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8.12.05(수)

버팀목2 2018. 12. 8. 09:34

2018.12.05(수) 맑음





비온 뒤 기온 뚝! 하고는 떨어졌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저녁무렵 통영사랑산악회 정기총회가 있다는 사실이 떠 올랐고


모임 시간이 저녁7시는

겨울철이다보니 어둠이 빨리 몰려오기 때문에 시간이 좀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임원진 개편이 신경이 쓰이는지라

빨리 시간이 갔으면 하는데 탁상시계를 자주 쳐다보지만 좀처럼 흐르지 않는 것 같았고 


평소에는 5~10분 늦게 도착했었는데

이번 모임은 30분 먼저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모임장소에 가니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혼자서 기다리느니

주인에게 작년에 부착했던 현수막을 들먹이었더니

비슷하게 생긴 현수막 2개를 꺼내 주길래 무심코 그중에 깨끗한 것을 골라

벽면에 게시를 했었는데

걸어 놓고 보니 다사랑산악회 현수막이었습니다


얼근 떼 내고 통사랑 현수막을 교체하여 부착해 놓고 나니

한두사람씩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방3개에 탁자 6개를 세팅해 두었는데

오늘 통사랑총회가 있는 연성실비에서는 일반손님은 방을 차지 하기는 틀린것 같습니다


총회가 시작되고 진행되는 순간 갑자기 뒷목줄기가 뻐근해 오면서

남성갱년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얇은 목티를 입었는데 갑갑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옆사람에게 살짝 이야기 해 놓고는

집으로 달려가서 이틀전 한개 25,000원을 주고 사 두었던 우황청심환을 마시고

목티를 벗고 목이 띄인 티사스를 입고 모임 장소로 다시 갔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다룰 안건은 

 

첫째 산악회를 존속시키느냐 해체하느냐 였었는데

존속시키기로 결정되었고


두번째는 임원선출 안건이었습니다


현 임원진이 모두 사퇴하는 것을 전제로 임원진 선출 토론을 하는데


아무도 자진해서 회장직을 맡겠다는 나서는 회원이 없고

묵묵부답 침묵만이 방안에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때 구대장이 일으서서

나를 지목하며 위기의 통영사랑산악회를 이끌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권이 달린 단체도 아니고 순수 건강을 위한 친목단체이다 보니 

살아가는데 도움도 안되고 하니 누구하나 나설 사람이 있겠습니까?

통영시산악연맹 3~4대 회장직을 6년간 재직했는데

단위산악회 회장을 맡는다는 것은 고려해 볼 사안인데

사전에 귀뜸도 없이 불쑥 제안을 하니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참석한 회원들을 빙 한번 둘러 보았습니다


내 좁은 소견인지 편견인지는 몰라도 회장직을 맡기고 싶은 얼굴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차기를 맡기고 싶은 얼굴이 지난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소통을 해 보니

솔직히 참모는 가능한데 보스 기질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회장직을 수락하게 되었고

일단 사무국장을 연임시키고 보조를 두고 부회장직은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부회장 하나 잘못 선임하는 바람에

산악회가 진통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예 부회장이라는 직책은 없에기로 했습니다


어느 단체건 간에

부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맡고


부회장직이 다수일 경우 수석 부회장을 두어 회장직을 승계토록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관례인데

지난해 그 관례가 우리 산악회에서 깨어지는 통에 위기를 맞았었고

다시는 거론하기도 싫은 부회장입니다 


어쨌던 간에 추스려 정상계도로 올려 놓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내게 고민해 보아야 할 화두가 또 생겨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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