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바닷길(사천)

이순신바닷길제1,2코스

버팀목2 2018. 1. 9. 12:16

이순신바닷길 제1,2코스

□ 일시 : 2017. 12. 16(토)


내가 살고 있는 통영을 벗으나서 선택한 둘레길 코스중

제일로 가까운 지근거리에 있는 코스가 여기지 싶습니다

국도를 이용하여 출발한지 4~50분여만에 사천 정동면 소재지에 도착하였습니다

평소 진주를 다니면서 정동면 대곡 소나무숲을 무심결에 바라보곤 했었지만

여기가 이순신바닷길 출발점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대곡숲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여느 둘레길 출발점과 마찬가지로 주차장과 공중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고

두어번 알바끝에 국도밑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사천강변을 따라 걷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여기와서

사천땅이

풍패지향 (豊沛之鄕)으로 불린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1천년전 고려 8대 임금 현종은


6대 임금인 성종때(992년 7월)

당시 사수현(현 사남면)에 귀양 온 왕건의 8번째 아들 왕욱(郁)의 아들이었고

욱은 성종의 삼촌인데

5대 임금 경종이 승하하자

그의 아내인 헌정왕후(皇甫氏)가 궐 밖에 나가 살다가 

왕의 삼촌인 경주원군(욱)과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여 순(현종)을 낳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알게된 성종이 삼촌 욱을 귀양보내고


헌정왕후가 산고로 죽는 바람에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다시피 한 현종은

성종에 의해 궁중에서 양육되었고


비록 정상적인 혼인관계에서 출생하지는 못했지만 부모가 모두 왕족이고

헌정왕후는 성종의 여동생이었으므로 성종은 조카인 현종을 아들처럼 길렀으며


보모 밑에서 자라던 귀양간 아비를 찿는 2살된 왕순(詢)을 안타깝게 여긴 성종이

사수현 정동땅 배방사에 순을 보내 거주하게 했는데

4년후 아비가 죽자 6살된 순이 개성으로 올라가 살다가

강조의 정변으로 대량원군 순이 왕위에 올랐으니 이가 고려 제8대 왕 현종입니다


현종은 992년 태조의 아들인 안종 욱(제5비 신성왕후 김씨 소생)과 경종의 제4비 헌정왕후 황보씨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경종이 죽자 과부가 된 헌정왕후가 이복숙부인 안종 욱과 불륜을 저질러 낳은 아들이 바로 현종이었습니다


이후 현종은 목종 6년(1003)에 12세의 나이로 대량원군에 책봉되었다가

천추태후(경종 비, 목종의 어머니)에 의해 한때 강제로 중이 되어 출가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그러나 1009년 2월 목종이 강조에 의해 폐립되자

그의 나이 18세에 대신들의 추대에 의해 왕위에 올랐으며


훗날 현종이 어린시절을 보낸 사천땅을 은혜를 베푼 땅이라 하여

작은 고을 사수현을 사주(泗州)로 승격시켰는데

그때 전국에는 12개주가 있었는데 그때가 현종 6년(1015년)이었고


당시 사주가 왕의 고향이란뜻의 풍패지향이라 하였는데

역사적으로 풍패지향이라고 부르는 지명은

고려시대 泗州와

조선시대 全州 두곳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천~고성간 국도를 지나 다니면서

고려현종부자상봉길(高麗顯宗 父子 相逢路) 이라고 적힌 팻말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려 왔었는데

이제서야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 현종이 어렸을때 잠시 살았던 정동땅 배방사는

이곳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빈대가 창궐하여 빈대를 잡느라 지핀 불에 소실되었고

현재는 배방사 절터를 알리는 비석만이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일제때

소나무에 흠집을 내어 송진을 채취한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이 자국을 처음으로 보게 된곳이 약20년전 경북 청송 주왕산이었는데

아름드리 수백년된 소나무들이 하나도 성한 몸으로 있는 소나무가 없었는데

여기서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1코스 사천희망길 13km

2코스 최초 거북선길 12km

3코스 토끼와 거북이길 16km

4코스 실안 노을길 8km

5코스 삼천포 코끼리길 11km

 

사천강변길




사천교까지는 순조로이 진행되어 왔으나

이후 시그널을 찿을 수 없어 사천에서 삼천포로 가는 국도를 따라 걷다가

사남공단지역에 들어서자 1코스 종착지인 선진리성이 해안로에 있는 점을 착안하여

무작정 해안도로를 찿아가자는 에 따라

사남농공단지쪽으로 우회전하여 해안로에 당도하자 시그널을 찿을 수 있었습니다


사천교에 도착하면 시그널을 찿을 수 없으니

무조건 맞은 편에 보이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커다란 건물 쪽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선진리성














선진리성를 돌아보고 나니 시계가 13:30이었습니다

돌아오자니 너무 시간이 이른것 같아

이순신바닷길 2코스 최초 거북선길을 시작합니다



종포마을 앞 갯벌









사천만 갯벌 건너 저멀리 광양 백운산의 억불봉이 조망됩니다


좌측 민재봉(798m)과 우측 새섬봉(801.4m) 맨 우측에 천왕봉(625m)


사천만 갯벌 생태 체험장





송포농공단지까지는 순조로이 왔으나 남양동 양계단지에 들어서자 또다시 시그널을 찿을 수 없어 주민들에게 모충공원을 탐문해서 약2km를 더 걸어서 더디어 종착지 모충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1,2코스 합하여 도상거리 25km인데 오늘 약27km를 걸었습니다


출발지 정동땅에서 고려 현종의 풍패지향을 알았고


선진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진리토성과

정유재란때(1597년) 왜장 모리가 퇴군의 거점으로 축성된 왜성 선진리성,

당시 조선과 명나라 군사 8,000여명의 전사자가 안장되어 있는 합동묘지 조명군총을 둘러 보았고

 

모충공원에서는

1592년 5월 29일 이순신장군이 최초로 거북선을 출전시켜 승리한

사천해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이순신바닷길 3코스인 토끼와 거북이길 16km/4H 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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