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6.01.01(목) 미륵산제

버팀목2 2026. 1. 2. 10:59

2026.01.01(목) 맑음



새벽 3시 50분에 눈을 떴다. 양치질하고 따뜻한 물 한 컵으로 정신을 가다듬는다. 조금 후 모닝콜이 울리기 시작한다. 안방 한켠에 어젯밤 미리 챙겨둔 배낭이 눈에 들어온다. 丙午年 새해 아침이다. 보온병에 매실차를 담고 미륵산제에 나설 채비를 한다.
5시 10분 전 집을 나서서 카풀 장소인 북신동 사무소 앞에 도착해서 설과장에게 전화를 하니 장대삼거리에서 종진이를 태우고 있단다. 이어서 도착한 승용차에 합승하여 미래사로 향했다. 5시 30분에 미래사 앞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제일 먼저 온 셈이다. 곧이어 아름이(한아름산악회 전용 승합차)와 연맹 회장 승용차가 도착했다. 제수용 집기와 음식, 막걸리 등을 각자 가져온 빈 배낭에 분배하고 제상과 배낭에 들어가지 않는 집기류는 연맹 부회장 설춘성이가 알루미늄 지게에 몽땅 지고는 머리에는 헤드랜턴을 켜고 열댓 명이 무리 지어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나는 제수용 막걸리를 따를 노란 주전자 하나만 배낭에 매달고 줄을 섰다.
오늘 제47회 미륵산제 진행을 맡은 주류인 셈이다.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용화사광장에서 출발해서 정상에서 합류할 것이다. 6시 30경 정상에 도착하여 행사용 플랭카드를 설치하고 정상 데커에 제상을 펼쳤다.
현 집행부이고 미래 통영산악연맹을 이끌 후배들을 모아놓고 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절박감에 진설(陳設)에 대해 설명했다.

제수진설(祭需陳設)에는 가문(家門)마다 예법(禮法)이 다르나 진설요령은 집사자(執事者)의 좌(左)가. 서(西) 요 우(右)가 동(東)이다. 따라서 제상(祭床)의 앞이 남(南)이요 뒤가 북(北)이 된다.
제상에는,
일행(一行)이 반(飯, 메) 갱(羹, 국), 잔(盞, 잔), 시저(匙箸, 수저)
이행(二行)은 좌는 면(麵, 국수), 우는 편(떡), 중앙에 어육적 좌우탕(魚肉炙左右湯)
삼행(三行)은 나물, 포(脯)
사행(四行)은 실과(實果), 조과(造果) 순으로 진설한다.

※이서위상(以西位上)
서쪽이 우위(優位)(북쪽으로 제상을 놓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제상을 놓았을 때에는 좌측이 西쪽 우측은 東쪽으로 본다)

☆ 일행(一行)은
잔동시저(盞東匙西) 술잔은 동쪽, 수저는 서쪽
☆ 이행은
어동육서(魚東肉西) 바다고기는 동쪽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등은 서쪽
어두봉미(魚頭鳳尾) 바다고기는 머리가 서쪽, 닭고기 등은 꼬리가 서쪽
우모인개(羽毛鱗介) 탕(湯)은 서쪽으로부터 우(羽)는 날짐승으로 닭고기 등이나 닭이 없을 때 계란은 우(羽)에도 개(介)에도 쓴다
☆삼행은
침해채장(沈醯菜醬) 김치, 식혜, 나물, 간장 - 동쪽으로부터
☆사행은
조동율서(棗東栗西)
대추는 동쪽 밤은 서쪽 잡과(雜果)는 중간
조율이시(棗栗梨枾) 동쪽으로부터 대추, 밤, 감(곶감), 배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과일 동쪽 흰 과일은 서쪽 대추, 감은 동쪽, 밤, 배는 서쪽

※과실의 수는 四, 六, 八의 음수로 쓴다
●진설도는 家家禮이기 때문에 門中에 따라 다소 다르다.
■.婚, 喪, 祭 家禮便覽
    경상북도
추노지향(鄒魯之鄕)이라 불리는 경북
삼강오륜을 굳게 지켜온 선비의 고장

주자가례집, 신구가정의례 대백과 문헌 참고하여 재난관리과장 이욱(李頊)이 편집
1997.12 경상북도지사 발간사.

이번 기회에 정리를 했다.
7시에 미륵산제를 시작하였고, 동위제관 통영사랑산악회 회장, 서위제관 요산산악회장 김미홍, 남위제관 한아름산악회장 최영은, 북위제관 락클라이밍 회장 김영종, 중위제관 연맹회장 김승용이었고, 내빈으로는 체육회장 안, 전 시장 강, 시의원 김, 관광개발공사 사장 강, 통영산악회 회장, 안휘성, 뫼오름 산악회장 장현배, 연맹 고문과 전무이사, 여타 희망 시민순으로  진행되었다.
산제를 마치고 무전동 팔도식당에서 조찬을 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