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화) 맑음설을 준비하는 사람들알 가자미 열여섯 마리참돔 세 마리☆ 한 해 가 저 물 어 가 고한 차례 눈 내려 그늘진 곳발 길 닿지 않은 비탈진 벼랑에잔설이 서푸름 얼어가네바삐 오는 겨울밤 깊어가는 창가에불 밝혀 책 펴고 더운 김 서리는 찻잔에여울지는 상사 잠들지 못하여아득히 사라져 가는 무엇들애잔이 부르며 끌어안고 틈새 열어 감아 시 쳐도 보고하오며 아직은 더디 달아나리라밤새 눈 붉고 침침 하여지고 그예 흐리어지워져 가네작은 햇살 비껴드는 사이로우짖는 새소리 귀를 기울이나니흔들리는 가지 끝에 피어 오른 싸늘함따스하게 어루이는 새 날 오기를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사랑보다 찬란한 보석이 없음을정녕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누구를 미워한 날이 더 많았던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믿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