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일) 흐림 음력 11.2 고 김지은 9주기 기일







☆ 겨 울 사 랑 의 편 지
산 사이
작은 들과 작은 강과 마을이
겨울 달빛 속에 그만 그만 게
가만히 있는 곳
사람들이 그렇게 거기 오래오래
논과 밭과 함께
가난하게 삽니다
겨울 논길을 지나며
맑은 피로 가만히 숨 멈추고 얼어 있는
시린 보릿잎에 얼굴을 대보면
따뜻한 피만이 얼 수 있고
따뜻한 가슴 만이 진정 녹을 수 있음을
이 겨울에 믿습니다
달빛 산빛을 머금으며
서리 낀 풀잎들을 스치며
강물에 이르면
잔 물결 그대로 반짝이며
가만가만 어는
살 땅 김의 잔잔한 떨림과 이 아픔
땅을 향한 겨울 풀들의
몸 다 뉘인 이 그리움
당신,
아 ~
맑은 피로 어는
겨울 달빛 속의 물 풀
그 풀 빛 같은 당신
당ㆍ신ㆍ을ㆍ사ㆍ랑ㆍ합ㆍ니ㆍ다 ㆍ
☆* 시 전 집 * 중에서 / 김 용 택 글
♤ 에 필 로 그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란 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 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슥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 겨울 사랑 / 고 정 희
☆* 시 전 집 * 중에서 ♡




아침에 눈뜨고 탁상용 달력을 보니 둘째 형님 기일이다. 7주기까지는 부산으로 제사에 참여를 했는데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 야간운전이 쉽지 않다. 그래서 거제 미선이 조카에게 전화를 했더니 자기도 일이 바빠서 부친 제사에 참여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장남인 석무 조카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기일에 참석을 못하니 내 마음이 편하지를 못하다고 하면서 자반고기라도 올리라고 하면서 계좌번호를 찍어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5만 원 정도 송금할까 했는데 막상 보내려고 하니 적다 싶어 10만 원을 송금했다.
어제저녁 술 마시면서 약속한 일은 술 깨고 나면 까마득하다.
다짜고짜 중앙식자재마트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일회용 용기를 가득 사서 들고 강여사가 나왔다. 내 차를 다른 곳에 주차를 시키고 자기 차를 타라고 했다. 가만히 눈치를 살펴보니 내일이 동지인데 동지 팥죽을 끓이러 가는 모양새였다. 고성읍 서외리에 도착했다. 가마솥에 팥이 끓고 있었다. 내린 커피를 한잔하고는 그때부터 팥물을 끓이는데 커다란 주걱으로 젓기 시작했다. 이어서 팥물이 끓기 시작하자 불린 쌀을 적당량 팥물 속에 붓고는 쌀이 눌어붙지 않도록 이때부터 신경을 바짝 써서 젓기 시작했다. 쌀이 퍼지자 이번에는 새알심을 가득 넣고 끓이기 시작하자 가라앉았던 새알심이 익기 시작하자 거짓말처럼 동동 떠오르기 시작했다.
팥죽이 완성되자 솥째로 가스레인지 위에서 들어내고 이번에는 다른 팥물이 들어 있는 솥을 가스레인지 위에 올리고 끓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가마솥 2개 그득 동지 팥죽을 끓여서 일회용 용기에 플라스틱 바가지로 퍼 담아서 식혔다. 이때 쇠로된 국자는 사용금지란다. 쇠로 된 용기를 팥죽에 넣으면 죽이 용해되어 물이 생긴다고 했다.
끓인 죽으로 점심을 때우고는 그렇게 노력한 대가로 돌아오면서 큰집에 한통을 넣어주었고, 아들집과 딸 집, 작은 처남댁에 한통씩 배분을 했다. 딸 집에는 규민이 할머니 몫까지 배분했다.
저녁에는 혼자서 성포횟집에 갔다. 종진이에게 전활 했으나 받지를 않았다. 가면서 볼락구이를 먹을 거라고 마음을 먹고 갔는데 수족관 안을 들여다보니 요즘 제철인 감성돔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래서 감성돔을 한 마리 잡았다. 몸통은 회를 만들고, 머리와 날개 부위는 소금구이로 먹었다. 생선회가 남아서 회덮밥을 만들어 먹었다.
97,000원을 카드로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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