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02.03(월) 헬스장,수영장,박지훈 원장 빙모상 조문, 참살이보리밥집 통사랑 월회

버팀목2 2025. 2. 4. 12:34

2025.02.03(월) 맑음



꼭!
必讀(필독)하시길...

♡ 할 수 없네~ 그냥 사는 수밖에...♡

네 명의 죽마고우가 있었다.
현역에서 기관장, 은행가, 사업가 등으로
눈부시게 활동하다가
은퇴 후에 고향에서 다시 뭉쳐
노년기의 우정을 나누었다.

날마다 만나 맛집 찾아
식도락도 즐기고 여행도 하니
노년의 적적함 따위는 없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말하기를
우리가 지금은 괜찮지만
더 늙어 치매가 온다든지 몹쓸 병에 걸려
가족을 힘들게 한다면 그것도 못 할 일 아닌가?
그래서 나는 비상약을 구할 생각이라네.

무슨 비상약?

응 내가 곰곰 생각해 보니
잠자듯이 죽을 약이 없을까 생각했다네.
수면제 같은 것은
처방전이 필요할 거고
다른 방법은 번거롭고
주변이나 가족들에게 민폐이니
옛날의 고전적인 방법을 찾아냈다네.

그게 뭔데?

내가 알아보니
복어알 말린 것이 최고라네.
그걸 먹으면 졸듯이 자울자울 하다가
고통 없이 간다쟎아.
이리하여 네 친구는 비상약 한 봉지씩을
가족 아무도 몰래 소장하였다.
어쩔 수 없는 비참한 노년을 위한 상비약이었다.

80을 지나
옛날보다 만나는 횟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생의 고비마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살아왔다.

그사이 한 사람은 황혼 이혼을 했고,
한 친구는 젊어 이혼한 전 부인과
다시 황혼 재혼을 했고
한 사람은 부인이 암으로 이별을 했다.

어머니를 먼저 보내고
혼자서 살고 있는 아버지가 안 돼 보인다고
아들 내외가 지극정성으로 합가 하자고 해서 전 재산을 사업자금으로 물려주고 합가를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딸들은 모두 등을 돌리고
그 착한 며느리는 노인 냄새난다고 눈치를 주며 얼굴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젊은 날의 카리스마,
그 위엄은 종이호랑이처럼 구겨진 채
방구석에 버려져 있었다.

마누라 제삿날.
예수 믿는다고 제사도 안 지내고
딸들도 오지 않으니
쓸쓸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만나
밥을 먹고 난 뒤 내색 않고 추모관으로
아내를 찾아갔다.

"내가 갈게 여보 기다려~"

그날밤 절친들에게는
짤막한 우정에 감사하는 글을 남기고
딸들에게 절절한 사과글을 남겼다.
아들 며느리에게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다.

간직해 온 그 "비상약"을 꺼냈다.
그것은 마치 비상약이 아닌
삶의 질곡으로부터 탈출할 열쇠처럼 느껴졌다.

생수 한 컵에 갈색 약을 털어 넣었다.
그리고 모처럼 편한 잠자리에 들었다.
자울자울 하다가 이제 저 세상으로 가겠지
이 세상 아무런 미련도 없도다.

다음날 아침,
그 친구로부터
세 친구들에게 온 메시지

"그 비상약 모두 버려 아무런 약효도 없어."

복어 독도 오래되면
독이 모두 사라져 버린 모양이었다.

친구들이 그렇게 힘들었으면
말을 하지 그랬느냐고
앞으로 어쩔 거냐 묻는 말에 힘없이 대답했다.

"어쩔 수 없네
할 수 없이 그냥 살아야지
근데 자네들 만나니
왜 이리 반갑고 좋으냐 응.."

--작자 미상/퍼온 글입니다--

♡♡♡
아비가 누더기를 걸치면
자식은 모른 척 하지만

아비가 돈주머니를 차고 있으면
자식들은 모두 다 효자가 된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할 수 없네~ 그냥 사는 수밖에...♡




긴 설 연휴가 끝나고 평상으로 돌아왔다.
헬스장 가서 교정용 자전거를 타면서 고동주 에세이 집 '사랑바라기'를 완독 했다.
그러고는 딸 지윤이가 마침 집에 왔기에 알퐁소 도데의 2013년 출시되었던 '별'을 구매해 달라고 했다. 인터넷 구매는 로그인하라고 하는 등 귀찮아서 젊은 딸에게 시키는 것이 수월하다.
양미경 선생님이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든지 인터넷으로 읽든지 하라며 추천해 준 도서다. 읽고 소감을 적어 보내라고 했다. 숙제가 생겼다. '별'을 소장하면서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오후 3시 타임 수영강습을 갔는데 강사가 나더러 자유형, 접영을 할 때 모두 발은 평영발차기를 한다며 웃으면서 지적을 했다. 고쳐 보려고 노력해야 하겠다.
수영강습 마치고 곧장 집으로 와서 미리 준비해 둔 옷을 입고 새통영병원 장례식장으로 통영 재향경우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박지훈 원장의 빙모상 단체 조문을 갔다. 조문 마치고 최상환. 회장, 진순돌 부회장, 이중환 사무국장, 전병일 이사는 접객실로 들어가고 나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차를 타고 나오는데 주차비를 정산하려고 주차권을 받아 왔는데 회차라며 무료였다.
오면서 교차하는 옥영목 이사, 김성찬 이사에게 인사를 했다.
집에 와서 다시 환복을 하고 통영 사랑산악회 2월 월례회가 있는 참쌀이 보리밥집으로 가서 모임에 참석했다.
乙巳年 始山祭는 이월 십오일 토요일로 확정 지었다.
바쁜 하루 일정을 소화해 내느라 수고했다. 폭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