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12.28(토) 사량도 지리산 산행

버팀목2 2024. 12. 29. 09:22

2024.12.28(토) 맑음

 

사량도 지리산 산행

 

 

 오랜 산행 지기지우(知己之友) 들과 甲辰年 마지막 산행을 지리산 반야봉 묘향대로 잡혀 있어 선 듯 동행하기로 했다. 동계 산악훈련을 목적으로 겨울철 칠선계곡 1박 2일 비박 산행도 국공측에 정식 공문을 보내고 다녀왔는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묘향대 계획된 예정  코스를 일탈하면 많은 산꾼들이 올려놓은 이끼폭포 사진들을 보면서 한 겨울에는 이끼폭포는 어떤 모습일까? 한편 궁금하기도 했고, 동계에는 이 코스들이 시간상 어려울 것이라는 나른대로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중에, 천은사에서 시암재로 오르는 찻길이 폭설로 인해 통제되었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날씨가 풀리면 함께 가자는 후배의 말을 위로로 삼고, 아쉬움을 달랬다. 

 대안으로 사량도 지리산이 단톡방에 올랐다. 24일 밤 56년생 퇴직자 부부모임에서 혹사한 대가로 25일 성탄절 아침에는 전신 뼈골이 쑤셔대는 몸살로 하루를 보내고, 집에서 집사람이 코로나19 자가 검사를 해보자며 검사 키트를 꺼내 놓았기에 가족 구성원으로 다른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응 검사결과 음성이었다.

 스마트 폰으로 키트를 촬영해 놓고는 그저께 병원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갔는데 먼저 온 환자들이 줄을 섰다. 다른 병원으로 가 보았자 마찬가지 일 것이다. 꾹 참고 기다렸는데, 의사가 독감 검사를 하자며 면봉으로 목구멍과 양 콧구멍을 후벼대고는 5분을 기다리라고 하더니 '독감' 판정을 내렸다. 수액 처방을 요청을 했더니 '독감혈관주사' 처방을 권했다. 요금은 7만 원이고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면서 부연해서 5일간의 치료약을 농축해서 한 번에 투약한다는 것이었다. 2층 주사실로 이동하여 약 10분여 만에 혈관주사를 맞고는 나오는데 쑤셔대던 뼈마디와 머릿속이 말끔해졌다. 

    

 

 

사량도 지리산을 오를 수 있는 들머리는 면소재지 금평, 옥동마을, 돈지마을, 수우도전망대, 금북개, 내지 마을, 대항 마을 등 7개소이다. 굳이 사량파출소 뒤편으로 오르는 고동산을 포함시키면 8개소이다.

 오늘 코스는 금평 마을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수우도전망대에서 내려서 지리산~월암봉~불모산~가마봉~옥녀봉~금평리 사량도 선착장까지다.

 

 

 

 

 

대섬과 두미도, 욕지도가 지근거리다. 

 

수우도 전망대에서 단체 사진 촬영하고 10:20경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12시 방향 대섬 뒤쪽으로 두미도와 11시 방향 연화도다. 가끔씩 북풍이 몰아치는 이외엔 남쪽은 호수 같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햇살에 일렁이는 윤슬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가슴속 묵은 스트레스를 확 풀어낸다.

 

북쪽으로 자리한 자란만의 자란도와 그 뒤로 하일면 수양천(川)을 끼고 수태산 아래로 수양들판이 조망된다. 수양들 우측으로는 좌이산(佐耳山,415.8m)이다. 

 

 

 

 

오늘 산행에 동행한 드론이다.

 

사량도 지리산 정상에서 둘러본 주변 풍광이다(삼천포화력발전소)

하일면 자란만 일대

 

사량 수우도와 그 뒤로 남해 금산, 설흘산, 망운산.

 

두미도, 욕지도, 연화도. 추도.

 

 

사량도 하도.

 

 

삼천포 와룡산과 고성 향로봉. 바로 아래는 내지 마을.

