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4(토) 맑음
☆ 가끔 외로워질 때면
가끔 외로워질 때면
나는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생각에 젖어 본다
무엇 때문에
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일까라고
외로움의 정체에 대해서 그 뿌리에 대해서
실연을 겪은 것도 아니고
삶이 힘겨운 것도 아닌데
징그러운 벌레가 살갗을 기어가 듯
소름이 끼치도록 외로운 것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겠지
삶에 대해 고뇌한다는 것이겠지
존재하기에 겪어야 하는 것
생이 다하는 날까지 느껴야 하는 것
사랑과 행복과 기쁨과 보람이 있듯이
이별과 아픔과 외로움과 죄절이 있겠지
사랑의 그림자는 이별
행복의 그림자는 불행
어쩌면 외로움 또한 그 맞은편에 서 있는
감정의 그림자일 수도
가끔 외로워질 때면
나는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생각에 젖어 본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외로움을 달랠 수 있을까에 대해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은 어떨까,라고 철저하게 즐기는 것
가끔 외로워질 때면
나는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외로움을 즐긴다
그리고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돌아 세워진 삶과 현재의 삶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서
설탕 대신 외로움을 듬뿍 넣은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 시가 있는 아침, 이 채의 뜨락 * 중에서 / 이 채 글
♤ 에 필 로 그
살다 보면 누구나 다 그래
이 말처럼 외로운 말이 또 있을까
같은 공간 마주 보고 있어도 끝내 내 것이
될 수 없는 사람처럼
살다 보면 누구나 다 그래
이 말처럼 가벼운 말도 또 있을까
그 생각만 하면 왠지 쓸쓸하고 쓸쓸해져
화롯불 같은 따뜻한 말이 그립다
오늘도 주인 없는 말이 하늘을 날고
시장 한복판을 서성이다 사연들로
넘쳐나는 저녁거리를 돌아 기억에도 없는
술집에서 막을 내린다
잘 가라
온 생애를 걸고 무시로 곁을 지킨 말
더러 위로도 되었지만 끝내 내 것이 될 수 없어 외로웠던 말
살다 보면 누구나 다 그래
☆ 살다 보면 누구나 다 그래 / 이 희 숙
☆* 바람결에 감추고 꽃잎에 묻어두고 * 중에서 ♡
16:00 죽림 박원순 재가노인복지센타에서 물목문학회 송년의 밤 및 월회에 참석했다. 2시간에 걸쳐 양미경 선생님의 강의와 회원 작품 낭송과 함평회가 있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송년회 모임에는 가족모임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행사장을 빠져 나와서 집으로 와서 집 사람을 태우고 고성 하일면 수양마을 잔디캠핑장을 향해 갔다. 그런데 도로를 잘못 선택했다. 철뚝에서 삼산면 면소재지를 경유하여 갔는데 가다가 보니 상리 이화공원묘지에서 오는 길과 마주 쳤다. 그때서야 도로를 잘못 선택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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