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5(일) 맑음





☆ 구름 바람 그리고 인생
바람이었다고
구름이었다고
한 마디씩 한숨 지며 날숨 쉬어도
티끌 같은 모습조차 바람인 것을
한 줌 재로 사라지는 육신이건만
무얼 그리 가지리라
무얼 그리 누리고자 다툼하면서
가슴에 담을 것과 못 담을 것을
겹겹이 쌓고 채워 가는지
허상 같은 몸뚱이에 덧칠하면서
옷 한 벌 걸쳐 입고 사랑을 해도
길가에 꽃씨 하나 심지 못하고
한 송이 꽃도 못 피운 삶에 걸음마다
온갖 흔적 도고 가느니
한순간도 머물지 않는 세월에
따라가는 마음만이 분주하여서
메여 둘 수 없는 것에 마음을 주고
채워도 모자란다는 끝이 없는 욕망이란
덫에 걸리어 마음이 지은 것에 마음에 갇혀서 버리지 못해
삶의 번뇌 지고 가는 모습뿐이라
우매함도 이와는 같지 않으리
구름이요
바람 같다 이르는 삶도
짓고 허문 나이
투전판에 내기 걸 듯 내어도 보며
깨질세라 놓칠세라 두 손 꼭 잡고
세상길에 이름 석 자 남겼다 해도
바람이요, 한 조각구름 같은 것
바람이었다
구름이었다
지나고 보니 인생은..........
☆* 시 전 집 * 중에서 / 김 궁 원 글
♤ 에 필 로 그
인생이란
사람이 살았다는 말
눈 맞는 돌멩이처럼 오래 견뎠다는 말
견디며 숟가락으로 시간을 되질했다는 말
되질한 시간이 가랑잎으로 쌓였다는 말
글 읽고 시험 치고 직업을 가졌다는 말
연애도 했다는 말
여자를 안고 집을 이루고 자식을 얻었다는 말
그러나
마지막엔 혼자라는 말
그래서
산노루처럼 쓸쓸하다는 말
☆ 인 생 / 이 기 철
☆* 시 전 집 * 중에서 ♡





어제는 지리산둘레길 1코스를 통영사랑산악회 정기산행으로 걸었다. 산행마치고 고성사우나에서 단체 목욕을 하고 저녁식사는 죽림으로 와서 청기와뼈다귀해장국집 식당으로 가기로 했는데 지인으로부터 통지가 왔다. 그래서 나 혼자만 거기서 빠져 나왔다. 지난번 교통사고 건으로 치료비를 내가 부담한 일로 인해서 중간에 나서 지인이 있어서 여튼 고마움을 표시할 자리를 마련했는데 진작 고맙다는 인사말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는 개인 사정상 나타나지 않았다. 걸작에서 술만 마시고 귀가했다.
오늘에서야 들어보니 술자리가 파하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이 나타났었다고 한다. 그랬던말든 다음 기회에 식사 대접이라도 해야된다.
#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법은 모두에게 평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한 것을 염두에 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그동안 자신의 법적 문제에 대응해 온 방식을 생각하면 그의 이런 말은 실소를 낳는다.
전날 서울고등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23일로 정했다. 지난해 11월 15일 1심 판결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후 두 달이 지나서야 2심 첫 재판이 열리는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9일과 11일 두 차례 이 대표에게 소송 기록 접수 통지서를 우편 발송했다. 하지만 이사 가서 현재 주소를 확인할 수 없고, 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송달되지 않았다.
통지서를 변호인에게 송달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지금까지도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 법원 집행관이 국회의원회관을 직접 찾아가서야 비서관에게 서류를 전달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되면 앞으로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고의로 재판을 지연하려고 이러는 것이다.
계엄 사태 후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속도전’을 벌여 왔다.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서두르는 이유가 이 대표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무관하다고 생각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조기 대선이 돼야 대법원 판결 전에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재판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내란범”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재판을 받고 있는 여러 혐의에 대해서는 “우리 헌법은 무죄 추정 원칙이라고 하는 아주 확실한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 무죄를 확신한다면 두 달씩 재판을 지연시킬 이유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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