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5(토) 맑음



☆ 낙 엽 일 까 낙 화 일 까
바람 따라 그리움 한 움큼 고여
햇볕 따라 슬픔 한 움큼 고여
차마 돌아 눕지 못하는 계절
막힌 봄, 길게 젖은 여름 다 견디고
유난히 고운 가을, 온 힘으로 붙들고 있는
빛깔 한 장
거기 담긴 갖가지 사연의 무게
쉬 떠나보낼 수 없어
오늘따라 맑아진 햇살과 바람이
조심스레 서성일까요?
마지막 향기와 윤기를 비워 내며
사연 고인 눈물을 입맥마다 심어뒀나 봅니다
잎인지 꽃인 줄 몰라
중력도 어찌하지 못해 놔 버려도
땅바닥에 차마 떨어지지 못해
가슴으로 쌓입니다
바스락 단풍 길 된 가슴만
온통 깊어진 울음 대신 우나 봅니다
빛깔 흔들리는 낙엽인지
향 흔들리는 낙화인지
눈부신 가을날의 마지막 이별
서서히 깊어 갈 아름다운 죽음 속 생명으로
다시 일어 설 긴 꿈을 약속하며
살며시 가을을 놓아줍니다
인연의 끈을 놓아줍니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정 해 란 글
♤ 에 필 로 그
날리네
그 가을 속 자연에 수놓은 이야기가
바람의 이야기로 날아와 바위틈에 잠드네
가고픈 숨결인가
퍼지는 파문 그리움을 함께 날리고
목소리 윤기 흘러도
물 묻은 빚장을 철옹성 침묵으로
품어 대는 황홀한 찬사가 바람의 유혹을 품고 세월의 끝으로 파닥이네
푸르던 혈의 숨결로 숲을 품고 온
그들의 몸뚱이는 구멍이 숭 숭
흐름 한 형채들로 찢어지고
고왔던 미소가 흙으로 뿌려지네
그들의 날개가 추억의 아름다움으로
기억 속에 머문다 해도
인고의 시간으로 흘려든 영혼들이
하나 둘 비운 몸을 태우고
나무들의 못 다 이룬 꿈으로 흩어지고 있네
오랜 날 숲을 나르던 새들에게
꽃망울 서려둔 내일의 기약을 던지네
누군가 시안에 감춰 둔 기억 속으로
계절이 토해 놓은 붉은 울음을 나는 보았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나는 보았네
☆ 낙엽의 동면 / 김 미 진
☆* 시 전 집 * 중에서 ♡
🌳🦜" Do It Now "
나도 한 때는 아름다운 노년을 꿈꾼 적이 있었다.
시골에서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면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자연을 벗 삼아 남은 생을 자족하면서 살겠다는 꿈을 키웠었다.
그러다 이루지 못한 꿈이 되고 말았지만….
나에게 선망의 꿈을
불어넣은 사람은 친구였다.
남편은 고등학교,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인 부부는
50대부터 10년 계획을 세워 노후 준비를 시작했다.
이들은 은퇴 후 자연에 묻혀 살면서
1년에 두 번 해외여행을 다니겠다고 했다.
해외여행이 힘에 부칠 나이가 되면
제주에서 1년 살고,
남해, 고흥, 속초, 담양,
안면도 등으로
둥지를 옮겨 다니며
노매드 인생을 살겠다고 했다.
그의 은퇴 후 10년 계획은 치밀하고 촘촘했다.
모든 걸 아끼며 구두쇠처럼 살아도
목표가 있는 삶을 사니
누구 앞에서도 당당했다.
친구 내외는 시간이 될 때마다 시골에 내려가 심을 식물 종자와
나무를 찾아 5일장을 돌았고,
여행에 필요한 각종 용품과 옷가지 준비를 낙으로 삼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그렇게 많은 날이 지나갔다.
건장했던 친구가
정년을 1년 앞두고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는,
여섯 달도 못 채우고 죽고 말았다.
들판에 덜렁
혼자 남게 된 친구 아내가 안쓰럽고,
무거운 현실에
가위눌리는 그녀의 삶이 안타까웠다.
원망과 분노,
슬픔이 몸을 탈진시키면서
우울증을 불렀고,
사람을 피하는 대인 기피증까지 생겼다.
외출을 멈춘 채
전화도 본인이 필요로 하는 것만 선별해 받다가
그마저 전원을 꺼놓을 때가 많았다.
