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6.01.19(월) 까치네다찌

버팀목2 2026. 1. 20. 09:59

2026.01.19(월) 9°/ 0° 일출 07:32/일몰 17:41





☆     겨      울      바     람

신은 어디서 내 발을 거시려나,
눈 만 뜨면 역마살 주체 못 하고
세상 구석구석 휘젓고 다니는 저 천박한 바람.

때로는 집회 뒤의 광장에서 교회당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저 쓸쓸한 바람,
엉덩이에 바위 하나 달아놓고 떠나고 싶지만

밤마다 어김없이 내 꿈속에 나타나
죽도록 나를 희롱하는 저 야수 같은 바람,
무엇이 나를 꼼짝도 못 하고
꼬리 긴 순한 짐승이 되게 하는지
바람이었네, 바람이었는데

왜,
나는 그에게 아픔이어야만 하는가,
그림자의 무게는 이제 내려놓고
꿈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그는 전혀 마음이 없고 마음이 없어서
날마다 세상 구석구석 휘젓고 다니며
가을바람 행세를 하고 있네

그래서
나는 아직 문 앞에 서서 흔들리고
흔들리지 말자 하면서 흔들리고 있네
거절하지 않기 그러나 사랑하기 없기
바람처럼 그냥 지나가버리기
신은 어디서 내 손을 잡으시려나.


☆* 시 전 집 *  중에서 / 김   명   배     글



♤        에           필          로          그

삭막한 대지 위
앙상한 나뭇가지 흔드는
우는 소리 꽃아 들어보면
고뇌가 녹고 어느 기도보다 애절하다

새에게
나무에게
우주 속 모든 것들에게
전해주는 말이 있어 머뭇거린다

바람의 육성은
윙윙 거리지만
그의 영혼의 높은 흔들림
세월을 건져 우는 소리다

그 바람 소리 속에
깊숙이 젖어든 고독
모든 이 가슴에 녹고 녹는다

☆ 겨울바람 소리 속에  /  정   재   삼


☆* 시 전 집 *  중에서  ♡


신아침부터 쌍소리를 내지르고 나니 하루 종일 우울하다.
나이 들어가면서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면서도 잘 이행이 안되네.
아직도 수양이 덜 되었나 보다.

식탁 위에 밑반찬과 수저를 올려놓기를 한 열흘 되었나 보네 그러니까 통영 수영장 운영주체가 수영연맹에서 관광개발공사로 전환되면서 강습프로그램이 바뀌고 내 강습시간도 오후 3시에서 오전 10시 반으로 바뀌면서 9시에는 아침식사를 해야 하는데 집사람 퇴근시간이 10시 가까이다. 그러다 보니 밥상을 차려놓고 출근하면 내가 알아서 챙겨 먹는다.
차려놓은 밥상에서 국과 찌개를 인덕션에서 데우고 냉장고 안에서 밥그릇에 담긴 밥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식사를 하고는 11시경 헬스장으로 이동한다.
월요일도 수영강습이 없으니 일요일 같은 분위기다. 태수 작가의  '어른의 행복은 고요하다,를 들고 교정용 자전거를 타면서 90분을 읽었다.
수 주를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구매했는데 별로다.
반쯤 읽었는데 내일은 책을 바꿔야 하겠다.
오후 5시에 속이 출출해서 성포횟집에 가서 볼락구이라도 시켜서 소맥이라도 한잔 할까 싶어서 나갔는데 정기휴일 팻말이 붙었다.
강여사에게 전화해서 걸작반다찌에서 만나자고 하고는 갔는데 테이블에 물수건이 쫘악 깔려 빈자리가 없어 되돌아 나와서 인근 오정식당으로 갔는데 거긴 우리 아파트 아주머니들이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결국 간 곳이 까치네다찌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