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월)

호동식당 복국


미륵산은 가을을 품지 않았다 아직.

동충에서 바라본 11시 방향 북포루와 1시 방향 동포루


동충에서 본 강구안

동충에서 본 북포루


동충에서 본 서피랑
☆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 당신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당신과 내가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물에는 저절로 흐르는 길이 있다
물은 그저 그 길을 따라 흘러갈 뿐이지
자기의 뜻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격류 속을 순조롭게
헤엄쳐 가는 요법임을 알자
역경을 굳이 피하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갈 때 인생은 유유히 흘러갈 수 있다
물고기들은 잠을 잘 때 눈을 감지 않는다
죽을 때도 눈을 뜨고 죽는다
그래서 산사 풍경의 추는 물고기 모양으로
되어있다던가, 늘 깨어 있으라고
나는 나뭇잎 떨어지듯 그렇게 죽음을 맞고 싶다
비통하고 무거운 모습이 아니라 미련 없이
떨어지는 나뭇잎은 얼마나 여유로운가
떨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세상에 손 흔들며 작별하지 않는가,
슬픔은 방황하는 우리 사랑의 형태였다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
새는 하늘을 나는 새는 길이 없더라도 난다
길이 없으면 길이 되어 난다,
어둠 속에서도 훨훨 훨..........
우리도 날자
길이 없어 걸을 수 없으면 날아서 가자
슬픔을 앞서, 이별보다 먼저 날아서 가자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 있음의 특권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다
오늘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이란 시간이 아니던가
그러므로, 지금 비록 내가 힘겹고 쓸쓸해도
살아 있음은 무한한 축복인 것을
살아 있으므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또한 가지게 됨을,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아 ~ 아 ~
지금 내가 살아 있구나를 느껴라
그 느낌에 감사하라
☆*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 중에서
이 정 하 글
♤ 에 필 로 그
사람에겐 누구나 홀로 있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외가닥 오솔길을 홀로 걷고 싶기도 할 때가 있고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서
인생은 달리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결코 중단하거나 포기가 아니라
앞으로 보다 가치롭게 나아갈 길에 대비한 자기 성찰일 것입니다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나는 느낍니다
마른 가지에서 연분홍빛 꿈이 오르던 지난봄
그리고 또 여름에는 살진 가을 열매를 맺기 위해서
내리쬐는 불볕도 마다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받아내던 잎새의 수고로움,
아 ~ 아 ~ 그러한 삶의 과정이 있었기에
가을이면 온갖 초목들은 어김없이
삶의 결실들을 거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는 과연 어떤 수고로움으로 어떤 결실을 맺었는가?
자기의 모든 것을 태워 열매를 맺는 단풍잎처럼
과연 너는 너의 열매를 맺기 위해 땀과 눈물을
쏟았다고 떳떳이 자부할 수 있는가?
그렇게 물어볼 때마다 나는 비로소
초목들보다 성실치 못했던 내 모습에
낭패해하며, 가을을 맞는 내 삶의 길목에서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 이 정 하
☆*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 중에서
♡

