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11.04(화) 콕 뱅크 1일 거래 한도 조정, 수영 강습

버팀목2 2025. 11. 4. 17:35

2025.11.04(화) 구름 많음


무전동 부일복국집 복 매운탕

 

병어회 


☆     소      포

가을날 오후의 아름다운 햇살 아래
노란 들국화 한 송이
한지에 정성 들여 싸서
비밀히 당신에게 보내 드립니다

이것이 비밀인 이유는
그 향기며 꽃을 하늘이 피우셨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바람이 와서 눈을 띄우고
차가운 새벽 입술 위에 여린 이슬의
자취 없이 마른 시간들이 쌓이어
산빛이 그의 가슴을 열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당신에게 드리는 정작의 이유는
당신만이 이 향기를
간직하기 가장 알맞은 까닭입니다

한지 같이 맑은 당신 영혼만이
꽃을 감싸고 눈물처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추워지고 세상의 꽃이 다 지면
당신 찾아가겠습니다

☆* 시 읽는 기쁨  2 * 중에서
      이    성    선      글


♤       에        필       로       그

나는 물기만 조금 있으면 된답니다
아니, 물기가 없어도 조금은 견딜 수 있지요
때때로 내 몸에 이슬이 맺히고
아침 안개라도 내 몸을 지나가면 됩니다

기다리면 하늘에서
아 ~ 하늘에서
비가 오기도 한답니다
강가에 바람이 불고
해가 가고 달이 가고 별이 지며
나는 자란답니다

그렇게 세월이 가고 찬 바람이 불면
당신이 먼 데서 날 보러 오고 있다는
그 기다림으로
나는 높은 언덕에 서서 하얗게 피어납니다

당신은 내게
나는 당신에게
단 한 번 피는 꽃입니다

☆들국화   /    김    용   택

☆* 연애 시집 *   중에서


☆ P * S
° 들국화 °   꽃 말
가을이면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꽃이 있죠
바로 들국화예요
들국화는 말 그대로 들에 피는 국화입니다
크게 보면 산국,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별개미취  같은 애들이 대표적인 작은 국화들이죠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꽃말도 여러 가지인데요
* 산국 *은, 순수한 사랑, 그리움
* 감국 *은, 진심, 향기로운 추억
* 구절초*는, 기다림, 인내
* 쑥부쟁이*는, 조용한 사랑, 청초함
* 벌개미취*는, 첫사랑, 수줍음  ♡

오늘 아침도 집사람이 규민이 등원시키고 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허기를 참을 수 없어 부일복국집으로 가서 매운탕을 먹고는 돌아오는 길에 농협 무전지점에 들렀다. 어제 콕 뱅크 1일 송금한도를 늘려 달라고 했는데 업무미숙으로 자기들이 알아보고 연락 준다고 하더니 오후에 시간 나는 대로 신분증 지참해서 방문하라고 개점시간에 맞추어 갔다. 1회 1천만 원 1일 5천만 원으로 한도 조정을 했다. 살다 보면 필요성을 느낄 때가 있었다, 미리 조치를 해 두었다.

오늘 4일 만에 수영 강습을 갔더니 6명이 참석했다. 숨 가쁘게 돌았다.   

 

 

#1 오피니언시론·기고

[수교 50주년 특별 기고] 불확실한 시대, '백지장도 맞들듯' 한국·싱가포르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한강의 기적' 한국과 어촌에서 금융 거점 된 싱가포르… 신화를 쓴 양국
APEC으로 첫 공식 방한해 기뻐… '전략적 동반자'로서 함께 미래 만들자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입력 2025.11.02. 23:44업데이트 2025.11.04. 09:17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 싱가포르 디지털개발정보부(MDDI)
 
 

2025년은 싱가포르와 한국의 수교 50주년이다.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반가운 마음으로 방한했다. 총리로서 첫 공식 방한이 양국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와 맞물려 매우 기쁘다.

싱가포르와 한국이 처음 수교한 1975년, 양국은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냉전이 아시아를 재편하고 있었다. 양국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움직였고 역동적인 지정학적 변화의 흐름에 휩쓸릴 위험을 감수했다. 동시에 우리는 국내 난제와도 씨름하고 있었고 보유한 천연자원은 부족했다.

