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12.25(수) 성탄절

버팀목2 2024. 12. 25. 11:03

2024.12.25(수) 맑음





☆     그      리     움

그리움이란 그런 것이라 했다
끝없이 미로 속을 헤매는 길고 긴
방황의 외로움이자 고독이라고

우린 애당초 혼자였기에
결국 혼자라는 외로움으로 남아
누구나 가슴에 그리움 하나쯤 안고
가슴앓이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외로운 등대가 될지라도
그리워서 심장이 터질지라도
기억 저편의 그리움을 놓지 못하고
죽을 만큼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가슴에서 그리움을 떼어낼 수 없기에
한동안 잠잠했던 그리움이
갈색바람 따라 또다시 열병이 도져
그리움 속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간다

그리움은
외롭고 고독하다지만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그 도 세 상 *  중에서 / 최   수   월         글



♤     에      필     로    그

새벽 강가에 쉬어 가는 바람에게 묻고 싶다
반쪽을 잃은 마음 이토록 아픈데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선택한 내 임은 괜찮은지

호숫가 자욱이 피어오르는
물안개에게도 묻고 싶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전히 나의 첫 페이지에
짙게 새겨진 사랑이란 이름인데
내 임도 변함없는지

내가 모를 임의 소식
서산마루에 걸터앉은 노을이라도
안다면 좋으련만
정녕 알 수 없는 애달픈 그리움
하얀 낮 달로 뜬다


☆ 낮 달로 뜨는 그리움  /  최   수   월

☆* 그 도 세 상 *  중에서. ♡




 오늘은 강시진이 생일이라고 몇일전부터 생일잔치가 예약되어 있었다. 어제 부르고 회 송년모임에서 무리가 되었는지 감기 몸살 기운이 있는데 불참한다는 말도 못 하고 최대한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주력해 본다. 오늘은 성탄절이라 병원이 휴무라서 24시 약국에 가서 감기약 처방을 받아 왔다.

저녁 무렵 시진이 한테서 전화가 와서 식사 장소가 송학초밥에서 성포횟집으로 바뀠다고 연락이 왔다. 내일 아침 병원 문 여는 대로 쫓아 갈 것이라고 보고 안간힘을 다해 버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