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1(목) 흐림 ☆ 단 풍 잎왜 그리 네 얼굴이 붉은 줄 몰랐다네 가슴이 말라가는 줄 몰랐었다그리고 홀로 아프게 가슴앓이 하다가삶의 끈을 떨구어야 했는지 몰랐다그랬었구나그동안 너와 함께 스쳐간 인연들을못 잊어 하나씩 되돌아보다가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구나그랬었구나운명의 시간이 인연을 갈라놓을 생각을했었구나햇살, 바람, 풀벌레, 아침이슬과의만남이 매일 함께 했었는데이별의 생각으로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해말랐었구나그랬었구나이다지도 인연을 소중히 했었는데햇살 여전히 빛나고 아무 일 없던 듯이바람은 산너머 가고, 풀벌레 때되면집으로 돌아가고아침이슬은 아침에만 왔다가 사라지니그 배신감에 땅 위로 떨어지는 것이구나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렴그들도 속으론 무척 슬퍼했을 거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