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39

2025.02.01(토) 지리산둘레길 2구간(운봉~인월)

2025.02.01(토) 비☆   1 월을  보 내 며째깍째깍 시간 속또 새해 첫 달 1월도 떠나갑니다하루하루는 짜증 나고 안 가지만일주일 한 달은 금세 갑니다돌아오는 2월도날짜가 28일 밖에 없어 빨리 감을 느낄 겁니다그렇게 우린 겨울을 두려워하면서도보냈습니다첫 1, 2월을 쉽게 보낸 것처럼 다음 달도 또 그다음 달도 그런 편안 마음으로 맞고 보낸다면 기억은 쇠퇴하지 않고 좋았던 시절 속에 머문 답니다☆* 시 전 집 *  중에서 / 김    영    제        글♤    에       필      로      그한 해의 첫 페이지1월이 마지막 장을 넘긴다진한 아쉬움 속따사로운 햇살의 미소로 배웅을 받으며정작첫날의 아리던 가슴 벅찬 설렘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정식으로 작별의인사도 없이 자신의 빈 자리..

일기방 2025.01.31

2025.01.31(금) 자동차세 2대 연납, 참새와 방앗간

2025.01.31(금)☆    새롭지 않은 새해의 시새해가 왔는가미처 맞이할 겨를도 없이 불쑥들이닥친 길손처럼 새해는 와 버렸는가어제 방구석에 쌓인 먼지도 그대로내 서가의 해방 기념시집의 찢어진 표지그 위를 번져 가는 곰팡도 아직 못 쓸고있는데 새해는 불현듯 와 버렸는가파헤쳐 놓은 수도 공사도 끝내지 못했는데태어나리라던 아기 예수도 아직 태어나지않았는데 여태껏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애잔한 잎들은 팔랑이는 데미처 남쪽으로 떠나지 못한 새들도 있는데불현듯 불현듯 새해는 왔는가기다리던 첫눈도 나리지 않고적적한 마당귀를 덮고 있는 김장독 이엉사이로 시궁쥐만 분주히 쏘다니는데새해는 왔는가헛꿈을 잔뜩 안고 돌아와 저 혼자 설레는놈팡이처럼 새해는 왔는가 와서 무얼 하려는가모든 판에서 돌아오는 밤이미 자정을 넘겨 볼..

일기방 2025.01.30

2025.01.29(수) 설날 아침

2025.01.29(수) 맑음☆    낭아초 꼬투리가 있는 풍경 나갈 문 만들어 놓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한 번 핀 꽃은 피기 전으로 돌아갈 길이없다고 그래서, 사랑이 끝난 후 문 없이 갇혀 있다고겨울바람 속마지막까지 줄기에 매달려 흔들리는낭아초 꼬투리기억의 두꺼운 옷 입고 가시 울타리 안에스스로를 가둔 절벽동박새 날아와 부리로 두드리며이제 문 열고 나오라 재촉해도싸라기눈 툭툭 이마를 부딪치며분절음으로 이름 불러도고개 저으며 끝내 나에게는 문이 없다고나에게는 나갈 세상이 없다고온몸 바스러질 때까지 마음 꼬투리 안에갇혀 있는 사랑 떠난 후의 사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중에서 /  류   시   화        글♤      에       필      로      그너는 이름 없이 나..

일기방 2025.01.30

2025.01.30(목) 장사국밥

2025.01.30(목) 맑음넘버원 휘트니스 11층 헬스장에서 바라본 뷰 ☆    설 날  아 침 에동녘이 환해지며 먼동이 터오는 설날 아침오순도순 정겨운 이야기와 웃음꽃 활짝 피는 복된 새해 새날입니다소복소복 쌓여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눈처럼 우리 가슴에도 순백의 폭설이 내려서로 얼굴 붉힐 일 없는 순한 마음으로따뜻하고 정답게 살 것을 약속합니다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고언제 어디서 어떤 인연을 만나도아름다운 이웃으로 지내며 즐겁고 활기차게 살겠습니다올해는 좋은 일 가득하시고 올해는 웃는 일 많이 생기시고올해는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불끈 솟아오르는 저 붉은 태양의 열렬한 기운을 모두 받으셔서 부자 되세요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중에서 / 김     설     ..

일기방 2025.01.30

무등산(도원야영장~장불재~규봉암~도원마을)

무등산 통영 북신동 장대삼거리에서 06:50경 김종진을 태우고 내 차량 편으로 무등산으로 가기로 하고는 출발했는데 한아름산악회 당일 산행 팀이 용남면 청구아파트 앞에서 07:00경 출발한다고 해서 갔더니 그쪽에 다섯 명이 동승해 가기로 했는데 하, 설 두 사람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다고 해서 내 차를 그곳에 주차를 하고는 그쪽 차량에 동승했다. 섬진강 휴게소에서 재첩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밥값은. 자칭 얼짱 상현이가 자기 일행들 라면 두그릇과 같이 계산해서 덕분에. 잘먹었다. 식사를 마치고는 두 시간 만에 국립공원 측에서 운영하는 도원 자동차 야영장에 도착했다. 미리 하루 전에 와서 야영을 한 일행들이 식사를 마치고 등산 출발을 할 채비를 하고 있어서 합류를 해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아! 참 편승한..

