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6(금) 맑음 12°/5°
☆ 12월 밤의 독백
달력 한 장이
서툴게 찢긴 세월 위로 위태롭습니다
세월 앞에 커다란 그림을 그리려 한 것도
아닌데 지쳐버린 맘속에 짙은 그림자만이
겨울바람에 잎새 하나 없는 겨울나무로
서 있습니다
손안에 아무런 한 게 없어서 버려도 되는
세월의 무게만이 욕심으로 그득하여
또다시 상처되어 일찍 찾아온 찬 달빛에
서리꽃이 스며듭니다
빈 거미줄만이 선인장 가시에 매달려
빛이 내려앉은 그림자를 붙들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수수깡처럼 마른 어깨 위에
걸린 지게
젖은 땅 위에 내려놓고 바라본 겨울나무에
혼 올려놓으니 하얀 별빛이 소복이 내려
옵니다
밭고랑 같은 주름에 흘러내렸을
가슴 시린 고된 눈물
혼자 일어서는 달빛 속에 감추고
바람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워서인지
창호지 같은 엷은 미소로만 사막의 낙타처럼 걷고 걷는 길 위로 소리가 내려앉는 고요만이 가루눈처럼 내립니다
산수유 열매 붉은 등불 되어 뜨거운 심장으로 타오르는 밤
흰나비 일제히 배추꽃 피어나는
밤 별이 되는 동화 같은 밤
콩 꽃을 헤엄치던 달팽이 한 마리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가오리 연에 올라
저 산 너머 바다로 날아가는 꿈
아기 새 날아 오른 빈 둥지에 꽃씨 하나
날아들어 새싹으로 돋아나 작은 희망의
꽃 피우는 꿈
12월 밤도깨비 같은 독백을 펼쳐봅니다
☆* 별 섬 * 중에서 / 박 상 현 글
♤ 에 필 로 그
티 없이 투명한 겨울 해살이 깨알 같이
부서져 내리며 조각조각의 그리움을
안겨줍니다
난생처음 수채화 물감처럼
내 마음을 물들인 사람이
그대로 그려진 걸까요?
무작정 빠져 버리고 싶은 12월의 하늘이
당신의 품 같습니다
오늘 같이 그리움이 넘치는 날
당신이 사무치게 보고 싶은 날
토해낼 수 없는 목마름으로 내 눈가에 이슬이 반짝이는 날
우연처럼 만날 수 있다면
봄바람이 잔디를 스치듯
찰나처럼 부딪칠 수만 있다면.......
당신과 함께 하는 날
반짝이는 햇살 사이사이로
하얀 눈발이 끝없이 날렸으면 좋겠습니다
☆ 12월의 하늘 아래 / 임 은 숙
☆* 하늘아 별아 * 중에서 ♡
양미옥 경남예술인상 문학부문 수상자 포토죤에 서다
아침 식사를 하고는 곧장 세차장으로 갔다. 세차를 마치고는, 헬스장으로 갔고 거기서 재통영 고농회 회원들에게 어제 임시총회에서 논의 결정된 사안들을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첫째,
재통영 고농회는 계속 존치시킨다.
둘째,
기존 등록된 회원 38명중 탈회 희망자가 11명으로 어제 날자 제명키로 했다.
셋째,
2025년도 차기 집행부는 회장 조규열(38회), 사무국장 백건우(39회)로 추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넷째,
연회비는 침체된 기간 징수하지 않기로 하고 기히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의 회비는 반환하지 않고 다음 해 연회비에 갈음키로 했다.
다섯째,
2025년부터는 분기마다 모임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오후 3시경 집에서 점심을 먹고는 죽림 '좋은예감꽃집'으로 가서 미리 주문해 놓았던 꽃다발(5만 원)을 찾아서 신원아르시스 아파트로 가서 양 선생님, 곰솔동인회 성 회장, 이 총무. 강 회원 등 4명을 태우고 창원컨벤션으로 출발했다. 오후 5시가 못 미쳐 창원컨벤션 6층 행사장에 도착했다.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주차권(3시간)도 받았다. 미리 배정된 좌석에 착석했다. 행사시간이 6시로 1시간 동안 들고 갔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2시간 30분가량 행사가 진행되었고, 준비된 뷔페로 식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통영에 도착하니 9시 40분이었다.
경남예술상 수상자와 곰솔수필 동인회 회장,부회장,총무
통영출신 전 창원 부시장, 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원장 김종부 님과 함께
박완수 도지사 인삿말
수상 소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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