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목) 맑음

모처럼 새파란 하늘을 보았다.
내 어릴 때 보아왔던 하늘이 대한민국에 아직 버티고 있었구나.
미세먼지에 황사에 찌든 뽀얀 하늘이 이제 영원히 사라지기를 소망해 본다.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가슴을 앓는 일이 맞는가 보다
언제나 조바심인 사랑
언제나 안타까운인 사랑
언제나 기다림인 사랑
꿈길로 잠깐씩 다녀가며
늘 목마른 갈증으로
끝나지 않는 사랑을 이어가는 당신
사랑은 심장을
떼어 내버리는 만큼의
가슴앓이라는 것을
당신 때문에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기도 하지만
슬픈 눈물 삼키며 고통과 함께하는 가슴앓이가 맞다
이렇듯 바람이 잦은 날에는 혹여나 바람결에 당신 소식 묻어져 올까 싶어 창문 밖 내다보는 일을 수도 없이 하게 사랑
평생 동안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을
당신 모습 그리며 살아간다는 것은
가슴을 온통 선홍빛으로 상처 내는 일인가 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늘쌍 오지도 않는 편지를 기다리며
우체통을 여닫는 습관처럼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쓰라린 가슴앓이가 맞다
☆ * 시 전 집 * 중에서 / 유 나 영 글
♤ 에 필 로 그
사랑이라는 말 범람하여
비좁은 가슴에 담기도 부끄러우나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이냐
누군가를 판단하며 미워하기보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마음 따뜻해지는 것은 또 얼마나 좋으냐
마른 대지 적시는 빗방울처럼
윤기 없는 가슴 촉촉이 적셔 주기에
내 그리움 턱없이 부족하지만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향하여 * 감사하다 * 말할 수
있는 사랑은 얼마나 좋으냐
빈 가슴 지는 노을에 묻고
돌아서는 발걸음 함께 이우니 섧다마는
사람으로 인하여 상처받고
또 사람으로 인하여 치유를 받지만
세상 살아가면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으냐
☆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으냐 / 유 인 숙
☆* 시 전 집 * 중에서 ♡



07:20경 북신만해변도로를 지나고 있는데 한진아파트 앞 체육공원에 천막이 처져 있고 한복차림의 여성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더니 오늘이 무전동 경로 효도잔치 하는 날이었구나.











밥숟갈 놓자마자 태워달라고 성화다.
시계를 보니 10:20 경이다. 통고 정문을 통과하면서 일시정지하자 수위 아저씨에게 뒷좌석에 승차한 집사람이 차창을 내리고 깍듯이 인사를 하는 소리를 듣고는 교실 앞까지 직진이다.
내려주고는 곧장 집으로 와서 거실에 널브러져 있는 세탁기에서 탈수를 마친 세탁물들을 베란다 건조대에 널었다.
그런 다음 베란다에서 말려놓은 참깨를 페트병에 나팔과 젓가락, 컵을 사용하여 가득 채우고는 멍석으로 사용했던 비닐깔개를 털어서 접어 창고에 넣어 두었다.
부엌으로 와서는 내가 먹은 밥그릇과 찬그릇을 설거지 하여 선반 위에 올리고 잔반과 집안에 쓰레기를 수거하여 분리수거 쓰레기장에 갖다 버리고는 단백질을 물통에 녹여서 벌꿀을 섞어 챙겨 헬스장으로 향한다.
가사 분담은 이제 정착화되었다.
간단한 운동과 샤워를 마치고는 점심도 굶은 채 사회복지관 2층 강의실 수필교실 2 양미경수필교실 수업에 출석했다.
2교시 수강생 작품 낭송 시 일이다. 정명하 선생의 '은둔게' 작품 중에 1면 하단에 "바다의 생물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을 지킨다. 어떤 놈은 바위틈에 숨어 살아가는데 ~중략~ 어떤 놈은 먹잇감을 노리기 위해 ~하략
여기에서 '놈'자 보다 다르게 대체할 적절한 표현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내 주장 근거는 바다 생물 중에는 수컷도 있고 암컷도 있을 터인데 놈자는 수컷을 터부시 할 때 쓰는 용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내 경험칙상 놈자를 사용하는 여성은 남자, 즉 아버지, 남편 등으로 핍박을 받았거나 마음의 상처가 있는 여성이 남자에 대한 혐오감의 표현으로 보이고 글을 쓴 분과 첨삭지도를 맡은 분이 공히 여성이다 보니 간과된 것 같다."
고 하자 양 선생이 일순 당황하는 것 같았고 대체 용어를 생각해 보겠다고 결론지어졌다.
다음날 양 선생이 단톡방 알림글에 대체할 좋은 문장을 찾았다며 예시글로 "어떤 녀석, 어떤 아이, 어떤 생명, 어떤 존재 등을 제시했다.
수업 마치고 나오는데 철수 선생이 자기 차를 주차시킨 곳으로 같이 가자고 하더니 직접 농사지은 고추와 산마를 한 봉지 주었다.
저녁에는 쌀쌀한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집사람은 저녁 8시까지 일을 한다기에 7시경 집을 나서서 여기저기를 떠올리다가 J가 최근 장어구이 식당을 개업한 일이 생각났다. '삼성 장어구이와 곰장어 구이' 식당으로 갔다.
장어구이 2인분을 주문했다.
전화벨이 울렸다. K가 거기 갈려면 사전에 자신에게 통보를 했어야지 하더니
금세 나타났다. 개업집에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데 인사치레를 못한 것 같았다.
그렇게 목요일은 조용히 막을 내렸다.
#1 오피니언칼럼
[김창균 칼럼] "투기꾼 잡아라" 외치며 움켜쥔 자기 뒷덜미
국민 보유 자산 75%가 부동산 값 오를 아파트 선호는 당연
좌파는 그 본성을 악마 사냥 거래 막으며 집값 급등 불러
자신들은 수십억 아파트 보유 말과 행동 딴판인 DNA 가졌나