은목서



북신동사무소 금목서


열나흘 상현달

아파트 물탱크 청소한다고 단수조치로 아침밥을 자체 해결하라고 해서 부일복국집으로 갈려고 K에게 전화했더니 금방 밥숟갈 놓았다고 헤서 혼자 갔더니 정기휴일 팻말이 매달렸다. 하는 수 없이 혼자서 새터로 갔다 새터도 월요일에 복국집 휴무가 많아서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았다. 마침 호동식당이 불이 켜져 있어서 여객선 터미널에 주차를 하고 와서 식사를 했다.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 1시간은 무료주차다.
식사를 마치고 여객선 주차장에 서서 미륵산을 바라보니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고 서피랑쪽을 쳐다보니 거긴 여기저기 단풍나무가 물들어 가고 있었다. 강구안을 한바퀴 돌고는 집으로 와서 축의금을 정리해서 차용금 1,800만 원은 변제하고, 남은 돈은 농협 무전동 지점으로 들고 가서 통장에 입금시켰다. 스마트폰 콕 뱅크가 하루 이체할 수 있는 한도가 금 300만 원으로 불편해서 한도 조정을 하려고 하니 직원들의 업무 미숙으로 내 연락처를 남기고 가면 자기들이 알아보고 연락해 준다고 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다.
오늘 축의금 장부를 정리하다 보니 무명인이 10만 원 봉투가 있었고, 가족 중에 아무도 모르는 '유지은' 명의의 봉투에 20만 원이 있었는데 서랍 속에 보관 중이다.
18:30경 초막친구 주점에서 통영사랑산악회 월례회가 있었다.
아들 결혼식 답례로 고민하고 있는데 K가 전화가 와서 20만 원만 찬조하라고 당부를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실행에 옮겼다.
농협에서 업무를 보고 도보로 집으로 가는데 주영에이스빌 아파트 화단에 은목서가 꽃을 피워 향기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에 헬스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북신동사무소 앞 화단에 금목서 꽃이 피어 있었다. 이상스럽다. 금목서 꽃이 피었다가 지고 나면 은목서 꽃이 피는데 진나 추석 무렵 용화사 광장에 금목서 꽃이 피어 있었는데 아마 북신동사무소 앞에 있는 금목서는 늦둥이 인가 보다 싶다.
아들 결혼식을 마치고 난뒤 안타까운 소식 두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둘째 누님이 치매로 요양원에 입소했다는 소식이다. 어제 결혼 식장에 온 생질 창우 말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거제 사는 조카 미선이가 그 소식을 듣고 그러면 고모 면회라도 가야 되겠다고 하자 창우가 면회가서 고모가 집에 데려 달라고 떼를 쓰면 어떡하냐고 만류를 했다는 말을 들었다.
두번째는 큰형수님 전화를 아침에 받았는데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가 지팡이를 짚고 갈 수가 없어서 못갔다'고 하면서 이해해 달라고 하셨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는 옛말이 떠 올랐다.
경비지출내역 : 가. 예단비 30만원씩 7군데(누님 2, 형수 2, 처남댁 2, 조카 미선 등), 2,100,000. 지윤이 1,000,000원 합계 3,100,000원
나. 며느리 500만중 300만원 부담, 신혼여행비 100만원 등 4,000,000.
다. 식대 7,200,000.
라. 봉투 3,000,000.
계 : 17,300,000원.
#1 오피니언태평로
[태평로] 동물 국회만도 못한 李 정부 첫 국감
'저질화' 된 국정감사 아무 일 없었단 듯 그대로 또 하자는 건가 없애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 국정감사의 수식어는 ‘저질’이다. 최근 수년간 국감 앞에는 ‘최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젠 그 표현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이 없는 건 둘째치고, 품격 없는 언어가 난무했다. 국회의원 간 고성과 반말이 예삿일이 되는가 하면 ‘찌질한 ×’ ‘한심한 ××’ 같은 욕도 매일같이 나왔다. 화를 참지 못해 “옥상으로 따라오라”고 하자 “너는 내가 이긴다”고 의원들끼리 맞붙은 일도 있었다. 요즘 초등학생도 이런 싸움은 안 할 것이다.
그나마 지금과 비슷한 저질 국회를 찾는다면 18대(2008년) 정도가 거론될 수 있다. 많은 이가 잊었지만, 그때는 ‘동물 국회’였다. 여당이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그자, 야당 의원들이 해머로 문을 부쉈다. 어떤 의원은 국회 사무총장 집무실 원탁에 뛰어오르는 ‘공중 부양’으로 이름을 날렸다. 여야 의원들이 주먹질을 해 피를 흘리기도 했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의원도 있었다. 18대와 지금 모두 극심한 여대야소(與大野小)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국감에서는 달랐다. 시민단체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이명박 정부 1년 차인 2008년 첫 국감 점수로 ‘C-’를 줬다. 당시엔 낮은 점수였다. 주된 지적은 국감이 ‘재탕’으로 치러졌다는 점이었다. 거친 언사와 정쟁도 언급됐지만, 최종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여야의 대립은 극심했지만, 국감은 생산적으로 치러진 면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 같은 평가는 올해 이재명 정부의 첫 국감에 비하면 상당히 준수하다. NGO모니터단은 중간 점수로 ‘F’를 줬다. 국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주요 이유로는 개별 의원들의 일탈이 꼽힌다. 추미애 법사위원장, 최민희 과방위원장 등 몇몇 상임위원장의 발언 시간은 개별 의원 질의 평균보다 3배 이상 길었다.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빗댄 합성 사진을 회의장에 들고 나오더니, 다른 의원의 국감 질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몸을 틀어 뚫어지게 쳐다보는 기행도 벌였다. 국감을 자신들 선전장으로 사유화한 것이다. 정치 양극화와 유튜브 ‘쇼츠’ 붐은 이런 국감 저질화를 부추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저질 국감이 개선될 거란 희망이 없단 것이다. 18대 국회에선 여야 모두 동물 국회가 문제라는 걸 알았고, 소장파 의원들의 만남도 잦았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2012년 국회 선진화법이다. 그러나 지금 여야, 특히 지도부는 서로 비난할 뿐 자신들은 문제가 없다고 하고 있다. 가끔 여야 의원들이 만남을 시도하지만, 발각되면 바로 취소한다. 만나더라도 몰래 만나고, 그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한다. 국감 직전인 지난 추석 여야 의원들은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같이 하자고 의기투합했는데,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자 일부 의원이 불참했다. 게임조차 같이 못 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앞으로 2년 반이나 남았다.
여야 정치권은 이제라도 국감 정상화를 논의해야 한다. 회의장에서 욕을 못 하게 하는 법을 만들든, 국감을 개별 의원 ‘장사’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법·제도를 개선하든, 뭐라도 해야 한다. 올해 기후노동위의 기상청 국감은 1시간 47분 진행됐는데, 피감기관 17곳 중 16곳은 질문을 못 받았다고 한다. 모든 상임위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기업인을 불렀는데, 대부분 회의장에 앉아만 있다 갔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처럼 기간을 정해두고 국감을 하는 나라도 드물다. 이미 국회는 수시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상임위를 열고 활동한다. 개선이 어렵다면 저질로 변질된 국감을 없애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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