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6(목) 쾌청
☆ 가 을 은 슬 픈 계 절
가을이라 가슴이 더 아프다
그냥 삶에 울음이 가득하다
누가 황금 들녘을 보고 풍요롭다 했던가
나는 그저 쓸쓸하기만 한데
찬바람이 가슴을 뚫고 스쳐 지나가니
가을 하늘처럼 내 가슴에도 멍이 들었다
세월의 흐름은 가을에 느끼는 거더라
진통제 한 알이
느닷없이 찾아온 가을의 슬픔을 위로한다
스스로를 치유하지 못한 바보
나는 내 기분도 내가 감당하지 못하여
아무도 모르게 손수건 적신다
가을에 울어 본 사람은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고
사랑을 줘 본 사람이고
사랑을 떠나보낸 사람이다
사랑을 모른 사람도 가을은 아프다
내 사랑하는 사람아!
가을은 원래 슬픈 계절 울지 말자
혹여
내가 낙엽 따라간다 하여도
울지 말고 그대가 낙엽 된다 해도
나 울지 않으리
내 눈에 바닷물을 담고 있나 보다
뜨거운 가을볕에도 마르지 않고
출렁거리며 찻잔에 진주알 떨어지는 걸 보면
분명 진주를 품고 있는 조개가 있을지 모른다
☆* 꽃이 오는 길에 봄이 핀다 * 중에서 / 강 사 랑 글
♤ 에 필 로 그
국화 향 같은 입맞춤으로 가을빛을 담고
바람 한 점 살포시 내게로 와
스치듯 가을의 고운 숨결을 느끼며
연정에 빠진 듯 볼이 발그레 붉어진다
갈대의 몸짓으로 한층 애교를 떨며
수줍은 코스모스의 새색시처럼
숨어 나는 가을빛에 그리움이 물들고
간직한 열정이 뜨겁게 달구어지니
아 ~
가을 사랑아
기다림에 지친 그리움에 심장이 뛰고
깊고 푸른 하늘에 눈 마저 시리니
나에게도 그런 가을이 오려무나
텅 비워 버린 공허한 마음속은
힘겹게 다가온 가을 사랑 앞에서
바람처럼 지나갈 아쉬운 그림자 하나가
그리운 가을 연정에게 눈짓을 보낸다
☆ 가을 연정 / 정 병 옥
☆* 시 전 집 * 중에서 ♡
키나발루 팀과의 기와집 미팅을 핑게를 대고 가지 않았다. 이 속내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기와집에 먼저 도착한 둘선씨 한테서 카톡으로 늦어도 좋으니 참석해 달라는 문자가 날아왔다. 거짓으로 둘러대고 청도소갈비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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