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6.01.27(화) 성포횟집 감성돔회

버팀목2 2026. 1. 28. 09:24

2026.01.27(화) 맑음 6°/-1°


오후에 헬스장 가는 길에 머리 위에 뜬 섣달 초아흐레 상현달을 담았다.





☆     겨       울       노       래

겨울 바다 하얀 숲
당신은 누구일까요
나는 홀로 서서 수평선을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흰 눈 내리는 뜨거운 밤바다
잔잔한 숨결 흐느끼며
가슴으로 그림자 한 잎 파고듭니다

기다림에 지친 미움의
한 세월
당신은 누구일까요
나는 더 알고 싶었습니다
먼 기억은 모를까요

깊은 바다는 말이 없습니다
손 끝에 잡힐 듯 멀리 바라 보이는
하얀 눈 빛 세상
목멘 그리움으로 한번 불러보고 싶습니다

높은 파도는 갯바위에 부딪치고
넘어지면 은빛 눈물은 하얀 잎 아픔을 노래하고
당신은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래알 같은 당신의 작은 마음
밤은 깊어지고 허물어집니다
깊은 숲 출렁이며 울음소리에 하늘 무너져
그림자 한 잎 석양 둥지 트는 날
노을빛 가슴 열고 나는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몇 백 년이 흘러도
새벽이 몇 천만 번 찾아와도
어머니의 깊은 둥지는 내가 떠날 때까지 함께
세 살 재롱둥이 엄마의 젖무덤 나는 비우지 않겠습니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장   수   남     글



♤      에           필          로          그

눈이 오다 그치는 나이
그 겨울 저녁에 노래 부른다
텅 빈 객석에서 눈을 돌리면
오래전부터 헐벗은 나무가 뵤이고
그 나무 아직 웃고 있는 것도 보인다

내 노래는 어디서고 끝이 나겠지
끝나는 곳에는 언제나 평화가 있었으니까
짧은 하루가 문 닫을 준비를 한다

아직도 떨고 있는 눈물의 몸이여
잠들어라 혼자 떠나는 추운 영혼
멀리 숨어 살아야 길고 진한 꿈을 가진다

그 꿈의 끝막이 빈 벌판을 헤매는 밤이면
우리가 세상의 어느 애인을 찾아내지 못하랴
어렵고 두려운 가난인들 참아내지 못하랴

☆ 겨울 노래   /    마    종   기

☆* 시 전 집 *   중에서 ♡



"맛있는 감성돔회 나만의 즐기는 방법"

1. 봄동 한 잎을 왼손 손바닥에 올리고

2. 따뜻한 밥 반숟갈을 떠서 봄동 위에 놓는다

3. 감성돔 뱃살부터 한점 집는다

4. 고추냉이(와사비)에 듬뿍 적신다

5. 막장을 적당량 회 위에 올리고

6. 고추, 마늘 한 조각씩 막장 위에 놓는다

7. 개인 취향에 따라 전어젓갈 한조각도 올린다

오른손에는 소주잔을 집어 단숨에 들이켜고 왼손에 올려져 있는 쌈을 천천히 입에 넣어 음미한다.

감성돔 머리는 소금구이로.

카스 맥주 한 병, 좋은 데이 2병 등 도합 87,000원 카드로 결제했다.

이 보다 더 행복한 밤 일수는 없다.

다음날 마누라 반응은 정반대였다.
솔직히 마누라 생각해서 큰맘 먹고 감씽이 한 마리 잡았는데 마누라는 내가 맨날 저녁마다 외식하니까 맨날 이렇게 먹고 다니는 줄 알고 앞으로 자기 앞에서 돈 없다고 짜는 소리 하지 마라고 일괄했다. 돼지국밥 집에서 수백에 맥주 1, 좋은 데이 2이면 27,000원이면 되는 날이 부지기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