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04.13(일) 쾌청, 성포횟집

버팀목2 2025. 4. 13. 17:34

2025.04.13(일) 쾌청, 강풍



새벽 4시에 베란다로 나갔던 비는 그치고 삼월 보름날 둥근달이 장골산 위에 걸려 있었다.





☆    봄비가 내리는 날에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봄비가 내리는 날에
산철쭉꽃들의 이야기입니다

서둘러 분홍빛 옷을 갈아입고
군장을 메고 일렬로 줄을 따라서
푸른 제복의 군인들처럼 씩씩하게
행군을 하는 날입니다

나의 마음처럼 말에요
분홍빛으로 헐떡이는 숨을 참지 못해
언덕 위를 올라갈 때마다
그렇게 철쭉꽃 마음이면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훈련을 하려나요

바람 해 별까지 도요
이렇게 당신의 마음이 봄비처럼 한 방울씩
하얀 종이 위에 번지는 날엔 말에요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산들바람처럼 봄을 이야기하고
소곤거리면서 당신과 함께 그리움의
사열대 위에 서 있으면 오늘은 멋지게 손을 올려

차렷 자세로
봄을 향해 경례를 하시겠지요!
그리운 마음을 향해 분홍빛 경례를 말에요


☆* 시 전 집 *  중에서 / 정  세  일        글


♤      에       필       로      그

우산도 없이 길을 걷는데
때 아닌 봄비가 내립니다

회색빛 아스팔트 위에 떨어지며 그려지는
빗방울방울방울
커다란 동그라미 속에 환하게 미소 짓는
당신 얼굴이 있습니다

오늘처럼
예고도 없이 봄비 내리는 날이면
그리움 같은 당신이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 봄비 내리는 날이면   /   안   숙  현

☆* 시 전 집 * 중에서 ♡


어제저녁 강한 바람과 함께 내 기억 속에는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가장 강한 빗줄기가 뿌려졌다.
전국 방방곡곡에 산불로 엄청난 피해와 이재민을 양산했다. 진즉 좀 내려주지 하늘이 야속도 했다. 이제라도 온 대지를 흠뻑 적셔 주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침마다 o국장이 보내주는 카톡 시구를 정리해서 그날의 일기장 서두를 정리 한다.
가끔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린 곳이 한두 군데 있긴 하지만 그것은 내가 정리하면서 맞춤법 검색 기능을 가동하면 쉽게 정리가 될 수 있으니 별로 문제 될 것이 없다.
하루도 빠짐없이 카톡을 보낼 수 있다는 정성이 고맙기도 하지만 그분의 노력도 대단한 결과물이지 싶다.
누구나 쉬운 일이 아닐진대 수년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시구 전송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낸다.
이 쾌청한 사월의 중순 아침에ᆢ

아침 일찍 전복을 갖다 달라고 했는데 기별이 없어 전화했더니 무전동 국제아파트 경민이 친구집 냉장고에 넣어두고 자기는 종생마을에 가 있다며 경민이 한테 전화해 놓을 테니 거기 가서 받아가라고 해서 가서 받아 왔는데 어제저녁 찹쌀 살 때 갈아놓은 소고기가 빠졌다며 월드마트에 가서 사 오라고 해서 개점시간인 8시까지 기다렸다가 갔는데 내가 첫 손님이었다.

 그렇게 죽을 끊여서 집사람을 용호마을 일터에 태워 주는 길에 전복죽통을 같이 가져 나갔다가 전달했다.
 강여사와 성포횟집에 갔는데 도다리회를 시키려고 하니까 그냥 볼락구이와 매운탕으로 식사를 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사자이 가오리 회를 서비스로 주어 볼락구이와 먹었는데 조화로웠다. 강여사 친구 경민이가 합류했다. 생선회 빼고도 85,000원이나 나 내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헬스 갔다 오는 길에 동사무소 앞 화단에 이식해 놓은 꽃이 예뻐 검색해 봤더니 원산지가 중동인 '라넌큘러스'라는 꽃이었다. 꽃말은 매혹, 매력, 비난하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