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1(수) 흐리고, 비


다리 위에서
이용악
바람이 거센 밤이면
몇 번이고 꺼지는 네모난 장명등을
궤짝 밟고 서서 몇 번이고 새로 밝힐 때
누나는
별 많은 밤이 되려 무섭다고 했다
국숫집 찾아가는 다리 위에서
문득 그리워지는
누나도 나도 어련선 국숫집 아이
단오도 설도 아닌 풀벌레 우는 가을철
단 하루
아버지의 제삿날만 일을 쉬고
어른처럼 곡을 했다


제9호 태풍 종다리도 통영지역에는 별다른 파급력 없이 조용히 서해안으로 상륙해서 충청도 지역에 물난리를 안기고는 물러갔다고 한다.
태풍이 상륙하고 비도 오고 해도 수온은 하강하지 않고 있어 양식 어류가 폐사한다고 난리다. 올 여름에는 어름장수가 횡재한 폭염의 연속이다.
저녁에는 지인 둘과 청도소갈비식당에 가서 삼겹살로 간단한 삭사를 마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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