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6(금) 맑음

☆ 겨 울 꽃 의 한 생
길가에 납작 엎드린 얼음꽃의 한 생이
지나간 모래 바람에 쓸려 모가지가 뚝
이루지 못한 사랑의 자국이 선명하다
너풀 너풀 머리 풀고 마음 풀어 그 눈빛에
나를 담아 훨훨 너가 있는 그곳까지
날아오르고 싶었지
하늘에 올라 계절에 흔들리고
바람에 흔들리기만 했던
안쓰러웠던 한 생을
한 번이라도 한 번만이라도 내려다보고 싶었지
다시 오마 했던 마음도 걸어두고
품었던 계절도 걸어두고
듬직한 뒷모습도 걸어 놓고서
지쳐 녹아 없어진 그날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었네
☆* 시 전 집 * 중에서 / 조 서 연 글
♤ 에 필 로 그
불꽃처럼 살았으니 이대로 죽어진들 또 어떠리
침묵뿐인 겨울 땅밑에서 꿈을 키웠던 건
뜨겁고 뜨겁게 살기 위해서였어
모진 해풍에
입춘도 지나 때늦은 눈이 내려도
내가 피어 있음은
진정 꽃답게 죽고 싶기 때문이지
타오르던 사랑 끝내 지켜주지 못했지만
기억마저 묻히진 않을 거야
오늘은
한 껏 피우자
열정 없이 늙음은, 삶보다 슬픈 것을
☆ 동백꽃 유서 / 이 애 정
☆* 시 전 집 * 중에서 ♡
다음 블로그가 히스토리로 변경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다.
오늘 날자 조간을 읽다가 히스토리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메모를 했다.
진료차트(chart)를 히스토리(histary)라고 부른다고 한다, 몸과 질병의 역사를 기록하는 게 의료차트다.라고 오피니언란에 투고된 내용으로 보아 히스토리가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는 앱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오늘은 옛 직장 후배들과 미팅이 있는 날이다.
셋중에 이번에 두 명이 경감으로 승진했는데 한 명은 근속승진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심사승진이었다.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 내가 현직에 있을 때 경사 계급이 적체였는데 이제는 경감이 적체란다.
경감 달고도 지구대장은 커녕 팀장 경감 밑에 팀원으로 근무해야 하는 지경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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