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12.23(수) 18:00 오정식당 재통영고중23회

버팀목2 2025. 12. 26. 10:35

2025.12.23(수) 흐림 13°/4°




☆   동 짓 날  아 침

 동짓 날 새벽 여 섯 시
 창이 환해지더니 가는 밤이 아쉬워
 갑자기 세상이 또 한 번 캄캄해진다

내려가는 차 소리는
싹 하게 바람을 몰아가고
올라가는 차 소리는 부렁 부렁
어둠을 몰아간다

똑딱똑딱 시곗바늘에
세월이 가는 소리
어둠도 미련이 남아 오다가다 하는데
허공에 떠도는 긴 긴 밤에 영혼

난들 미련이 없겠는 가마는
이제 짧은 해 다 가고
기나 긴 밤도 다 가고 마는 날
그 무엇이 남겠는가?

날이면
날마다 새날이지만
내일부터 진정 새날이겠다

실은, 절기로 치면 동지 지나
낮 시간이 길어지는 첫날
바로 내일이 새해 첫날이 아닐까 싶다
여하튼 잠 생이라고 부르는 내게는
짧아지는 밤이 못내 섭섭할 따름이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최   홍  윤    글



♤        에           필          로          그

사립문 열고 들어 서면
한없이 포근한 가족의 온기
초가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아스라한 그날

도란도란
화롯가에 둘러앉아
환담 속에 굴리던 새알

한 살 더 먹는 나이 수만큼 먹으라는
그 새알들, 동지팥죽
솥뚜껑 소리에 익어갔다,

초롱불에 타던 기나 긴 밤
문풍지 울리는 한풍에
자리끼도 얼던 동지 날

잡귀 물리치려 집안 곳곳에
솔가지로 뿌리던 동지팥죽
새하얀 눈 위를 붉게 물들였다,
가족 안녕을 비는
어머니 지극 정성에 강추위도 녹았다,

세월의 강물에 출렁이는
꿈결 같이 아련한 그 시절이 그리워라


☆ 동지 팥죽의 추억    /    문   재  학

☆* 시 전 집 *    중에서

☆ P * S
° 동 지 °
24 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서
12월 22일 오늘이 동짓 날이다

1 연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5시간 12분이나 차이가 납니다

예로부터 동짓 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 까닭은 팥의 붉은색이 귀신을 쫓아 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맛난 팥죽 한 그릇 하시고 액운은 저 멀리 몰아내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


오정식당에서 모임을 하고 집에 오는데 비가 왔다.
가늘게 내리던 비가 차쯤 세차지게 굵어졌다.
성포횟집 앞에 이르러 더는 참지 못하고 성포횟집으로 들어가 우산을 빌렸다.
거기서 k와 마주쳤다. 참새와 방앗간으로 가서 한잔 더 하자고 해서 그리로 갔는데 거기서부터는 희미해졌다.

 




오후 3시 통영수영장에서 받던 중급반 수영강습도 을사년과 함께 사라진다.
수영연맹에서 운영하던 수영장 운영권이 관광개발공사로 넘어가면서 시간별 강습계획이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10:30~11:30 중급반으로 일단 신청해 놓았다.
희망자가 많을 경우 전자추첨 방식으로 인원 책정을 한다고 하니 지켜볼 따름이다.
19개월 동안 같이 강습을 받던 회원들도 각자도생으로 뿔뿔이 헤어질 것이다.
2시 초급반, 3시 상급반 등 각자 희망하는 시간과 조로 분산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 토요일(12/20) 회식이 헤어짐의 예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