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의 삼태성이 뚜렷히 내 눈에 들어온다.














☆ 낙 엽
떨어지는 것이 어디 낙엽뿐이랴
우리들의 젊음의 꿈과 사랑과 소망이
떨어져 아프노니
노랗게 변하는 것이 낙엽뿐이랴
온전한 곳 없어도
이기로 추하게 변해가는 모습에 괴로우니
빛 잃어 메 말라 가는 것이 낙엽뿐이랴
메 마른 입술 거칠어지는 인정에
낯선 웃음만 맴돌아 쓸쓸하니
비바람에 흩어져 날리는 것이 낙엽뿐이랴
계절 따라 친구 따라
영원하겠다는 약속 다 부질없음이니
가볍게 내려앉아 부서지는 것이 어디 낙엽뿐이랴
피고 지는 일도 이제 나의 몫이 아님을 깨달아 모두 버리고 자유로워지니
☆* 시 전 집 * 중에서 / 나 명 욱 글
♤ 에 필 로 그
엊그제 청춘인데 낙엽이라
꿈도 사랑도 다 벗어라
무거운 짐도 싫고 경쟁도 싫다
마지막 소망은
가을바람에 아름답게 물들이고 싶다
가을이 막을 내리면
소리 소문도 없이 떠나고 싶다
푹 쉬고 싶다
깊은 잠에 들고 싶다
깨우지 마라
눈 뜬 세상 보다
눈 감은 세상이 더 좋구나
☆ 낙엽이 말한다 / 노 정 혜
☆* 시 전 집 * 중에서 ♡



새벽에 일어나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오리온의 삼태성이 바로 머리위에 떠 있었다. 어릴적 시계가 없던 시절 부모님은 삼태성 별자리를 보고는 날이 어느 정도 밝아오는지 가늠을 했다.
새벽 별자리를 살피고는 이어서 어제 진주 하사장이 보내온 을사년(乙巳年) 김해김씨 삼현파 64세손 현연(顯連)公 후예 거운 성회(性會) 문중(門中) 시사날(음력 시월 둘째주 일요일 양력 11월 30일, 음력 10월 11일)을 앞두고, 내 부탁으로 매년 보내오는 지방(神位)과 축문(祝文)을 어제 우체국 소포로 보내왔다.
삼촌(鶴壽)이 1980년도에 편집인으로 작성한 김해김씨 가승(家乘)에는 성묘(省墓)날은 음력 7월 28~29일, 시사(時祀)는 음력 10월 25일로 명시가 되어 있었으나 이후 성묘는 집안 분쟁의 불씨인 선산 유산문제로 파묘를 하여 선산 판매 대금 자산을 문중에 귀속시켰고, 시사는 음력 시월 둘째주 일요일로 변경하여 지내고 있다.
오늘 수필교실 2 수업이 있는 날이다. 미리 양 선생님한테 1시간 강의만 듣고 선생님들 작품 낭송시간에는 퇴실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선의의 거짓말이다. 목요일 수영강습을 계속 결강하니까 수업진도에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다.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접영 강습에 참여를 했다. 다음주에는 또 거짓말을 할순 없다.
[양상훈 칼럼] 이 정권이 구린 일에도 대담·노골적인 이유
초기에 잘나가는 정권이 왜 항소 포기 무리수 두는지 이해 안 간다면 정치 유튜브 한 편만 보시길
'우리 편끼리' 세상에서 시선 의식 않고 내 맘대로 하는 게 뉴노멀

이재명 정권이 대장동 일당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못 하게 막은 이유는 일차적으로 김만배씨 등의 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짐작한다. 1심에서 김만배씨가 선고받은 ‘징역 8년’은 일반인들로서는 그 의미를 잘 체감하기 어렵다. 지인이 무슨 일에 휘말려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그는 “죽고 싶다”고 했다. 낙담이 클 때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는 정말로 죽고 싶어 했다. ‘징역 8년’은 감당이 되지 않는 무게일 것이다.
변호사가 많은 현 정권은 이를 잘 알고 있다. 김만배씨가 받은 충격과 절망은 클 것이고 김씨의 분노는 1차적으로는 이재명 정권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짐작건대 ‘이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란 희망 하나를 갖고 윤석열 정권에서 아무 말 않고 버텼다. 이제 이재명 시대가 됐는데 징역 8년? 나만 죽으란 건가…’라는 게 김씨 심정일 것 같다.
