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목) 맑음
☆ 가 을 편 지
가을에는 편지를 쓰네
지난여름 우로와 따가운 햇빛을 주시어
풍성히 익어간 성스러운 과일의 향기를 쓰네
그리고
기억의 저 편 긴 침묵 속에
고이 잠들어 있던 내 고독한 영혼을 쓰네
깊은 어둠 속에서 홀로 피어난 한 떨기 꽃이었네
또
가을바람을 쓰네
가볍게 날리는 낙엽의 고독함을 쓰네
엷어져 가는 태양과 남은 세월의 가난한
이야기를 쓰네
다가올 겨울의 추위와
서러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네
그들의 머리 위로 따스한 바람 불어오라고 쓰네
하얗게 내리는 눈발 속에도
사랑의 이야기가 있음을 쓰네
☆* 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중에서 / 엄 원 용 글
♤ 에 필 로 그
햇살 걸렸던 은사시나무 그림자 길게 눕힌 널따란 길
잔가지 잔영의 가녀린 몸짓 애처로워
내 붉어진 마음 가만히 나무의 가슴에 몸을 뉘이면
당신 향한 그리움 부풀어 올라
남 몰래 한 잎 한 잎 잎새마다 적어 놓은 사연
눈 맞춘 달빛도 부끄럽다오
산들바람 불 때마다
곱게 물든 마음 따라 나부낄 때면
당신 시선 머무는 잎사귀마다
내 사연도 단풍마냥 붉게 타 올라
그리움 새겨진 한 줌 낙엽이 되면
당신 앞 섶에서 소리 없이 부서지고 말아도 좋을
그대여! 갈 잎 닮은 엽서 한 장 띄워주려오
☆ 가을 편지 / 김 설 하
☆* 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중에서 ♡
추석맞이 가족들 제주여행에서 일상으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수필교실 출강이다.
제주 여행에서 사용했던 물건과 의류등을 세탁할것은 세탁하고 말릴 것은 건조시키고 짐 정리에 들어갔다. 올 9 월들어 코타키나발루 여행과 연거푸 제주여행 등으로 지출이 엄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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