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05.27(화)

버팀목2 2025. 5. 28. 19:08

2025.05.27(화)  맑음





☆      장미와 가시

장미에
가시가 생겨난 전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신이 처음에 장미를 만들자 사랑의 사자
큐피드는 그 장미꽃을 보고 너무나 사랑스러워
키스를 하려고 입술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드의 입술을 쏘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여신 비너스는
큐피드가 안쓰러워서 벌을 잡아서
침을 빼냈습니다

그리고
장미 줄기에 꽂아 두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큐피드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하지 않고 여전히 장미꽃을
사랑했습니다

아마
우리의 사랑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처음엔 서로 멀리 떨어져 바라볼 수도 있지만
서로의 사랑이 깊어지면 어떤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서려 합니다

장미꽃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가시가 주는 아픔까지도 사랑할 때
비로소 장미꽃을 가질 수 있듯이
우리의 사랑도 그러해야 합니다


☆* 시 전 집 *   중에서 /  박   성   철        



♤       에       필      로      그

안개가 깊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에게로 걸어가야 합니다
당신에게로 가는 길에는 지금 불빛도
표지판도 없습니다

마음속에 놓인 빈 엽서 한 장
바다와 섬과 하늘이 있는 또 그 간격을
있는 배와 그림이 있는 사진 엽서의
하얀 공터에다 나는 당신의 모습을 그립니다

눈은 눈빛으로 손은 손 모양으로
보이지 않는 곳은 보이지 않는 대로

이제 나는
한 걸음 물러나 당신에게 장미를 바칩니다
뜨거운 꽃잎과 아픈 가시를 함께 지닌
그 배반의 꽃을 드리는 나의 손에는
향기와 피,

하지만
언제나 장미를 드릴 수 있는 당신이
그 어디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릅니다


☆ 장미의 사랑   /  홍  영   철

 
 
 오랜만에 수영강습 때 오리발을 착용하고 강습을 받는 느낌이었다. 사이드킥을 하는데 머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헷갈렸다.  두 바퀴째 턴(Turn)을 하면서 감을 잡았다. 그래도 오리발을 착용하고 받는 강습이 수월한 편이다. 맨발보다는 파워가 있으니까···.
 오후 5시쯤 강여사한테서 전화가 와서 걸작에서 맥주 한잔 하자는 제의를 했다.
 벌써 해도 지지 않았는데 걸작반다찌에는 손님이 차 있었다. 애당초 오기로 했던 K는 오지를 않았고 시진이만 왔다. 그렇게 주인장과 어울려 넷이서 술을 마시는데 내 혼자만 밥을 추가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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