김씨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알고 있는 이 대통령에 대한 ‘비밀’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만약 있다면 김씨가 알고 있을 것은 분명하다. 정권 입장에선 김씨의 입을 막는 것이 심각한 현안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검찰의 항소 포기로 김씨를 달래려 한 것 아닌가 추측한다. 어려운 얘기도 아니다.
그런데 많은 분이 ‘초기에 잘나가는 정권이 왜 이런 무리수까지 두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한다. 김만배씨를 구슬릴 방법이 많을 텐데도 모두 뻔히 지켜보는데 떳떳하지 못한 일을 벌여서 이토록 큰 논란을 만드느냐는 것이다. 필자도 이 정권이 이렇게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11월 7일이 검찰의 항소 시한이란 사실도 몰랐다. 정권이 검찰의 항소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이 벌어진 이후에 든 생각은 ‘이 사람들은 참 대담하고 노골적이다’라는 것이었다.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담하고 노골적이니 보통 사람들은 ‘왜 이러는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따지고 보면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패한 뒤 두 달 만에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주고 자신은 그 대표의 지역구 의원 자리를 넘겨받은 맞교환 자체가 전례 없이 노골적이었다. 그 이후 비주류 공천 배제, 끝나지 않는 연쇄 방탄, 세계 기록일 듯한 연쇄 탄핵, 초유의 예산 탄핵 등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대담하고 노골적인 모습이 연이어졌다.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 역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장동 사건 검찰 항소를 막은 뒤에 검사들이 반발하자 민주당이 도리어 화를 내며 검사들을 징계한다고 한다. ‘이러면 남들이 적반하장이라고 욕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할 만도 하지만 전혀 아니다.
이 대통령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대법원에 대한 공격도 유치할 정도로 노골적이다. 이런 보복 행위는 은근히 하는 법인데 ‘지금부터 보복한다’고 광고하고 보복한다. 대법원, 검찰 등 밉보인 곳에 대해 예산부터 깎는 치졸한 행위를 하는 것도 누가 뭐라든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서 보던 모습이다. 지금 당장 휴대폰을 꺼내 정치 유튜브를 한 편만 보면 대장동 항소 포기식의 대담하고, 노골적이고, 감정적이고, 일방적이고, 내 맘대로인 행태들이 고스란히 다 들어 있다. 정치 유튜브는 ‘우리 편만 보는 것’이다. 우리 편만 사는 동네, 무슨 일을 해도 문제가 안 되는 세상에서 오래 살면 사람은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어진다. 지금 한국 정치판은 소셜미디어로 갈라져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끼리 벌이는 싸움처럼 됐다.
특히 소셜미디어 정치를 먼저 알았고 일찍 시작한 민주당은 이제 소셜미디어 정치의 특징들을 체질화해 가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 “딴지일보가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정청래 대표의 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음모론자 김어준의 딴지일보엔 민주당 극성 지지층의 생각이 담겨 있다. 정 대표에겐 그게 ‘민심’이다. 아마도 이 대통령이나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들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를 하지만 정말 결정적 순간, 예컨대 대장동 사건 검찰 항소를 할 거냐 말 거냐와 같은 순간엔 딴지일보식 우리 편 민심을 먼저 의식한다. 그래서 이렇게 대담하고 노골적일 수 있다고 본다.
소셜미디어 우리 편 민심만 보는 정치는 세계 도처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 편끼리’의 위험한 세상에서 대담하고 노골적인 ‘지르기’는 속출할 것이다. 그래도 가끔 ‘이건 아니다’라고 불벼락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비록 검찰이 항소를 포기했지만 ‘대장동 일당이 돈 잔치? 그런 불의는 용납 못 한다’는 벼락이 떨어졌으면 한다.