깔끔한 성품 탓에 반질반질 윤이 나던
집안 살림에 먼지가 안고,
정신이 사나울 정도로
집안이 헝클어졌는데도 치우거나 정리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들이 엄마의 집을 정리해 주려고
내려왔다가 한숨만 말아 쉬었다.
방마다 널린 전원생활에 필요한 용품들.
구석구석에 처박은 씨앗 봉지들.
열린 대형 여행용 가방엔 텍이 그대로 달린 옷가지들로 정신이 사나웠다.
어떻게 정리 좀 할까 했던 아들도 적당한 선에서 손을 들고 말았다.
하나같이 두 분의 꿈이 차 있던 것들이고,
소망했던 것들이다.
나는 그 허망함을 보고
전원의 꿈을 접기로 했다.
미래를 담보하려다
오늘을 망칠 것 같은 두려움이 들면서였다.
2년쯤 지나 아내와 함께 그녀의 집을 찾았다.
우리 내외와는 어울려 여행을 다닐 만큼
허물없이 지낸 사이였다.
그래서인지 가겠다고 할 때 타박 하지 않았다.
만나보니 생각보다 표정이 밝았고,
생활도 좋아 보였다.
그녀는 아내를 향해
가슴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오지 않은 미래를 좇다가 오늘을 실패한 사람”이 나라며,
“오늘 맑았던 하늘이 내일은 비”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편이 더 좋아지고 자유로울 때 하겠다고 미룬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하라고 권했다.
어제는 대학에서 정년퇴직한 친구와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37년 동안 사회학을 가르친 친구는
정년퇴직을 하면서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낸 마지막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강의를 마치면서 칠판에 이렇게 쓰고
각자의 생각을 적어 내라고 했다.
“말기암으로
5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을 때,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여행을 가겠다.”
“소문난 맛집을 순례하겠다.”
“등 돌린 친구들과 화해를 하겠다.”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
"내가 사랑했던 여자를 만나보고 싶다."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 것 같다.”라는 등
돌발적인 질문에 학생들은 비교적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저마다 가슴에 담았거나
그려온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한 학생만이 손으로 턱을 괸 채
창밖만 쳐다보고 있었다.
교수가 학생에게 다가가 주의를 주었다.
“무엇이라도 쓰게.
아무것도 안 쓰면 영점 처리 된다네.”
학생은 그 후에도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과제 제출 5분 전이란 소리를 듣고서야
무언가를 단숨에 적었다.
학생이 제출한 글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나는 내일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일만으로도 나는 벅차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며 사는
하루살이처럼 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 수 밖에는,
그것이 남은 삶을 향한 내 사명이다.”
그 학생만이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이해하고 있었다.
100여 명의 학생 중 그만이 유일하게
과목 성적 ‘A+’을 받았다.
'Do it now!'
바로 지금 시작하라!
과거는 돌릴 수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유일한 삶은 오늘 뿐이지 않은가.
종이를 찢기는 쉬워도 붙이긴 어렵듯,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오늘이 없으면
덧없어지는 것이 내일이다.
미래는 내 것이 아니므로
할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
어제를 녹여
내일을 만드는 용광로의 시간은
지금 이 시간,
오늘뿐이라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라 하지 않는가.
그래서 "최고의 선물은 현재이다"라고.
삶에 황금의 시간은
내가 숨 쉬고 있는 바로 지금!
♧ 惜吝成屎(석인성시)
- 가장 귀한 것은 언제?
귀한 그릇, 값비싼 옷
왜 그렇게 아끼는 것일까?
현재보다 미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그 미래가 현재가 되어도 즐기지 못한다.
그러니 미루지 말고 지금 즐기자.
惜吝成屎(석인성시),
惜(아낄 석), 吝(아낄 린), 成(이룰 성)
屎(똥 시) 아끼고 아끼다 똥 된다.
“제일 값비싼 그릇(옷)은
언제 쓰실(입을) 건가요?”
상담할 때 이런 질문을 하면 대부분은
나중에 귀한 손님이 올 때 쓰려고 아껴둔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저렴한 신발에,
허름한 옷을 입고,
싸구려 그릇을 사용하면서,
값싼 그릇만 사용한다.
그런데 죽은 사람의 물건을 정리해 주는
유품정리사들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개 제일 좋은 것은
써보지도 못한 채 죽는다고 한다.
