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0(화) 소나기
죽음
이용악
별과 별들 사이를
해와 달 사이 찬란한 허공을 오래도록 헤매다가
끝끝내
한 번은 만나야 할 황홀한 꿈이 아니겠습니까
가장 높은 덕이요 똑바를 사랑이요
오히려 당신은 영원한 생명
나라에 큰 난 있어 사나이들은 당신을 향할지라도
두려울 법 없고
충성한 백성만을 위하여 당신은
항상 새누리를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이르지 못한 바닷가 같은 데서
아무도 살지 않은 풀 우거진 벌판 같은 데서
말하자면
헤아릴 수 없는 옛적 같은 데서
빛을 거느린 당신
고향 후배 백사장이 어제 장인이 별세했다고 부고장을 보내왔다. 가까운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으니 조문을 안 갈 수가 없었다.
오후에 수영장 갔다와서 가려고 벼르고 있는데 아들 동완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교제 중인 지혜 할아버지 초상인데 문상을 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지혜 부모님과 일면식이 있느냐고 되물었더니 지혜 어머니하고는 식사도 했고, 지혜 아버지는 지혜 데리려 갔다가 집에서 만나 인사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 가야 한다고 했더니 같이 가자고 했서 우리 집으로 차를 타고 오라고 해서 같이 장례식장에 갔다. 손님 좌석에 있는 백사장을 불러서 영안실로 같이 입장에서 참배를 하고는 백사장의 소개로 백관들과 인사를 하고는 접견실로 자리를 이동해서 자리를 잡았는데 지혜가 따라오고 지혜 어머니도 따라왔다. 그래서 그 자리가 상견례 자리로 탈바꿈했다. 지혜 큰아버지 등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렇게 대충 인사를 나누고 백사장 부인과 대충 올 가을에 정식 상견례 날자를 잡자고 하고는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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