일러스트=이철원
 

그러나 양국은 이런 장애물에 정면으로 맞섰고 제약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강의 기적’은 한국을 경제와 기술의 강국으로 변모시켰다. 싱가포르도 작은 무역항에서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상업·금융 거점으로 발전했다.

양국이 공유한 경험은 오늘날에도 두 국가를 묶어주고 있다. 세계는 또다시 거대한 불확실성 시대로 들어섰고 우리 두 국가는 또다시 적응하며 번영을 위한 새 길을 찾아야 한다. 거대한 강대국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보호주의의 압박이 커지고 규칙 기반 다자주의 질서가 약화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한국처럼 개방적인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에 이런 과제는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 국민의 가계와 장기적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이런 격랑을 함께 통과하기 위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몇 년간, 양국은 훌륭하고 견고한 관계를 쌓아 올렸다. 경제는 매우 긴밀하다. 서로의 10대 교역 국가 안에 꼽히고, 양자 무역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에 투자한 국가 중 투자금 규모로 싱가포르는 넷째이며, 한국 기업들도 싱가포르에 의미 있는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문화와 인적 교류도 꽃을 피웠다. 많은 싱가포르인이 한국 음악, 드라마, 음식과 패션을 사랑한다. 한국 방문객과 기업들은 싱가포르에서 익숙한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교류는 어떤 조약이나 협의도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이해와 애착을 이끌어냈다.

우리는 또한 개방적이면서 포괄적인 지역적 틀을 형성하기 위해 아세안(ASEAN)을 중심으로 지역적, 국제적인 주체로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아세안·한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무역 자유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경제의 규칙을 수립하기 위해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과 같은 선구적 프레임워크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로런스 웡(왼쪽) 싱가포르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런 튼튼한 토대 위에서, 방한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과 나는 서울에서 만나 양국 관계를 공식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한국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속에서 추후 과제를 해결할 접근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전략적 파트너십은 디지털과 녹색 경제, 인공지능(AI), 지속 가능성 및 기후변화 등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 협력할 로드맵을 제시한다. 우리는 상호 보완하며 돌파구와 해법을 개척하고, 국민과 기업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함께 열어갈 것이다.

둘째, 우리는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며 빠른 기술 변화에 적응하는 보편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긴밀하게 움직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기업과 노동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상의하고 서로의 역량 개발, 혁신과 역할 설계에 대한 경험에서 배울 것이다.

셋째, 우리는 지역 안정성과 국제 협력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한반도의 안정, 평화와 비핵화는 우리의 공통 관심사다. 싱가포르는 대화를 장려하고, 긴장을 완화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모든 당사자가 함께하는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

 

또 우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같은 포럼, 세계무역기구(WTO)를 비롯한 여러 창구에서 계속 협력하며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세계 무역 체제를 수호하며,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장기적인 책임감으로 우리의 공동 자원을 관리할 것이다. 아세안·한국 경제 관계의 조정국을 맡고 있는 국가로서 싱가포르는 아세안·한국의 자유무역협정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우리는 한국이 디지털화와 녹색 전환 등 떠오르는 분야에서 아세안에 참여하는 일을 지지할 것이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개방되고 미래 지향적인 국가가 목적과 자신감을 갖고 함께 일할 때 어떤 성취를 이뤄낼 수 있는지 50년에 걸쳐 보여줬다. 우리가 함께 발을 내디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약속이다. 양국 정부가 나눈 약속, 양국 기업의 저력, 우리 국민의 창의력을 기반으로 나는 싱가포르와 대한민국 관계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더욱 발전하리라고 자신한다.