옛날에는 사량도 상도 금평과 옥동마을, 아랫섬 덕동, 읍포마을은 통영 문화권, 돈지마을과 내지 마을은 삼천포 문화권, 아랫섬 양지리는 고성문화권이었다. 내지 마을은 삼천포에서 세종호. 양지리에서는 고성 장날(1,6)에는 동해호 여객선이 운항되었다.     

 

 

12시 방향이 월영봉과 불모산이다.

 

 

가마봉과 옥녀봉, 사량대교, 아랫섬 칠현산이다(좌에서 우로).

 

불모산의 큰 바윗덩어리를 달바위라고 부르는데 유래는 하단부에 있는 동굴 속의 둥근 모양으로 마치 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달바위라고 불렸다고 한다.

 

불모산과 가마봉 사이에서 바라본 대항마을과 고성 자란만.

 

가마봉 가는 길이 예전보다 데크길이 많이 보완되었다.

 

 

가마봉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사량대교.

 

출렁다리 인증샷.

 

 

불모산에 먼저 올랐던 일행들이 이제 가마봉에 도착했고, 나는 달바위 아래 우회로를 선택하였기에 한 걸음 먼저 앞서 왔다.

 

당겨 본 가마봉의 일행들 모습.

 

 

 

옥녀봉에서 급경사 철제계단으로 내려서는 곳에 위치한 돌출 암석.

 

드론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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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0경 도산면 오륜리 가오치항을 출발하는 여객선편으로 약 40분 소요되어 금평항에 도착하였고, 마을 편으로 약 20분 소요되어 수우도전망대에 도착하였다. 

 10:20경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어 지리산 정상아래 평바위에서 01:10간 점심을 먹었고, 면소재지에 15:30경 도착했다. 점심시간 포함하여 약 6.5km를 05:10분 소요된 셈이다.

 

 

 오늘은 특별히 사량도 옥녀봉이 氣가 세다는 것으로 체험한 날이었다. 날씨도 겨울 치고는 따뜻한 편이었고, 평소 바람이 거센 곳이었지만 바다도 호수같이 잔잔했다. 지리산 정상 아래 숨겨져 있는 촛대바위 입구 평바위 위에서 12:00경 일행들과 점심을 먹었고, 데운 소주도 두어 잔 마시고 일행의 제일 후미에서 13:10경 출발했다.

 월영봉 못 미쳐 내지 마을과 옥동 마을 넘나들었던 고갯마루에 예전 등산객이 많았던 시절에는 주막처럼 막걸리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노점상이 있었고, 옥동 출신 남자 주인이 북을 매달아 놓고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는  북을 치곤 했었고, 지금은 등산객이 없는 철이라 집기류를 천막으로 둘러쳐 놓았다. 그곳을 100여 미터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염소방목으로 이유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철조망은 철거된 상태였다.

 앞에 가는 일행이 가끔 보일 듯 말듯한 거리였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듯한 소리가 내 귓가에 들렸다. 바람이 한줄기 일더니 낙엽들이 땅바닥에서 들고일어났다. 머리가 쭈뼛 섰다. 앞, 뒤로 등산객들은 없었다. 등줄기에 땀이 흘렀다. 나이가 들어 氣가 빠졌다고 여겼다.

 내 앞에 가던 후미가 불모산 나무 데크를 올라서는 모습을 보고 나는 혼자서 우측 우회로를 거쳐 달바위 앞을 거쳐 불모산에서 가마봉으로 이어지는 급경사로를 접어들 즈음에 불모산 정상에서 황 회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나는 불모산을 오르지 않고 우회로를 통해 지금 가마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했다. 거기가 대항마을에서 불모산을 오르는 쉼터가 있는 곳이다. 서너 그루의 종려나무가 심어져 있고 쉼터 평상도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거기를 막 지나는데 조금 전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곳은 잠시였다. 내가 섰던 그곳이 개활지였기 때문이리라···.

 옥동마을 성자암에서 1회, 돈지마을에서 1회. 금북개에서 1회, 내지 마을에서 1회, 대항마을에서 1회 등 단독 산행을 5회를 하여 같은 지역을 통과했지만 오늘 사량도 지리산의 基를 첫 경험을 한 날이었다.

 

▣. 사량 상·하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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