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02.02(일) 지리산둘레길 2구간 탐방길 산행기 정리하기, 장구 장비 정비

버팀목2 2025. 2. 4. 12:03

2024.02.02(일) 흐림





☆  2 월을  사 랑 하 소 서

2월은
그대 3월의 향
샘 맞는 기다림 그이를 두고 온 사랑
잠시 녘의 겨울 마무리 하고 봄 여는 길목에는 설레임으로 따뜻한 바람 하늘까지 부풀어 있습니다

내려놓은 뿌리로 겨울 생채기를 안아
씨로 틔우려는 땅 꽃의 눈물
기다랗게, 널따랗게

내준 발자국 소리로 동면을 깨우고
가지는 가지 위로 물은 물 위로
땅은 땅 위로 계곡마다 드리워진 힘
줄 세어 가며 나란히 나란히 고사리 손 모아 손짓하며 역동의 산과 들

움직이는 빌딩과 자동차의 웃음 치는 경적
태어나는 마을에서 보도 위에는 새색시 같은 햇볕의 미소, 아침의 눈물
함박웃음 위 백마 탄 기사가 아기가 돼
속삭입니다

* 그래 이제는 봄날이 오시는 거니
하늘 가로 나오렴 들로 내리렴
햇살 든 정원에는 우리들 웃음만
물결처럼 일렁이는 붉어진 볼 조금 누렁소
사철나무의 손사래, 싹들이 되어진 세상의 봄님과 함께 하는 거니 이쁜 옷고름도 볕에 축이게......*

가슴 쿵쿵 뛰며 얼굴 달아오르며
봄맞이합니다
아픔으로 살이 되어 온 이름들의
차가운 공간을 파고드는 생의 갈피조차
제게는 움의 씨, 모든 것들의 근원이자
시작이 됩니다

일 년을 서기로 용솟음치니 시작이 무르익고 봄도 무르익는 시작함
여름 뒤 가을, 가을 뒤 겨울마저
다정으로 올 것 같고 설레임으로
황홀한 소년
소년의 소녀는 새악시가 되어 있습니다

조바심 않고 여유로운 편지를 씁니다
겨울의 마지막 달은 편지를 씁니다
행복합니다, 2월에 쓴 편지는
사랑하여 쓴 편지 글로 부쳐집니다

봄에 님을 만날 것을
그 사랑 만나서 여름에는 익힐 것을
익혀가는 것을 준비할 것을
그렇게 만난 우리는 가을에 오면 님과
나의 집을 지을 것을
파란 동산이 단풍으로 수놓던 날 위에
작으나 성실하게 쇼중한 우리의 연가를
부를 것을

시를 짓고 님은 바이올린을 켜고
시를 짓고 님은 노래를 부르고 삶의 사랑
고뇌일지라도 향긋한 인생의 새벽을 맞습니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이    민    영       글

♤     에      필      로      그

마른풀 섶에 귀를 대고 소식을 듣고 싶다
빈 들판 질러서 마중을 가고 싶다
해는 쉬엄쉬엄 은빛 비늘을 털고
강물 소리는 아직 칼끝처럼 시리다

맘 붙일 곳은 없고 이별만 잦아
이마에 입춘대길 써 붙이고서 놋쇠 징 두드리며 떠돌고 싶다

봄이여, 아직 어려 걷지 못하나
백리 밖에 휘장 차고 엿보고 있나
양지바른 미나리 꽝 낮은 하늘에
가오리연 띄워서 기다리고 싶다
아지랑이처럼 나도 떠서 흐르고 싶다


☆ 2 월에는  /  이    향    아

☆* 시 전 집 *  중에서 ♡





지리산둘레길 2구간(운봉~인월, 10km) 탐방 기록 정리하여 블로그 산행기에 올렸다.
이번에 입고 갔던 고어텍스 자켓은 통영에 코오롱 매장이 입점하기 전에 고현에서 구매한 것으로 당시 65만 원의 고가(高價)의 의류였다. 안쪽 박음질 위에 덧붙인 피복이 들고일어나고 있어 순간접착제로 수선을 했다. 그 후에 통영 코오롱에서 신제품으로 출시된 고어텍스 자켓을 꺼내보니 상태가 마찬가지로 2개를 순간접착제로 봉제선 수선을 했다.

모처럼 집에서 집사람과 같이 저녁식사를 할까 했는데 오후 늦게 먹은 라면이 소화가 되지 않아 뜸을 들이자 집사람은 혼자서 저녁을 해결하고 방으로 들어가고 8시쯤 집을 나서서 조은목욕탕 앞에서 새 풍화식당 부부가 영업을 마치고 귀갓길에 마주치게 되어 둘을 데리고 무전순대돼지국밥 집으로 가서 수육과 소맥(65,000원)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