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2(목) 소나기


☆ 처 서
아침 기온 선선해 창밖을 내다보니
청명한 하늘에 온도계 눈금 하나 내려갔다
달력을 보니 처서
더위 식고 일교차 크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어젯밤 천둥번개 요란해 차단기가 내려가고
칠흑 같은 어둠 오싹했다
쫓기는 여름이 마지막 소낙비를
울분 터트리며 땅이 꺼져라 힘껏 퍼부었나 봐
그래도
세월이 하 수상하니
모기 입도 삐뚜러 진다는 처서
물러서지 않기를 바라고 계절은 오고 가기에
가을 오면 겨울도 멀지 않으니 손님인 듯 살아야 해
☆* 자연 관조와 영상, 시가 되다 * 중에서 / 백 원 기 글
♤ 에 필 로 그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정말 가을이 그립다
찌는 듯한 열기에 바람도 몸 풀고 갔으니
평생 기억에 남을 터
너무 그리 야속 타 할 일이 아니라 해도
처서라고 앞서나가 갈바람 맞이해 본들
특별한 일 더 있을까마는
그래도
샛바람에 게
눈 감기듯 하면 세월 가느니
글 한 줄이라도 읽는 소리 그리워함이라
☆ 처서 / 박 기 만
☆* 시 전 집 * 중에서 ♡



수필교실 수업에 참관했다. 감기로 수강생들이 대거 불참했다. 코로나가 득세하는 모양이다.
천성기한테서 오후 4시 반에 전화가 와서 저녁밥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무슨 이런 이른 시간에 밥 이야기냐고 했더니 내가 워낙 바쁜 사람이라서 미리 예약한다고 했다. 6시에 보자고 했더니 정확히 6시에 전화가 또 왔다. 오랜만에 기와집에 가서 보신탕을 먹자고 하는 것으로 다른 일행이 합류할 수 있고 그 사람들은 보신탕을 안 먹으니 청도소갈비 식당으로 가자고 했는데 전화를 해 봤더니 다른 사람들은 합류할 의사가 없어 결국 기와집으로 갔다. 수육과 소주, 반탕으로 저녁시간을 보냈고 결재는 성기가 했다. 앞으로 육지보다는 비진도에서 더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했다. 의미 심장한 말이었다. 이혼한 본처와도 재결합을 은근히 원하고 있었다.
올해 파리올림픽 남자마라톤 경기가 피날레를 장식한게 아니고 여자 마라톤이 장식했다.
남자부는 에티오피아 타미라트 톨라(33) 선수가 02:06:26초로 우승했고, 여자부에선 에티오피아 난민 출신 시판 하산(31, 네덜란드 국적) 선수가 5,000m, 10,000m에서 출전하여 동메달을 땄음에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 02:22:55초.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8.24(토) 부르고 황칠오리 (0) | 2024.08.24 |
---|---|
2024.08.23(금) 재통영고중23회 왕갈비 식당 (2) | 2024.08.23 |
2024.08.21(수) 제9호 태풍 종다리 조용히 지나갔다 (2) | 2024.08.21 |
2024.08.20(화) 9호 태풍 '종다리' 영향 소나기 (1) | 2024.08.20 |
2024.08.19(월) 백월흠 장인 별세 (1) | 2024.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