 

#2 오피니언朝鮮칼럼 The Column

[朝鮮칼럼] '피 튀기는 경쟁'에서 생존한 기업인 3세들

한국에서 재벌 3세는 오너 리스크 같은 환경을 다 이겨낸 생존王이다
엔비디아 GPU 26만장도 기업이 나서 가능한 낭보 국내서 우리끼리도 잘하자

입력 2025.11.03. 23:50
 
 
지난 달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연합뉴스
 
 

경주 APEC은 글로벌한 관점에서 볼 때 무탈하고 무난했다. 다자회의를 꺼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도 한·중·일과 양자 정상회담만 치르고 먼저 떠났지만 부산에서 열린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관세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등 갈등 수위를 낮췄다. 많은 나라 정상이 안도하며 돌아간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도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줘도 될 한 주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잘했다. 관세 협상이나 핵잠 연료 승인 같은 실질적 성과는 한참 뒤에 가늠할 수 있겠지만 이 대통령은 순발력과 실용주의를 발휘했다. 신라 금관 복제품 선물은 히트작이었다. 긴장감이 꽤 높았던 한중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샤오미 스마트폰 2대를 선물 받은 이 대통령이 웃으면서 “통신 보안은 되냐”고 묻자 시 주석이 역시 웃으며 “백도어(해킹 경로)가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응수한 장면도 빛났다. 서유럽 정상들 사이에서나 나올 만한 ‘티키타카’였다.

 

이제는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K푸드·K팝·K뷰티 등 ‘K시리즈’의 힘도 발휘됐다. 지난주 수퍼위크의 최대 스타였던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자신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에 특유의 쇼맨십을 더해 한껏 ‘K’를 띄웠다. 그는 깐부치킨, 테슬라(테라 맥주+참이슬 소주) 폭탄주,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김밥의 홍보대사를 자처했고 한국의 PC방과 게이머들 덕에 오늘의 성공이 가능했다고 고백했다. 코엑스에선 e스포츠 황제 페이커(이상혁)의 이름을 삼창(三唱)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더니 “요즘 세상에 누가 팝, 로큰롤, 재즈를 듣냐? 우리는 K팝을 듣는다”고 외치며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렸다.

그리고 한국 기업인들. 돌아보면 2005년 부산 APEC 때는 황창규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정도만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낯을 가리는 편이고 우직한 스타일인 재벌 2세 회장들은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재벌 3세’들은 스스럼없이 세계 무대에 올라섰다. 작년 비상계엄 이후 대선까지 몇 달 동안의 혼란기에 CEO 서밋뿐 아니라 APEC 전체 준비를 실질적으로 이끈 사람도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 회장이었다.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티셔츠를 입고 맥주를 마시며 자신들이 젠슨 황의 친구이자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동맹이며 AI 새 질서의 주요 축임을 세계에 과시했다. 작업복을 입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자기 회사 잠수함에 태웠다. 서울공대 김영오 학장은 “AI 전략자산인 엔비디아의 GPU 26만장 한국 공급이라는 파격은 민간(기업)이 나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9월까지도 5만장 확보가 우리 정부 목표였다”고 했다.

 

그간 ‘재벌 3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은 그리 좋지 않았다. 거인이라 불린 할아버지들, 할아버지에게 배우고 물려받은 회사를 키운 아버지들에 비하면 핏줄밖에 더 있냐는 거였다. 일감 몰아주기 등 승계 과정의 불법성, 가족 간의 재산 분쟁과 사생활 문제 등으로 종종 빈축을 샀다.

하지만 지금 무대 위의 3세들은 사실 수십 년간 이어진 ‘피 튀기는 경쟁’의 생존자들이다. 어려선 형제간, 사촌들과 밥상머리 위의 경쟁에서 우위를 증명해야 했고 그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을 오가며 이른바 ‘오너 리스크’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그 싸움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양녕대군처럼 자유롭게 살고 있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한국 사회의 매서운 눈초리와 시장 앞에서 계속 검증을 받아 왔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긴장감이 한껏 높아졌을 때 한 3세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우리(재벌 3세)는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게다가 일본, 중국 기업인들보다 영어를 잘하고 워싱턴, 뉴욕에 동문들이 수두룩해서 글로벌 네트워크도 넓다. 판이 흔들리면 싸움이 벌어진다는 이야긴데 다른 나라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50대 후반인 그는 “이제 우리 또래도 전력을 다할 시간이 10년에서 15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세계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 한국 기업이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과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지 못하면 AI의 미래가 없고, 한국 기업의 자주포와 잠수함이 없으면 세계의 안보 균형이 흔들리는 세상이 됐다. 좋은 이야기 끝에, 한마디 보태자면 국내에서 우리끼리 있을 때도 좀 더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