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목) 맑음☆ 작은 이름 하나라도이 세상 작은 이름 하나라도마음 끝까지 닿으면 등불이 된다아플 만큼 아파 본 사람만이망각과 폐허도 가꿀 줄 안다내 한 때너무 멀어서 못 만난 하루너무 낯설어 가까이 못 간 이념도이제는 푸성귀 잎에 내리는 이슬처럼불빛에 씻어 손바닥 위에 얹는다세상은 적이 아니라고고통도 쓰다듬으면 보석이 된다고나는 얼마나 오래악보 없는 노래로 불러왔던가이 세상 가장 여린 것가장 작은 것이름만 불러도 눈물겨운 것그들이 내 친구라고 나는 얼마나 오래여린 말로 노래했던가내 걸어갈 동안은 세상은 나의 벗내 수첩에 기록되어 있는 모음이아름다운 사람의 이름들, 그들 위해 나는 오늘도 한 술 밥, 한 쌍 수저, 식탁 위에 올린다☆* 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