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목) 맑음 5°/-5°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지
어떤 이는 낙엽 타는 냄새가 나고...
어떤 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어 있고
어떤 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끼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
남 같지 않은 사람
내 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 사람
우연한 손 내밂에 손잡을 수도 있고...
손 내밀며 악수해도 피하고만 싶은 사람
몇 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
한마디 말 만으로 편안함을 전해준다.
살면서 문득문득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
바둥바둥 세상살이
그냥 그냥 서러운 날
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 속에 끼어본다.
사과향에... 국화향에,,
산뜻한 오렌지향에
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 속의 고독인가 나의 향은 어디 갔나?
소박한 일상 속의
솔직한 내 모습은...
도로옆에 먼지 앉은 볼품없는 꽃 되었나.
먼지 묻은 내 향기는
비가 와서 씻어주면
환한 웃음 지으며 다시 나를 찾으려나
다소곳이 미소 띤 채
그냥 그냥 살고픈 데...
소박한 들꽃내음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 그냥 사람 냄새
내 향이면 좋겠는데...
이제 와서 돌아본 듯 바람 앞에 부끄럽네...
뒹구는 낙엽조차 제 향기 자랑하네...
♧~웃음을 다는
저울~*https://myun5381.tistory.com/m/1003" target="_blank" rel="noopener" data-mce-href=" https://myun5381.tistory.com/m/1003">
https://myun5381.tistory.com/m/1003
어제는 장사국밥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조사장이 돈 낼 차례인데 거기서 만난 후배가 대신 결제했지만 어찌 되었건 조사장이 몫을 한 셈이라 오늘 저녁은 내가 살 차례라서 애숙이실비집으로 내가 가자고 제안했다.
술이 빠르게 취해왔다. 카드로 75,000원 결제하고 오는 길에 월드마트 내 제과점 들러 식빵 등을 사 들고 오는데 보고픔을 느끼고 무전우짜로 가서 우짜를 먹고 왔다.
거기서 조태진이 일행과 맥주를 마시고 있어 눈인사만 나누고 귀가했다.
알퐁소 도데의 '별'을 읽고.
목동의 꿈은 이루어지다···.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스무 살 목동은 사냥개 한 마리와 양 떼를 돌보며 인적 없는 산 위의 목장에서 외롭게 지내다 보니 두 주일마다 양식을 실어다 주는 농장의 꼬마 미아로와 팬 노라드 아주머니가 번갈아 방문하는데 이들로부터 마을 소식을 들을 수 있어 기뻐하고 유일한 낙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목동이 제일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주인집 따님 스테파네트 아가씨에 대한 소식이었다.
마을에서 가장 예쁜 아가씨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파티나 모임에 자주 가는지, 그곳에 가면 마을 청년 중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가 있는지 등을 질문하곤 했지만 그들에게 자기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아가씨에 대한 관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노새의 방울 소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오가 지나도록 방울소리가 들리던 않더니 소나기가 내렸고, 비 때문에 마차가 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초조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비가 그치고 그때 방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주인집 아가씨 스테파니 아가씨가 노새를 끌고 나타났다. 이를 두고 목동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스테파네트 아가씨는 농장 꼬마 미아로는 감기에 걸려 앓아누웠고, 노라드 아주머니는 휴가를 얻어 자기 아이들을 보러 갔다는 등 마을 소식을 전해 주지만 목동은 마을 소식은 뒷전이고 귀여운 아가씨를 보느라 눈이 지칠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정신이 쏙 빠졌다. 스테파니는 목장 안 목동의 잠자리인 천막 안을 둘러보며 "혼자 지내면 외롭겠어. 주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무슨 생각을 하고?" 목동은 속으로 '당신을 생각한다'고 대답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당황하는 모습을 스테파네트가 알아챈다.
일을 마치고 아가씨는 노새를 타고 돌아가고 난 후 목동은 해가 질 무렵까지 스테파네트를 가까이서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애틋한 꿈이 달아날까 두려워 손도 까딱 못한 채 우두커니 서있는데 양들이 돌아오는 소리에 꿈에서 깨어났다.
이어서 양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그때 순간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아가씨가 소나기로 불어난 강물을 건너려다 물에 빠져 온몸이 물이 흠뻑 젖어 벌벌 떨고 있는 상태로 되돌아왔기에 옷과 발을 말려 드리기 위해 장작불을 피웠으나 불도 쬐지 않고 갖다 준 우유와 치즈도 손을 대지 않았다.
밤이 되어 천막에 새 짚을 깔고 한 번도 쓰지 않은 모피를 깔아 쉬도록 하고는 천막 앞에 앉아 아가씨를 지켜주고 보호한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이 자랑스럽고 마음이 벅차올랐다.
