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금) 흐림


☆ 봄의 향 연
진짜 봄이 시작되었다
나이 들 수록 봄이 좋다는 사람이 많다
그 따사로운 봄 햇살
키스를 하기 전 떨리는 가슴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잎처럼 고요히 파르르
떨리는 순간
눈ㆍ물ㆍ이ㆍ날ㆍ정ㆍ도ㆍ로ㆍ
온 들판에는 봄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봄은 꽃이 없어도 봄이 온다고 하지만
형용색색의 꽃들이 들러리가 된다면
봄은 더없이 우리들에게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게 비쳐진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몇 송이의
꽃잎만 떨구고 홀연히 마지막 찬 바람을
날리고 사라진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벌써 노란 개나리가 저고리를 입고
그 옆엔 다소곳하게 진달래가 연분홍빛 치마를 살랑거리며 봄의 향연을 지휘하고 있다
학교 옆 담장 사이로 키가 삐죽삐죽한
몇몇 개나리들이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들 서서 봄을 알린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이 시작되다가
경쾌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비발디의
사계의 봄이 아직도 겨울인 빌딩 사이사이와 냉랭한 우리 사람들 가슴속에 봄을 불어넣어 준다
내 귀에도 봄이 들린다
봄이 보이고, 느끼고, 들리고, 맛으로
음미하고, 함께 가까이 함으로써
봄은 더욱더 신나게 연주를 시작한다
봄은 하얀 목련처럼 순수하고
혹은 붉은 금잔화의 화려함처럼
우리들 마음에 설레임을 안겨준다
밤에 더욱 정취를 더 하는 벚꽃이
봄의 마지막 라스트를 대미 한다
아직도 봄의 향연은 계속되고 있다
온ㆍ제ㆍ까ㆍ지ㆍ나ㆍ
☆* 시 전 집 * 중에서 / 이 향 숙 글
♤ 에 필 로 그
누가 재가 되었다고 했는가
부러져 말라버린 나뭇가지가 되었다고 했는가
모래틈에서 터진 민들레 꽃잎 속에서
명주실같이 감기는 물소리가 되어
숨 넘어갈 듯이 달려오는 것
꽃들이 흐드러지게 웃어 댄다고
모르겠느냐
바람들이 수선을 떨며 쏘다닌다고
누가 잊어버리겠느냐
생각해서야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다
고함쳐야 들리는 것은 더욱 아니다
모두 모두 떠나고 만 봄날
길고 긴 낮잠 속에서도 자꾸만 흔들리며
밀리며 일어나는 저 수많은 소리
☆ 봄의 소리 / 김 창 범
☆* 시 전 집 * 중에서 ♡
오전에 집사람이 오늘 장날이라서 데파트 인근에서 장날만 전을 펴는 장터에서 마(磨)를 살 거라고 태워달라고 해서 다녀왔다.
저녁 6시 반에 모란포차에서 통영사랑산악회 회원인 유현덕 씨가 지난 시산제 노고 치하 차원에서 한잔 산다고 해서 사무국장, 강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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