산행기 2025.01.28

게발선인장

게발선인장                                                                              김 봉 은  오늘은 집사람이 소속된 통영 휘 타구 클럽 월례회 날이라고 어제부터 밑그림을 깔았다. 집에 있는 찹쌀이 오래된 거라 약밥을 만들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약밥을 만드느라 달그락거리면 내가 일찍 깰까 봐 미리 양해해 주라는 말이다.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소리에 잠이 깼다. 텔레비전을 켜야 하는데 비상계엄 방송만 계속하고 있으니, 베란다로 나갔다. 게발선인장이 얼마 전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고, 방울토마토가 열매를 맺었으니 화분 위치 이동을 하려는 것이다. 게발선인장은 몇 해 전 아내가 베란다에 있는 건조대에 빨래를 널다가 화분이 몸..

글쓰기방 2025.01.27

2025.01.28(화)

2025.01.28(화)지혜가 들고 온 설 명절 선물(소고기)☆   혼 자 의   넓 이해가 뜨면나무가 저기 그늘로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종일 반원을 그리듯이 혼자도 자기 넓이를 가늠하곤 한다해 질 무렵이면나무가 저 그늘을 낮게 깔려 오는 어둠의맨 앞에 갖다 놓듯이 그리하여 밤새 어둠과하나가 되듯이우리 혼자도서편 하늘이 붉어질 때면 누군가의안쪽으로 스며들고 싶어 한다너무 어두우면 어둠이 집을 찾지 못할까 싶어 밤새도록 외등을 켜 놓기도 한다어떤 날은어둠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유리창을 열고달빛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그러다가 혼자는 자기 영토를 벗어나기도 한다혼자가 혼자를 잃어버린 가설무대 같은밤이 지나면 우리 혼자는 밖으로 나가어둠의 가장자리에서 제 그림자를찾아오는 키 큰 나무를 바라보곤 한다☆* 시 전 ..

일기방 2025.01.27

2025.01.27(월) 비가 온다

2025.01.27(월) 비🍺🍷“死後千秋萬歲之名不如生時濁酒一杯'' (사후천추만세지명 불여생시탁주일배)죽은 후 천추만세까지 이름이 전해지는 것이 살아생전에 탁주 한잔만 못하다.사후의 세계보다 살아 生前이 더 소중하다는 뜻이다.고려의 대문호 이규보(李奎報)가 아들과 조카에게 준 시(示子姪)를 보면 노인의 애틋한 소망이 그려져 있다.죽은 후 자손들이 철 따라 무덤을 찾아와 절을 한들 죽은 자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세월이 흘러 백여 년이 지나 가묘(家墓)에서도 멀어지면 어느 후손이 찾아와 성묘하고 돌볼 것이냐고 반문했다.찾아오는 후손 하나 없고 무덤이 황폐화되어 초목이 무성하니 산 짐승들의 놀이터가 되어 곰이 와서 울고 무덤 뒤에는 승냥이가 울부짖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산에는 古今..

일기방 2025.01.27

2025.01.26(일) 무등산(도원야영장~장불재~규봉암~도원마을)

무등산  통영 북신동 장대삼거리에서 06:50경 김종진을 태우고 내 차량 편으로 무등산으로 가기로 하고는 출발했는데 당일 산행 팀이 용남면 청구아파트 앞에서 07:00경 출발한다고 해서 갔더니 그쪽에 다섯 명이 동승해 가기로 했는데 하, 설 두 사람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다고 해서 내 차를 그곳에 주차를 하고는 그쪽 차량에 동승했다. 섬진강 휴게소에서 재첩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는 두 시간 만에 국립공원 측에서 운영하는 도원 야영장에 도착했다. 미리 하루 전에 와서 야영을 한 일행들이 식사를 마치고 등산 출발을 할 채비를 하고 있어서 합류를 해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도원야영장에서 산행 출발하기 앞서 단체 사진 도원 야영장에서 올려다본 광석대를 품고 있는 규봉           장불재와 규봉암..

일기방 2025.01.27

2025.01.25(토) 고종성 위문

2025.01.25(토) 맑음☆   홀로 있는 밤에이것이 진정 외로움일까다만 이렇게 고요하다는 것이다만 이렇게 고요하게 혼자 있다는 것이흙 위에 다시 돋는 풀을 안고 엎드려당신을 생각하다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홀로 깊이 어두워져 가고 있는 다만 이 짧은 순간을 외로움이라 말해도되는 것일까눈물조차 조용히 던지고 떠난 당신을 생각하면진정으로 사랑을 잃고 비어있는 것은내가 아닌데나도 당신으로 인해 이렇게 비어있다고내가 외롭다 말해도 되는 것일까새로 돋는 풀 한 포기 보다도 떳떳지 못하고돌아오는 새들보다 옳게 견디지 못한 채이것을 고독이라 말해도 되는 걸까저 길고 긴 허공을 말없이 떨어져어두운 땅 너머로 빗발들은 소리 없이 잠겨가는데빗방울만큼도 참아내지 못하면서겨우 몇 날 몇 해 홀로 길 걷는다고쓸쓸하다 말해도..

일기방 202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