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금) 흐림



☆ 12월 엔
첫눈의 엄지 딛고 흐린 기억 줍던 별 하나
말간 무늬 이루 던 아픔 말하지 않아도
어제의 빛 하나 같이 연연해지는 계절
12월엔
빈들 애써 지키느라 서서 잠든 눈물 위해
노을의 고운 지문 풀어 연한 담장 띄우는 산빛 구름 저편 하늘소 울음에 느지막이 매 두고 시린 가지에 발 붙는 초승달 마음 곁에 누일 즈음
비어 가는 숲에 자학처럼 무너지는
세월 언저리 나지막이 묶는 억새 걸음에 쉬어 가게 하고픈데
긴장의 붓끝에 쌓여 꿈이듯 지나가는 하루
빈틈 쪼개고 피어난 바람의 스침도 없이
돌의 무게로 깊어가는 나이가 되는
끝없는 삶의 노래, 끝없는 사랑의 노래
가슴의 안뜰로 뜨거히 여미던 그 숱한 날
회한의 세치 한을 거둬 주지 못해도
목숨 같은 그리움이었기에 살만 했노라고
아득한 시냇물 귓전으로 잔잔히 전하던
하얀 침묵 같은 그녀를 오늘은 기억하고 싶다
숨 가쁜 잎사귀도 불어나도 어둠으로
아무는 희망 창 가까이 띄워도 닿을 길 없는 벽이 되어 지척의 바깥 넘지 못하고 돌아오지 않아도 어제의 빛 하나 같이 연연해지는 계절 12월엔
층층 계단 끝없이 오르다 한순간
부서지고 마는 생, 그 쓸쓸함에 글썽이는 발끝 들고 수평선 끝에 나가 홀로 뒤짐 지고선 가슴에 하늘에 뜨는 별 하늘에 늘 영원하지 않듯 이 세상에 영원한 것 우리에 하나도 없다며
살며 마음으로 지은 것 중에 용서 못할 이를 사랑으로 용서하여 상처를 엷게 하고
저 한 켠 욕심 없이 흐르는 물과 같이 살라는 색종이로 접은 별 위에 붉은 낙엽 같은 유서의 몸짓
하얗게 두고 떠난 그녀를 오늘은
유독 기억하고 싶다
☆* 고독이 살아있는 한 사람을 꿈꾸고 사랑을 꿈꾼다 * 중에서 / 배 은 미 글
♤ 에 필 로 그
매운바람 눈보라 치며 갈대밭 휘젓지만
보름달도 무심한 듯 슬어질 즈음
한 해가 또 가는데 심야에 잠든 세상
삭막하고 외롭구나
금년 보다 내년은 어떨까
아픈 흔적 애써 지우며 신년을 바라보는 마음은 엄동에 봄을 그리는 나목의 꿈과 같도다
생과 사
단절 없는 세월의 흐름 속에 한 해의 획을 그으며 몸 움츠려 새봄으로 가는 겨울
인고를 익히는 겨울밤이 무겁게 무겁게
깊어 간다
☆ 12월의 겨울밤 / 박 광 호
☆* 햇빛 마을로 떠나요 * 중에서 ♡




























아침 7시20분경 내가 먼저 집을 나서서 뒤편 주차장에 있는 승용차를 타고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아 6~7라인 앞에 왔는데도 집 사람이 내려오지 않아 만차로 인해 다시 한 바퀴를 돌아오니 내려와서 중앙통로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불러 세우기 위해 집 사람을 쳐다보고 가다가 그만 벼락 치는 소리에 보니 우측에 구형 아반떼 승용차가 백미러를 접지 않고 주차해 둔 것으로 내 조수석 백미러와 부딪혀 박살이 났다. 아파트 임시 운영위원장이 현장에 있다가 자신이 피해 차주에게 연락을 취하겠다며 나더러 바쁜데 볼일 보고 오라고 해서 죽림으로 갔다. 나중에 확인하니 벌써 집부근에 있는 현대 서비스인 블루랜즈에 입고를 했다고 한다. 내 차도 동진정비에 갔더니 다음 주 화요일쯤에 부품에 도착할 거라면서 접수만 해놓고 왔다.
오늘 일진이 나쁜데 더 큰 악운을 피했다고 여기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내 차 백미러 30만원, 아반떼 15만 원 도합 45만 원이다.
저녁에는 혼자서 청도소갈비 식당에 가서 소 생갈비를 주문했다. 평소 같으면 돼지삼겹살이나 돼지양념갈비를 주문했을텐데 더 큰 사고를 미연에 예방했다고 자위하면서 소 생갈비로 소주 2병을 비웠다. 혼밥술을 하고 나와서는 북신만 해변공원을 한 바퀴 산책을 했다. 추운 날씨에도 워킹족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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