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6.01.18(일) 다초점 안경 소동

버팀목2 2026. 1. 18. 16:20

2026.01.18(일) 맑음 12˚/ 3˚ 일출 07:32 일몰 17:40 다음 주 화요일부터 한파






☆    가슴에 못 다 한  말

이마 맞대고
이별이 눕고 간 자리마다
추억만
눈물만
슬픔의 흔적만 있진 않을 거야.

사랑하여 가슴 설렌 시간도
사랑하다가 미워져 밤새도록 잠 못 이룸도
사랑하다가 하늘 가 버린 운명도
바람 편에 건 넨 사랑도
눈물겹도록 꽃 피고 꽃 진자리마다
터벅거리는 그리움에 향기 필 지도 몰라.

어찌 잊혀지겠어
어찌 지워지겠어
네가 오고 내가 가는 침묵의 행복이거늘
아니라고,
아니라고 다짐하면서 들어 선
눈물 한 방울의 늪인 걸

맺히고 엉킨 사연을 가슴에 못다 한 말 되어
어느 곳 어디에 피더라도 화장 곱게 한 그리움
꽃처럼 피어 방울방울 살다가 문득
너도, 나처럼, 내가 보고 싶을지도 몰라



☆* 시 전 집 *  중에서 / 양 애   희      글



♤      에           필          로          그

나는 압니다
혼불로도
차마 만져지지 않는
당신의 영혼
내 안에 나로 살고 있음을

나는 압니다
목메어 부르는 내 안의 사랑
창가 크기만 한 달빛처럼
하이얀 박꽃의 향으로 피워질 것을,

나는 압니다
그대가 몹시 외로워 쓰는
민들레 홀씨 같은 시심
다른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줄
세상 최고의 사랑 시임을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무슨 까닭이 있겠습니까
무슨 사연이 있겠습니까
그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당신만 알 뿐......


☆ 나는 압니다  /  양   애   희

☆* 시 전 집 *   중에서   ♡

 

 

 고농 37회 고성지부 동창회를 매월 17일에 하다가 지난해 1월 총회 시에 홀수달에 개회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매달 동창회 하는 날은 대리운전을 시켜 돌아오곤 했다. 대리운전비도 읍내에서는 3만 원이고 변두리 지역은 오천 원을 더 받았다. 어중간하게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해 오면 어쩐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 고주망태 정도는 아니더래도 주량껏 마시고 왔었다. 어제도 늘봄가든에서 동창회를 하고 마치고는 대리운전을 해 왔는데 다초점 안경이 보이질 않았다. 

 어제는 총회다 보니 가든 내에서 결산서 등 서류를 본다고 안경을 사용했을 것이고, 조수석에 앉아 대리운전 부른다고 승용차 안에서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론에 도달했다. 책상서랍에 차량 키가 있었고 조끼 호주머니에 안경을 감쌌던  안경 닦는 수건도 있는데 안경만 보이질 않았다.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나갔다. 관리실 앞에서 쓰레기를 처리하고 제일교회 주차장으로 갔는데 차량 내부에도 안경은 보이질 않았다. 그러면 필시 고성 늘봄가든에 빠뜨리고 왔다고 여겨진다. 가서 찾아와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는 출발했다. 교사리에 사는 성철이한테 늘봄가든에 가 보라고 할까? 도 생각해 보았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것도 안 되겠다 싶어 내친김에 가기로 하고 통영자모산부인과 앞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에 늘봄가든에 전화를 해볼 요량으로 네이브지도를 검색코져 운전석 앞에 있는 안경 보관함에서 안경을 꺼내려고 하는데 웬걸 거기에 내가 찾던 다초점 안경이 들어 있었다.

 한 군데 안경이 두 개가 들어 있는 셈이었다. 회차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걸 안 열어보고 고성까지 갔더라면 허탕치고 몇 날며칠을 고심에 차 있을 뻔했다. 차량 안에서 보관 중인 다초점 안경을 사용할 때까지 내가 가지고 다니는 다초점은 분실했다고 여기고 있을 터였다.

 괜히 기분 좋은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