문재인 정권이 갓 출범했을 무렵, ‘부동산 전쟁’에 출사표를 던진 관계자를 만났다. 노무현 정부의 뼈아픈 실패를 되갚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이번엔 절대로 투기 세력에게 지지 않겠다”고 했다. 집값이 오르는 건 극소수 투기꾼 때문이며, 그들만 정밀 타격하면 부동산 시장은 안정된다고 확신했다. 수치는 정확히 머리에 남아 있지 않지만 “투기 세력은 불과 몇 퍼센트”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노무현 정권과 문재인 정권 합해서 50차례 남짓 부동산 정책을 내놨다. 두 정권 10년 동안 두어 달에 한 번꼴이었다. 그만큼 집값이 요동쳤다. 지난 6월 경실련이 30평형 서울 아파트의 가격 증감을 정권별로 비교한 수치를 내놨다. 문 정권 때 6억8000만원, 노 정권 때 2억3000만원, 박근혜 정권 때 1억원이 올랐고, 이명박 정권 때는 오히려 5000만원 떨어졌다. 상승률로는 문 정권 119%, 노 정권 80%, 박 정권 21%, 이 정권 -10%였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값을 잡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주거 문제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보수 정권은 투기 세력과 한패”라고 했는데 오히려 진보 정권이 투기 세력에 부동산 차익을 듬뿍 퍼줬다.
이재명 정부도 임기 반년도 안 돼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주택 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은 6·27 대책, 135만 가구 공공 주택 공급을 밝힌 9·7 대책에 이어 10월 15일에는 15억원 넘는 아파트 대출을 4억원으로 제한했다. 갭 투자도 금지했다. 현금 없으면 집 살 꿈도 못 꾸게 만들었다. “빚내서 집 사는 게 정상이냐” “돈 모이면 그때 가서 사면 된다”고 했다.
그런 대책을 내놓은 경제팀 수뇌들은 수십억짜리 아파트를 챙겨 놓고 있었다. 국토부 차관은 33억 분당 아파트를 14억 전세를 낀 ‘갭 투자’로 매입해 1년 만에 6억 차익을 냈고, 대통령 정책실장은 2000년에 4억원에 구입한 입주권으로 현재 시가 30억원 서초구 아파트를 갖고 있고, 경제부총리는 대출을 끼고 한때 아파트 4채까지 보유했으며, 금융위원장은 대출 끼고 갭 투자로 구입한 개포동 아파트에 살고 있다. 시중에선 이들을 부동산 내로남불 4인방이라 부른다.
예전에 봤던 낯익은 장면이다. 문재인 정부가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던 2018년 7월 청와대 대변인은 대출 10억원과 상가 보증금을 끼고 투자 원금의 3배가 넘는 25억원짜리 상가 주택을 구입했다. 1년도 안 돼 10억원이 넘는 평가 차익이 생겼다. 국민권익위에서 투기 의혹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탈당 권유를 받은 민주당 의원은 12명이었다. “부동산 문제에 관한 한 우리 정부는 자신 있다”고 했던 문 대통령은 머쓱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산을 가지려는 욕구 속에는 ‘본원적 수요’와 ‘투기적 수요’가 합쳐져 있다. 아파트가 식구 구성에 맞는 구조인지, 직장이나 학교와 가까운 입지인지를 따지는 게 ‘본원적 수요’, 몇 년 후 처분할 때 가격이 오를지 안 오를지 고려하는 게 ‘투기적 수요’다. 두 가지를 함께 저울질해서 아파트를 고른다.
우리나라 국민의 보유 자산 중 부동산 비율이 75% 내외다. 거의 전 재산이 부동산 형태다. 노후 대비나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을 하자면 보유 부동산 가치 변동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평범한 국민들의 본성이 바로 ‘투기적 수요’고, 수백만 국민의 투기적 수요가 합쳐져서 부동산 시세를 만든다.
좌파 정권은 집값 급등을 부추기는 극소수 투기 세력이 따로 있는 것처럼 악마로 몰아간다. “강남 땅 부자들이 한 푼도 불로소득을 챙기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벼른다. 집을 사지도, 보유하지도, 팔지도 못하게 정책을 편다. 대출을 조이고, 갭 투자를 금지하고 취득세, 보유세, 양도소득세를 올린다. 부동산 차익이 생길 수 있는 재건축, 민영주택을 금지한다. 공급이 꽁꽁 막히니 집값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때려잡겠다”던 강남 아파트 주인들은 더 배를 불린다. 한 푼 한 푼 모으며 내 집 꿈을 키우던 2030 세대는 지붕 위만 쳐다보며 한숨짓는다. “투기꾼 소탕”을 외치던 사람들이 아파트 재테크로 재미를 봤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민심은 폭발한다.
부동산 전쟁이 선포될 때마다 반복되는 드라마다. 전편, 속편으로도 모자라 3편까지 등장했다. 입으로 하는 말과 손으로 하는 행동이 딴판인 것은 좌파들의 타고난 DNA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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