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5

2021.03.12(금)

2021.03.12(금) 비 '만지도 욕지전망대 옆 망부석'동아일보 칼럼난에 연일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글이 게재되고 있습니다.오늘은 연세대 명예교수, 동아일보 객원 논설위원인 김형석 칼럼을 필사해 봅니다. 민주주의의 희망 짓밟는 '퇴행정치' 지난 70여 년 동안 우리는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중략~ 문재인 정권만큼 분열과 대립을 넘어 투쟁 일변도의 사회상을 만든 정부는 없었다. 처음부터 촛불혁명, 적폐 청산, 과거와단절된 '경험하지 못한 나라다운 나라', 그런 이해하기 힘든 개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고 대한민국의 헌법을 준수하며 통합의 정치를 최고의 정치과제로 선언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약속을 저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지금..

일기방 2021.03.12

2020.12.22(화)

2020.12.22(화) 맑음 10˚/ 1˚ 체감온도 4˚ "1950년 6월 25일" 이지숙은 눈이 뜨이자마자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앉은뱅이책상으로 기어갔다. 그리고 라디오를 켰다. 「...... 북괴군들이 삼팔선 전역에 걸쳐 대거 남침을 강행해왔습니다.」 잡음과 함께 라디오가 토하는 말이었다. 태평스럽게 하품을 하고 있 던 이지숙의 동작이 순간적으로 딱 멎었다. 「이 불법남침을 격퇴하기 위하여 국군은 즉각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 다. 그러므로 서울시민과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추호도 동요하지 마시고 생업에 종사하시기 바......」 그것은 틀림없는 남쪽의 국영방송이었던 것이다. 「˙˙˙˙˙전국의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알려드립니다. 오늘 새벽 4시를 기하여 북괴군들이 삼팔선 전역에 걸쳐 대거 남침을 감행해 왔..

일기방 2020.12.22

2020.08.27(목)

2020.8.27(목) 비 폭풍이 몰아친다는 느낌으로 눈을 뜨 보니 새벽 3시였습니다. 5분가량 창문을 흔드는 듯한 바람소리가 나더니 이내 잠잠해졌습니다. 소설 태백산맥 이야기입니다. 시립도서관에서 1권이 대출 중이라서 2.3권을 먼저 읽었고 코로나 19 창궐로 2단계 거리두기가 실시되어 임시휴관에 들어갔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서점으로 달려가서 138,000원을 투자하여 10권을 구입해서 1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소설은 사회주의 혁명을 추진하는 염상진 위원장이 벌교를 점령하기 하루 전날 김범우를 찾아와서 도피할 것을 통보하고 사라지고 김범우는 아버지 김사용이 추천하는 20리 떨어진 문 서방 집으로 야간에 피신하고 아버지는 인민재판에서 하대치의 옹호발언과 염상진 위원장이 꾸민 완벽한 연극에 의해 살아남았..

일기방 2020.08.27

2020.08.23(일)

2020.08.23(일) 처서, 흐림, 31˚/24˚ 코로나 19 확산 증가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로 시립도서관이 휴관한다는 긴급 알림 톡이 오늘 12:23경에 도착했습니다. 헬스클럽에서 운동 마치는 대로 태백산맥 2,3권을 반납하고 1,4,5권을 대출하리라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이게 웬 마른하늘에 날벼락입니까? 내가 굳이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 독서를 해야겠다는 맘을 정한 것은 반납기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책을 읽게 마련이니까 대출을 받는 것인데 그래서 박경리의 토지도 두 달 만에 20권을 읽어냈지 싶습니다. 지난번에 작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해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 추크'가 쓴 '태고의 시간들'이라고 단권짜리 365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책을 연초에 사..

일기방 2020.08.23

2020.08.17(월)

2020.08.17(월) 맑음, 임시공휴일 그냥 쉬고 싶었나요? 일 해봐야 본 치도 없고 하니 에라 모르겠다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서 입막음이라도 해 버리야지 설마 이런 심정으로 공휴일로 정해버린것은 아니겠지요? [돌탑 / 김순옥] 저 산에도 저 강기슭에도 돌탑은 늘어가고 너 나 없이 담적쌓인 가슴 부둥켜안고 살아가고 있을까 삶의 고해는 파도 같아서 AI도 해결 못하는 파도 같아서 한 고비 넘기면 또 한고비 조여 오는 숨통 같아서 산으로 강으로 샤먼의 영험한 숨결을 접신하고저 슬픈 호모 사피언스여 돌탑을 쌓는 일은 마음속 돌덩이 꺼내 그리고 탑을 쌓는 일 햇빛 받고 달빛 받아 저 돌덩이들 눈뜨게 하고 싶고 흐르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귀를 열게 하고 싶고 저 하늘 신성 받들게 하여 지극정성 다 하게 하여 ..

일기방 202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