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6(일) 맑음 온 세상이 벚꽃 천지다.☆ 수선화에게 묻다말라비틀어진 수선화 밑뿌리를 다듬어 다시 묻고 나니비 내리고 어김없이 촉을 띄운다한 생의 매듭 뒤에도 또 시작은 있다는 것인지저렇게 잎사귀 몇 개로 저 계절을건너겠다는 것인지이 무모한 여행 다음에 기어이 다다를그 어디 미련이나 있는지귀 기울이면알뿌리 겹겹 상처가 서로를 끌어안는 소리다시 실뿌리 내려 먼 강물을 끌어오는 소리어머니 자궁 속에 듣던 그 모음 같은 것자음 같은 것살아야 함에 이유를 찾는 것은 사치라는 듯말없이 꽃몽오리는 맺히고 무에 그리 목마르게 그리운 것 있어 또 한 세상 도모하며 잎은 잎대로 꽃대궁은 또 꽃대궁대로 일어서는데이제 피어날 수선화는 뿌리가 입은 상처의총화라면오늘 인간힘으로 일이서는 내 생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