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수) 흐림☆ 늦가을의 책갈피에서무심코 펼쳐본 책갈피에서 딸랑 노랑나비처럼 은행잎 하나가날아왔습니다그대였지요언젠가 그날 곱게 물든 이 은행잎을건네준 이는 그대 눈에 비쳤던그 빛깔 그대로 고이 간직하려고내 마음의 갈피에 살며시 끼워 두었는데그 순간뿐, 금세 까맣게 잊고 말았지요이처럼, 아름다운 것들은처음 본 순간 쉽게 토해냈던 감탄사만큼이나 또 그렇게 너무도 쉬이 잊히나 봅니다은행잎은 고치 속의 누에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참 오래오래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시 보는 밝은 빛이 너무 눈부셔숨을 죽인 채 내 손바닥에 가만히 누워있습니다아 ~어느새 한 마리의 노랑나비로 살아나내 마음속으로 날아듭니다그 빛깔 그대로이제 다시 내 마음의 갈피에소중히 간직하렵니다그러나 맨 처음의 그 약속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