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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5(금) 연금 받는 날

2025.04.25(금) 흐림 수필교실 단톡방에 어제 수업시가에 선생님 책상 위에 올려졌던 목단꽃이 언급되어 향기가 등천을 한다는 표현 때문에 생각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 봤다. 목단꽃(모란꽃의 방언)에 향기가 없다는 말은 선덕여왕의 공주시절 일화에서 비롯됐다. 당나라 태종이 신라와 협약을 맺기 위해 모란의 씨 석 되와 함께 모란도(牡丹圖) 한 점을 보냈는데 그림을 본 덕만공주가 '꽃은 고우나, 나비가 없으니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씨앗을 심었더니 과연 꽃에 향기가 없어서 신라인들이 덕만공주의 영민함에 탄복했다더라는 이야기다.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이 유명한 일화는 우리에게 모란꽃이 향기가 없는 꽃이라는 선입견을 심어 주었다. 모란의 본고장인 당나라에서는 이런 시가 ..

일기방 2025.04.25

조물주의 공평함에 대하여 -완결

조물주의 공평함에 대하여 김 봉 은 14년 전쯤의 야간 당직 날이었다. 저녁 식사를 하고는 숙직실에 모닝콜을 맞추어 놓고 잠시 잤는데 눈이 떠졌다. 01:00경이 교대 시간인데 예정 시간보다 일찍 교대하고는 상황실 의자에 앉아 깜박 졸면서 꿈을 꾸었다. 첫 번째 꿈은 음주 운전으로 직장에서 쫓겨나 고향에서 중고 자전거를 타고 어릴 때 뛰놀던 논둑 길을 한참 달리며 고뇌에 차 있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실직자가 되었고, 자식 두 놈은 아직 출가도 못 시켰는데 마음고생이 심했다. 다시 복직하려면 공개채용 시험을 치러야 한다니 내일부터 시험 준비를 해야겠다며 중얼거리다가 눈을 떴다. 주변을 순찰하고 앉아 있으니 언제 또 잠이 들었다. 두 번째 꿈은 군대에서 제대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징집통지서가 나왔다...

글쓰기방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