오늘 밤처럼 하늘이 넓고 깊어 보인적은 없었고, 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았는지 그리고 별이 이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낯선 환경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모닥불 옆에 있겠다고 아가씨가 나와서 옆에 앉자 아가씨 어깨 위에 모피를 걸쳐 주고는 말없이 나란히 앉아있는데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함께 산속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찰나에 아름다운 별똥별이 머리 위를 지나갔다. 그걸 보고 저게 뭐야? 속삭이듯 묻자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에요."라고 답한다.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면서 둘은 대화를 이어가는 도중에 졸음에 겨워 아가씨의 머리가 목동의 어깨 위로 포개지고 목동은 아가씨의 잠든 얼굴을 보면서 꼬빡 밤을 지새우며 밤새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곤 했다. "저 숱한 별 중에서 가장 가냘프고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내려앉아 고이 잠들어 있다고···.
스무 살 목동 청년과 주인집 아가씨 스테파네트가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는 목장의 모닥불 앞에 앉아 있는 순간들이 연상되면서 세상이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다.
#1
[임명묵의 90년대생 시선] 우리의 민주주의는 노인들을 얼마나 존중해 왔나
젠더 갈등·반중 정서·민주당 반감 등 청년보수 대거 거리로 탄핵반대 집회 현장 나가보니 노인과 청년들 서로 함박웃음
새삼 각성… 거리의 노인들은 '의식 뒤떨어진 사람들'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많은 이가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탄핵안이 가결되고 난 뒤 상황은 다르게 전개되었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계속 상승해 오히려 최고점을 향해 달려갔다. 거리에서도 무언가 다른 에너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탄핵 반대 집회는 모일 때마다 무서운 기세로 불어나고 있었다. 이들은 서부지법에서는 경찰 병력마저 뚫고 폭력 사태를 벌이기까지 했다. 검거된 구성원 절반이 2030 남성이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탄핵 반대 집회 시위대의 연령층은 노년층이 대다수였던 과거와 달리 갈수록 젊어지고 있었다. 무엇이 이 보수 청년들을 정치적으로 급진화시킨 것인가. 나 역시 이 의문에 나름의 해답을 찾고자 한남동 관저 앞과 1월 18일의 서부지법 집회를 찾았다.
이들은 왜 집회에 나오기 시작한 것일까? 민주당에 대한 반감, 젠더 갈등 등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었지만 나는 한 가지 다른 핵심적인 이유로 중국이 눈에 들어왔다. ‘중국공산당 OUT’ 같은 피켓을 집회 현장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청년 세대는 중국의 팽창이 한국에 커다란 수혜가 되던 시기가 아니라, 중국과 한국이 제로섬 경쟁을 시작하고 세계적 지정학적 갈등이 본격화될 무렵에 성장기를 보냈다. 그 결과, 보수 청년들은 중국의 위협에 맞서 한국이 내적으로 단결하고 외적으로 기존 우방국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강한 믿음을 품었다. 하지만 여전히 탄핵소추안의 ‘가치 외교’ 논란 등 민주당의 안보관은 의심스러웠다. 반대로 12월 12일의 대통령 담화문에서 중국이 명시된 것은 자신들의 위기감에 대통령이 공감을 표해준 것으로 다가왔다.
이것만으로 집회 현장에서 보수 청년의 급진화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여기에는 감정을 뒤흔드는 추가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나는 집회 현장의 길가에서 노인들과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광경을 숱하게 보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두 집단 사이에 소통은 거의 없던 걸 생각하면 이는 정말로 새로운 현상이었다.
그리고 보수 청년들은 냉전의 절정에 청년기를 보내며 생존을 위한 단결의 가치를 체화한 노인들과 빠르게 정서적 공감대를 쌓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사회의 약자로서 노인들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대다수 노인은 그리 부유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사회의 소외 계층에 가까운 이들이었다. 소위 ‘태극기 시위대’라 불리던 광장의 노인들은 좌우 양당의 주류 정치에서는 모두 조명되지 않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8년의 기다림 끝에 세대를 건너뛰어 2030 세대의 합류를 마주했을 때 전에 없던 환희를 느꼈다.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인간으로서 노인들과 대화한 청년들은 과거 노인층에 대해 갖고 있던 모든 심리적 장벽을 허물었다. 요컨대 이것은 한국인의 유교적 무의식을 자극하는 일종의 영적 체험이었다. 집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노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관에서부터 부정선거 의혹에 이르기까지, 노년층이 주류 정치와 무관하게 발전시켜 온 서사와 세계관을 그대로 흡수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반대 진영에서 ‘극우화’라 부르는 변화가 일어난 메커니즘이었다. 그러나 집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아마 이것을 ‘충효화’라고 부르고 싶어 할 것이다.
이 현상을 실제 무엇이라 명명하든 간에, 좌우를 막론하고 한국 사회가 외면하던 노인들이 정치적 격변의 중심에 섰고, 청년층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음은 명확하다. 나 또한 이들의 존재를 거의 의식하지 않고 외면하고 살아왔음에 반성한다. 우리 사회는 386세대를, X세대를, MZ세대를 이야기하며 늘 미래만을 얘기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폐허에서 일으켜 세운 노인들은 한쪽 진영에서는 ‘무엇을 해도 표를 던져주는 텃밭’으로, 다른 진영에서는 ‘의식이 뒤떨어진 이들’로 간주하며 그 업적에 걸맞은 예우를 해주지 않았다. 그러니 광장과 거리에서, 휴대전화의 화면에서 계속 하나의 의문이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노인들을 얼마나 존중해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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