[기자의 시각] 종묘 앞 논란? 영국이 답했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인의 심장’이라 불린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등 굵직한 왕실 행사가 치러졌고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같은 인물들이 묻혀 있다. 하루 세 번 열리는 예배에는 영국성공회 교인과 관광객이 몰려 입장하려면 긴 줄을 서야 한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약 140만명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완공 600년쯤 뒤인 1859년, 약 200m 떨어진 곳에 당시로는 초고층 건물이 지어진다. 엘리자베스 타워, 흔히 ‘빅벤’이라 불리는 시계탑. 이 금빛 탑의 키는 96.3m로, 19세기 중반 3~5층이던 당시 건물 평균 높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직적이고 뾰족한 양식의 건물은 현재까지도 런던 어디서나 눈에 띈다. 영국인들은 그러나 빅벤 건설 당시 이를 반대하기는커녕 “세계 최강 제국의 지위를 상징(symbolise Britain’s status as the world’s leading imperial power)한다고 여겼다’고 기록돼 있다.
사원에서 몇 분 걸으면 119m 높이의 오피스 건물 밀뱅크 타워가 보인다. 1960년대 지어진 현대식 건물로 UN과 세계은행 사무실 등으로도 쓰였다. 템스강 바로 건너엔 대형 종합병원과 거대한 런던아이까지 한 프레임에 들어온다. 고전적인 건물군과는 확연히 다르면서도 조화로운, 세계적 대도시 런던의 특색이다.
그런데 서울 도심은 어지럽다. 부동산 가격은 세계적인데, 한편에는 다 쓰러져 가는 판자촌이 있다. 서울시가 종로 일대를 “고밀(高密) 개발하겠다”는 이유는 명확하다. 제값을 못 하는 땅을 제대로 쓰자는 것이다. 그래야 한다는 걸 다수는 알고 있다.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1395년 지어진 ‘종묘’다. 담장 기준 약 180m 떨어진 곳에 건물을 지으면 종묘의 한적한 경관을 망친다고 한다.
한국은 조선 시대에 머물러 있는 나라가 아니다. 전 세계 스타디움에서 K팝 콘서트가 열리고, K드라마와 영화는 해외에서 더 인기다. 연간 외국인 1103만명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그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건 600년 전 조선만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서울일 것이다. 종묘의 여유와 우리 역사는 소중하다. 하지만 이렇게 서울의 발을 묶어 두는 것이 과연 미래를 위한 일일까. 종묘 근처에 건물이 들어서면 그 유구한 가치는 훼손되고, 수천 년 이어온 한국인의 정신은 무너지는 걸까.
영국은 150년 전 이미 답을 제시했다. 런던뿐만 아니라 파리,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대도시들은 신구 건축물이 어우러져 더 독특하고 강력한 매력을 뿜어낸다.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당긴다. 선거를 위한 근시안적 반대가 아니라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국가적 비전’을 정치인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정녕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꿈일까. 우리는 어떤 서울을 만들고 싶은가.
#3 정치 檢, 대장동 항소 포기
대장동 항소 재검토 지시한 박철우 중용… 검찰내 “보은인사”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0일 03시 00분
법무부 “조직안정-인적쇄신 고려” 법조계 “집단항명 논란 기강 잡기”
文정부 檢핵심인사들 요직 복귀 “일부 검사장 연수원 좌천” 전망도

법무부가 19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 관여한 실무 책임자였던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을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하자 한 검찰 관계자는 이날 단행된 원포인트성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법조계에선 “정부가 집단 항명 논란으로 뒤숭숭한 검찰 조직의 기강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박철우 중앙지검장 영전에 검사들 부글부글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반부패부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 5명의 인사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장 사직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결원을 충원해 검찰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인적 쇄신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박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을 지냈고 이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구고검 검사 등 한직으로 좌천됐던 박 지검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올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 국면에선 수사·공판팀에 재검토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항소 방침을 대검에 보고하자 자세한 설명 없이 대검 반부패부장이었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해 보라고 한다’면서 항소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지검장은 이에 대해 부인해 왔다.
● “일부 검사장 법무연수원 좌천 인사 염두” 해석도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친정부 성향의 간부들이 대거 요직에 복귀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수원고검장에 임명된 이정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서울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 임명된 정용환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윤석열 정부에선 한직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 고검장은 2021년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징계 처분 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등 윤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다.
정 차장검사는 대장동 사건 수사가 본격화한 2021년 당시 ‘1차 수사팀’을 지휘했다. 그는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해 “1차 수사팀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당했다”며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2차 수사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현재 ‘인권침해 점검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정 차장검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팀의 연어·술 파티 의혹도 수사 중이다.
전국 특수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 승진 임명된 주민철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검찰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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