023.06.11(일)

버팀목2 2023. 6. 12. 07:16

2023.06.11(일) 비

 

☆ 하  늘  에  쓰  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내 먼저 그대를 사랑함은

더 나중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내 나중까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 보다 더 먼저 즐거움의

싹을 땄기 때문 이러니

가슴속 천봉에 눈물 젖는 사람이여

 

억조창생 불 굽이에

달 뜨는 사람이여

끝남이 없으니 시작도 없는 곳

 

수련 꽃만 희게 희게 흔들리는

연못가에 오늘은 ,

봉래산 학수레 날아와

하늘 난간에 적상포 걸어 놓고

 

달나라 광한전 죽지사 열두 대의

비파에 실으니

천상의 매화 향이

이와 같으랴

수묵색 그리움 만리를 적시도다

 

만리에 서린 사랑

오악을 감싸도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동트는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해지는 하늘에 쓰네

 

☆* 아름다운 사람 하나 * 중에서 / 고 정 희 글

 

 

♤ 에   필    로    그

 

길을 가다가도 문득,

하늘을 보다가도 문득

지금은 안 보이지만

생각 나는 사람

 

이 하늘 아래 꽃잎 접고

우두커니 서 있는 꽃나무처럼

 

내 생각의 나뭇가지는

서쪽으로 뻗어 해지는

산 능선쯤에 와 있지만

밥을 먹다가도 문득,

 

다른 길로 가다가도

문득 안 보면 그뿐이지만

생각 나는 사람

 

☆ 내 사 랑 / 서 지 월

 

☆* 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 * 중에서 ♡

 

 

05:30경 배낭을 메고 우산을 쓰고는 무전동 롯데마트 앞으로 향했다.

06:00경 출발하는 무전산악회에서 함양 영취산 산행에 동행하기 위해서였다.

하이마트 맞은편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보행 신호가 들어오자마자 건너편에서 이쪽으로 건너오는 등산객이 있어 기다렸다.

 

내가 서 있는 방향에서 단체 산행객을 태우는 버스는 없기 때문에 불길한 예감에 섰는데 다가오는 등산객은 무전산악회 일일회원이었다.

안면이 있는 사람으로서 오늘 우중으로 인해 등산이 취소되었다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꺼내 보니 05:34경에 우중으로 인해 등산이 취소되었다는 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

 

적어도 어제저녁에는 왔어야 할 메시지가 출발 26분을 남기고 오다니 이거는 예의가 아니다 싶다.

 

그런데 롯데마트 앞에는 7~8명의 등산객이 그대로 서 있기에 그쪽으로 갔다.

모두들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다.

산행을 갈 거라고 챙겨 나왔기에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었다.

 

뫼오름 산악회 총무에게 전화를 했더니 자리가 비었다고 한다.

 

거기 일행들 중에는 고려병원 앞에서 출발하는 모두모두 산악회에 따라갈 거라고 몇 사람이 그리로 갔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신 xx, 이 xx 두 사람에게 무전산악회 지리산 탐구 산행에 같이 가자고 제안을 했더니 성큼 동의를 했다.

 

3~40미터 거리의 하이마트 앞으로 이동했다.

현재시간 06:00인데 06:30경 출발하는 무전산악회 회원들은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이윽고 한 두 명씩 도착했다.

15인승 쏠라티 승합차 1대와 12인승 카니발 승합차가 도착했다.

인원은 모두 12명으로 카니발은 회수하고 15인승 쏠라티 승합차에 승차하여 중산리로 향해 출발했다.

 

중산리 도착하기 전 비는 그쳤다. 

 

중산리에서 순두류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뫼오름 정회원 3명, 일일회원 9명 등 12명이 오늘 산행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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