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4(금) 맑음
☆ 저 벚꽃의 그리움으로
벚꽃 소리 없이 피어
몸이 몹시 시끄러운 이런 봄 날에는
문 닫아걸고 아침도 안 먹고 누워 있겠네
한 그리움이 더 큰 그리움을 낳게 되고...
그런 그리움을 누워서 낳아보고
앉아서 낳아보다가 마침내는 울어버리겠네
소식 끊어진 옥이를 생각하며 그러다가
오늘의 그리움을 어제의 그리움으로
바꾸어보고
어제의 그리움을 땅이 일어나도록
꺼내겠네, 저 벚꽃처럼
아름답게 꺼낼 수 없다면
머리를 쥐어뜯어 꽃잎처럼 바람에 흩뿌리겠네
뿌리다가 창가로 보내겠네
꽃이 소리 없이 사라질까 봐
세상이 몹시 성가신 이런 날에는
냉장고라도 보듬고 난 그녀에게
편지를 쓰겠네
저 벚꽃의 그리움으로
☆* 푸른 밤의 여로 * 중에서
김 영 남 글
♤ 에 필 로 그
사무치기도 하여
캄캄한 그리움이기도 하여
내 기다림은 이렇게 하얀 소복이다
무너지듯 마음 벗으며
맨발로 먼 길 나서는 흰 이마의 사람아
봄 하늘 너울대는 시름 맑게 헹구고서
치마폭 환히 펼쳐 대지 뒤덮은
해탈 같은 이 울음을 꼭꼭 밟고 이제 가라
닿지 않는 오랜 기다림 내려놓고
맨발의 소복으로 묵상하는 봄 고요한데
직지 마음 가리키는 비밀의 흰 손은
땅 속 천불천탑을 세운다
☆ 벚꽃, 해탈의 울음 / 김 은 숙
☆* 손 길 * 중에서
☆ P * S
° 벚꽃 ° 꽃 말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성 고목이다
* 결박, 정신의 아름다움 * ♡
아침밥을 먹고 방화골 가려고 하는 사이에 누님에게서 전화가 와서 받으니 오지 말라고 한다. 이웃 주민이 엄나무 순이 나왔다고 해서 갔는데 가서 보니 아직 채취할 때가 도래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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