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토) 비☆ 찔 레 꽃수더분한 임의 온기처럼 짙어진 숲수런수런 만감을 서리게 하는데도이맘때면 덤불 속 하얗게 피운 꽃산그늘 번지듯 쳐다만 봐도 가슴 저려와눈시울 적신 시절을 넘나든아픈 세월이 닳도록 지문이 되었습니다간밤에 뿌리고 간 추적한 자리마다반지름 한 잎새에 빠져들 여지를 어이하랴지난 사랑이 실금같이 오롯이 파동치거만하마 외로움 벗어버릴 때도 되었는데땅거미 질 때까지만이라도 목메게 맡아보고 싶은 네 향기이 한철만의 찔레꽃이 아니라하얀 흩적삼에 노란 수실로 빚은저미도록 내밀한 자화상이 잊히지 않는묵정밭 같은 애환으로 남았어도문득하시라도 꺼내 볼 수 있는속 뜰에 피우는 그대이고 싶습니다☆* 시 전 집 * 중에서 / 배 창 호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