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6(토) 맑음

2022.11.26(토)
11월의 나무처럼 /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옛 직장 후배 강 x철의 자녀 결혼식이 도남동 스탠포드 호텔 결혼식장에서 있어서 후배들과 같이 갔었다.
미리 가서 인사 나누고 뷔페로 가서 식사를 먼저 하고 올 요량으로 갔었는데 결혼식을 마치고 식장 내 테이블로 식사가 종업원들이 배달해 준다는 말을 듣고 후배랑 국제음악당 뒤에 있는 윤이상 추모지를 둘러보러 갔다.
마침 음악당 직원이 순찰을 돌고 있어 묘소 위치를 물었더니 친절히 안내를 해 주었다.
음악당 뒤편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눈에 잘 띄질 않는 위치이기도 했다.
음악당 뒤편을 일부러 산책하거나 둘러보러 가는 이는 없을 것이다.










결혼식장에 갈 때는 셋이 갔었는데 차를 가지고 갔던 조 x만은 내 생각대로 먼저 식사를 하고 돌아 올 생각으로 갔었는데 결혼식이 끝나고 식사를 한다니까 다른 일정으로 먼저 돌아갔고,
정 x 식과 둘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스테이크를 안주삼아 소주 4병을 비웠다 그리하고는 둘이서 걸어서 해저터널을 지나왔다.
그러고 보니 스탠퍼드 호텔 결혼식장의 피로연의 유형은 세 가지 인성 싶다.
그 첫 번째는,
결혼식을 마치고 하객 전체가 피로연 장소로 이동하여 뷔페식 식사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결혼식을 마치고는 식장 옆 공간에 뷔페 음식이 차려져 있고 각자 뷔페식 음식을 결혼식 때 착석했던 자리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는 것이고,
세 번째 유형은,
오늘처럼 결혼식장에 그대로 착석해 있으면 호텔 종업원들이 음식을 개개인 앞으로 날라다 주는 것이었다.
맨 처음 식빵을 주고,
두 번째는 오리 훈제 3조각과 가지 한 조각,
세 번째는 스테이크가 나오고 나중에 수프,
후식으로 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가 나왔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김치나 소금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종업원에게 오이 피클을 주문해서 먹었다.


항남동 적산 가옥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항남동까지 한 바퀴 돌아보고는 택시를 타고는 정 x 식의 일행이 무전동 영빈 곰장어집에 있다고 해서 그리로 동행했다.
가수 장 x숙의 오빠라고 하는 사람이 후배의 지인이었다.
나는 저녁에 또 다른 일정이 있어 끝까지 자리를 하지 못하고 도중에 일어서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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