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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토) 61주년 경우회

2024.11.30(토) 맑음 ☆ 초 겨 울 장 미임 떠난 자리에서 무너진 가슴으로 서성이는 이처럼아직도 못다 한 사랑 남아 있길래추위도 잊은 채 저렇게 주춤 거리며 서 있는 게지뙤약볕에 서서 생을 달관한 선지자처럼홀로 그 기나긴 여름날들을 지키던 너의 초연함아름다웠던 시간들 반추하면서도가끔은 회오에 젖는 듯 상념에 사로 잡힌 네 모습 위로 살아온 날들의 추억이 역류한다삶이 꿈이라서 일까스러져가는 운명 앞에서도 끝내 초조하거나 서두르지 않는 너피처럼 검붉은 얼굴 한 꺼풀씩 땅에 떨어져마침내마지막 하나 남은 기다림마저 무너진 채 주검 같은 앙상한 가지만 남을지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넘어지지 않을 너동토의 날 지나 그 현란한 자태타오르듯 다시 피어 나는 날넉넉한 마음으로 싱그러운 훈풍이 되어주고..

일기방 2024.12.01

2024.12.01(일) 십이월의 첫날이 일요일부터 시작이다

2024.12.01(일) 맑음☆ 1 1 월 을 보 내 며11 월의 마지막 날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이 세월의 바람에 떤다 푸른 꿈을 키우며 꽃 피우고 열매 맺던 지난 세월 길거리에 나뒹구는 낙엽처럼 부서지고 사그라진다따사한 햇살 아래 꽃 피우던 봄날싱그럽던 여름 바다 온 산야를 활활 태우던 단풍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에 그리움으로 쌓인다못다 나눈 아름다운 사랑이루지 못한 미련을 이제 겹겹이 걸어본다마른 나뭇가지에 애착을 버리지 못한나뭇잎처럼 허전하고 외로운 날들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또, 한 해가 가고 나면 세월 앞에 아쉬움과 그리움만 쌓인다흩뿌리는 가을비에 마음을 적시며이리저리 날리는 낙엽에 텅 빈 가슴을 묻어본다☆* 들풀 문학 * 중에서 / 우 석 환 글♤ 에 필 ..

일기방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