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1.15(화)

버팀목2 2022. 11. 15. 10:55

2022.11.15(화) 맑음

장골산도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       중  년  이   되  고  보  니

사람이 그립다, 따뜻함이 그립다
외로움이 깊어진다
왠지 가을이 더 가을스럽다

지나가는 길
길 섶의 이슬 머금은 파르르 꽃잎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아침 인사를 한다

들꽃은 
중년과 참 많이 닮았다

어디론가
혼자 흘쩍 떠나가고는 싶지만
청춘 같은 용기가 이젠 없다
걸핏하면 눈물이 난다
방황하는 길 고양이를 손짓하여 불러 앉히니
금세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중년이 되고 보니
이해 못 할 일도 없다 용서 못 할 일도 없다
그 옛날의 상처도 밤을 새우며 앓았던
가슴앓이도......

세월은 흐른다
너무나 빠르게 흐른다

중년이 되고 보니
한 잔의 커피에서도 은은한 가을꽃
향기가 난다
중년의 연륜만큼 향기롭다

조용히 창 밖을 응시한다
가을이 잔잔한 가슴 안에 들어와
한 줄기 회오리 파문을 일으킨다

살며시 눈을 감는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정  연   화       글


♤      에        필        로      그

어제 같은 봄날이
어느 듯 오색 단풍 물들이고
차가움에 떨리는 심장 소리 지축을
울릴 때면

아 ~
탄식에 한숨짓는 노을 진 중년이여

함께 했던 봄 날은
나를 떠난 지 오래 건 만
이 풍진 세상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더 늙기 전에
다시 한번 훨훨 날아 멋지게 비상해 보련만


☆ 노을 진 중년    /      홍     주  완
☆* 시가 있는 아침 *      중에서 ♡

 

 

예전에 이맘때는 등산용품점인 코오롱이나 블랙야크 등 매장에 손님들이 북적일 시즌인데 오늘 블랙야크에 점퍼를 하나 구매하러 갔더니 썰렁했다.

 

내리막길에 매장을 인수한 40대 주부만 혼자 덩그러이 매장을 지키고 있었다.

 

저녁엔 일찌감치 청도소갈비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을 굽고 있는데 박사장으로부터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그동안 바빴던 모양이었다.

 

서 모 작가의 그림전시회가 서울에서 있었는데 며칠 동안 거기를 다녀왔다고 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강의를 다니는데 학교마다의 특색을 이야기 하는데 통초와 두룡초교의 차이점 등 같은 시내권인데도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다.

그 이유를 강의 도중 학생들의 몰입도나 집중도, 질의 응답을 해 보니 가늠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러할진대 문화센타가 있는 죽림을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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