그렇게 안 좋은 것만 쓰고, 안 좋은 것만 먹다 죽으면
우리 인생은 안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진 채 끝이 난다.
물건이나 음식만 그럴까?
아니다, 생각이나 말도 그렇다.
평소 안 좋은 생각과
안 좋은 말만 하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
귀하고 좋은 것,
너무 아끼지 말고
지금 쓰고,
지금 하자.
가슴에 와닿는 글이라 공유합니다.











15:00경 통영시립도서관 3층에 물목문학회 월회에 있었다.
김승봉 전 회장의 시조집 출판 기념과 영축문학상 수상 축하 행사가 있었고, 한우정에서 만찬이 있었으나 전병일 시의원의 차녀 결혼 피로연이 해피데이에서 있어서 참석을 이유로 만찬에 불참하고 갔으나 피로연에 아는 사람이 없어 식권을 받았다가 반환하고 나와서 k에게 전화를 했더니 거북시장 내 할매 영양탕으로 가서 합류했다.
#1 정치 이재명 정부
韓 ‘숙원’ 핵잠 건조 첫발… 장소-시기 안담겨 후속협상 이어져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5일 01시 40분
“美, 韓핵잠 건조 승인” 팩트시트 발표
위성락 “韓서 건조 전제로 정상회담… 건조 위치 국내로 정리됐다고 봐”
핵잠 연료 농축우라늄 확보도 숙제
다만 팩트시트에는 핵잠 건조 장소와 시기, 연료 공급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들이 담기지 않았다. 정부는 핵잠 선체는 물론이고 원자로까지 10년 내 한국에서 건조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한국 핵잠 건조 장소와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이 돌출한 가운데 팩트시트에 ‘한국 건조’ 등 정부가 밝힌 핵심 원칙이 담기지 않으면서 후속 협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핵잠 건조 장소, 연료 공급 방식 두고 줄다리기 이어질 듯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론하자 “한국 조선소도 훌륭하다”며 한국에서 건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다음 날 소셜미디어에 “한국은 핵잠을 훌륭한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 건조를 재차 거론했다. 팩트시트 조율 과정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핵잠을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실무 협의 과정에서 한미 간 이견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핵잠 연료로 사용될 저농축우라늄(LEU)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는 것 역시 숙제로 남아 있다.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이 핵물질의 군사적 이용을 다루고 있지 않은 만큼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핵연료 확보를 위한 별도의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잠을 판매하는 프로젝트인 ‘오커스(AUKUS)’ 협정 방식도 거론된다. 위 실장은 이날 “호주의 오커스 가입을 참고해 보면 미국의 원자력 관련 법률 91조에 있는 예외 조항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했다. 그런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농축우라늄을 미국으로부터 받기 위해 호주처럼 미국 대통령 권한으로 군용 특수 핵물질 이전을 허용받는 방식으로 미국이 한국에 핵잠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팩트시트에 핵잠 승인은 물론이고 핵잠 연료 공급에 대한 미국의 협력을 문서화한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는 입장이다. 정부 소식통은 “핵잠을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미가 팩트시트 확정에 진통을 겪은 만큼 핵잠 도입의 선결 조건인 미국 승인이나 연료 공급 등을 일단 문서화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핵잠 연료 공급과 원자력 협정 개정은 별개”
위 실장은 이날 잠수함 건조 일정에 대해 “목표 시기가 특정돼 있지 않지만 대개 (건조에) 10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빨리 시작해서 시기를 앞당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군은 5000t급 이상 핵잠을 2030년대 중반 이후 4척 이상 건조하겠다는 방침인데, 이 계획에 맞춰 미국의 핵연료 조달이나 기술 지원 등 미국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핵잠에 LEU를 연료로 사용하면 5∼10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자체 농축한 우라늄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정부는 “원자력 협정은 군사용이 아닌 민수용에 국한된다”고 일축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잠 연료 생산 관련 부분과 원자력 협정에 따른 민수용 농축과 재처리 부분은 저희가 분별해서 보고 있다”며 “민수용(농축 우라늄)은 평화적 목적이고 군사용과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핵잠 도입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우리가 핵연료를 미국에서 받아 재래식 잠수함에 사용해도 핵무장이 아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오커스 협정이 NPT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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