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6.02.10(화) 핀수영시작

버팀목2 2026. 2. 14. 09:12

2026.02.10(화) 비 6°/ 1°






☆     겨       울       노       래

겨울 바다 하얀 숲
당신은 누구일까요
나는 홀로 서서 수평선을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흰 눈 내리는 뜨거운 밤바다
잔잔한 숨결 흐느끼며
가슴으로 그림자 한 잎 파고듭니다

기다림에 지친 미움의 한 세월
당신은 누구일까요
나는 더 알고 싶었습니다
먼 기억은 모를까요

깊은 바다는 말이 없습니다
손 끝에 잡힐 듯 멀리 바라 보이는
하얀 눈 빛 세상
목멘 그리움으로 한번 불러보고 싶습니다

높은 파도는 갯바위에 부딪치고
넘어지면 은빛 눈물은 하얀 잎 아픔을 노래하고
당신은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래알 같은 당신의 작은 마음
밤은 깊어지고 허물어집니다
깊은 숲 출렁이며 울음소리에 하늘 무너져
그림자 한 잎 석양 둥지 트는 날
노을빛 가슴 열고 나는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몇 백 년이 흘러도
새벽이 몇 천만 번 찾아와도
어머니의 깊은 둥지는 내가 떠날 때까지 함께
세 살 재롱둥이 엄마의 젖무덤 나는 비우지 않겠습니다


☆* 시 전 집 *  중에서 / 장   수   남     글


♤        에           필          로          그

눈이 오다 그치는 나이
그 겨울 저녁에 노래 부른다
텅 빈 객석에서 눈을 돌리면
오래전부터 헐벗은 나무가 뵤이고
그 나무 아직 웃고 있는 것도 보인다

내 노래는 어디서고 끝이 나겠지
끝나는 곳에는 언제나 평화가 있었으니까
짧은 하루가 문 닫을 준비를 한다

아직도 떨고 있는 눈물의 몸이여
잠들어라 혼자 떠나는 추운 영혼
멀리 숨어 살아야 길고 진한 꿈을 가진다

그 꿈의 끝막이 빈 벌판을 헤매는 밤이면
우리가 세상의 어느 애인을 찾아내지 못하랴
어렵고 두려운 가난인들 참아내지 못하랴

☆ 겨울 노래     /    마     종   기

☆* 시 전 집 *     중에서   ♡


겨울비가 내린다.
아침에 찔끔 내리더니 그칠 줄 알았는데 저녁 무렵 또 내렸다.
우산을 준비하지 않고 나선 터라 롱패딩 모자를 둘러쓰고 헬스장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스마트폰을 통화기록을 열었더니 부재중 2통이 왔었다.
딸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성 회장은 대뜸 받았다.
3월에 예정된 곰솔수필문학회 문학기행이 인원이 25명 정도인데 물목문학회와 합쳐서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작년에는 곰솔이 태동하기 전이라 물목문 학회 단독으로 경주로 가면서 인원이 적다 보니 가족단위로 갔었다.
즉 회원의 가족을 동행하기로 했었는데 올해는 양 단체 가입회원이 겹치다 보니 회원끼리만 합쳐도 버스 한 대  인원이 되니 양 선생과 그렇게 의논이 된 모양새다.
일단 곰솔 부회장 직책이다 보니 내게 물어보는 형식을 취한 것 같았다.
그리고 장소로는 군산을 거론했다.
일단 찬성했다.
군산도 통영과 닮은 점이 많을 것 같았다. 한 번도 방문한 적은 없지만 군산도 항구도시로 일찍 히 개항되었고,
이태의 체험수기 '남부군'에 등장하는 지명이다. 그래서 동경하고 있는 도시다.

통화말미에 오전에 내가 단톡방에 올렸던  남태수의 '인생은 소주 한 병'을 들먹이며 내더러 술 적게 마시라는 당부말로 끝을 맺었는데 이는 추측건대 옆에 있는 양 선생이 부추 끼는 말일 것이다.
겨울비가 분위기를 몰아갔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노래 가삿말처럼 생각해 보다가 새 풍화식당 장어구이 2인분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