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31

2024.10.31(목) 시월의 마지막 날

2024.10.31(목) 흐림 ☆       단      풍       잎왜 그리 네 얼굴이 붉은 줄 몰랐다네 가슴이 말라가는 줄 몰랐었다그리고 홀로 아프게 가슴앓이 하다가삶의 끈을 떨구어야 했는지 몰랐다그랬었구나그동안 너와 함께 스쳐간 인연들을못 잊어 하나씩 되돌아보다가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구나그랬었구나운명의 시간이 인연을 갈라놓을 생각을했었구나햇살, 바람, 풀벌레, 아침이슬과의만남이 매일 함께 했었는데이별의 생각으로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해말랐었구나그랬었구나이다지도 인연을 소중히 했었는데햇살 여전히 빛나고 아무 일 없던 듯이바람은 산너머 가고, 풀벌레 때되면집으로 돌아가고아침이슬은 아침에만 왔다가 사라지니그 배신감에 땅 위로 떨어지는 것이구나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렴그들도 속으론 무척 슬퍼했을 거야남..

일기방 2024.10.30

2024.10.30(수) 아침부터 김치 콩나물 국밥

2024.10.30(수) 흐림🎊메아리의 법칙​ ​삶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은 '메아리의 법칙'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메아리는 소리를 지르면 똑같은 소리로다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저 멀리 산 계곡을 향해 소리를 지르면 그 소리가 돌아오고, 욕을 하면 욕으로,축복을 하면 축복의 소리로 되돌아오는 것입니다.​그러기에 삶을 즐기는 사람들은 불평하거나남을 흉보거나  험담을 하거나 이웃 간에이간질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남을 미워하거나 잘못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메아리의 법칙'에 의해 자기에게로 다시돌아오기 때문입니다.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시골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 간의 이야기입니다.​한 할머니가 90세 되던 해에 47세가 된이웃 사람과 계약을 맺었는데, 그 계약의 내용은 90세 된 할..

일기방 2024.10.30

2024.10.29(화) 김석윤16주기 사천 백룡사

2024.10.29(화) 흐림☆   와인에 취하면 가을 엽서를갈 빛 감도는 가을 닮은 시를 읽다가책갈피 사이사이 누워 있는 낙엽 향 그윽해질 즘어느 쓸쓸한 강변 모퉁이가을 정원이 내다 보이는 카페에 앉아커피를 마시거나우아하게 마시는 와인에 취기가 몰리면휘청이며 떨어지는 낙엽 위에 황홀한 낙서를 하리라명확한 보고 품을 헤아리며 쓸쓸한 그림자로 떠도는이슬 같은 사람들을 그려 보리라그리운 이름 하나하나 꼭꼭 찍어 소중하게 불러 보리라깨알 같은 글씨로가슴까지 뭉클한 낙엽 색 엽서를 쓰고와인 빛 취기가 온몸을 붉게도 물들이면그리움 향한 가을 저 깊은 악장으로단풍 같은 엽서를 띄우리라☆* 그리움은 학이 되어 *   중에서 /  고     은    영          글♤   에        필        로   ..

일기방 2024.10.30

2024.10.28(월) 노트북 저승을 가다

2024910.28(월) 비 ☆ 가 을 편 지 은사시나무들도 그들의 마지막 혈관을 뽑아 내일 펼쳐 버릴 여린 잎들을 저리도 곱게 치장하는구나 나도 이제껏 내 기억의 깊은 골방 속에 감추고 감추었던 푸른 추억들을 하나씩 끌어올려 황금빛 치마를 입힐까 보다 이 땅이 서럽다고 바다 넘어 어느 먼 낯선 나라로 구름처럼 훌쩍 떠나간 눈이 큰 친구야 문득 밤을 새워 그대에게 긴 편지를 쓰노니 기러기야 하늘 뚫는 청둥기러기야 나도 가을이면 지상을 박차고 떠오른 한 마리 철새가 된다 ☆* 짚신과 장독 ☆ 중에서 임 보 글 ♤ 에 필 로 그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 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 하고 돌려보낸 ..

일기방 2024.10.29

2024.10.27(일) 단풍 구경

2024.10.27(일) 비 ☆ 가을비에 젖은 그리움은 가을비가 내린다 산 모퉁이 돌아가는 안개비도 사연 섞인 모습으로 머뭇거리며 조용히 흐른다 나는 비에 젖어 홀로 서 있는 전주를 본다 그리움으로 키만 자란 계절의 풀이 고독처럼 서 있는 그림자인가 보다 가을은 이렇게 서서히 눈물 글썽이는 외로운 소녀의 가슴은 비켜가면서 아무 뜻 없이 살려는 나의 마음을 공연히 적시고 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면 맘이야 젖겠지만 내일은 몸마저 기다림에 잠기어서 쓸어져 볼까? 삶이 빗물에 젖으면 풀처럼 살아나서 햇살을 견디어 반짝이는데 그리움에 흠뻑 젖은 나는 고독으로 반짝일까? 가을비 속삭이는 처미 끝에 머언 약속이 꿈을 꾸고 지친 눈시울에 젖은 바람이 노오랗게 스친다 사랑하는 만큼 외롭다는 시인의 천진스러운 말을 떠올..

일기방 2024.10.27

2024.10.26(토)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통영예총아카데미 페스티발

2024.10.26(토) 맑음 통제영역사관 앞마당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통영예총아카데미 페스티벌' 가야금 미술 한국무용 뮤지컬 사진 문학/ 수필(산문시화전) 페스티벌에 문학 부문에 수필 (산문시화전)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문학 부문에 산문시화전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수필교실 남성 4명이 진행요원으로 차출되어 10시에 통영역사관 앞마당에 집결하기로 사전에 계획되어 있었다. 미리 김성규 선생님이 인쇄소와 예총지회 사무실에서 앵글과 시화전 작품들을 현지에 이동시켜 놓은 상태라서 앵글을 펼쳐서 작품을 거치하는 것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늘 공연은 설치된 무대에서 가야금, 한국무용, 뮤지컬이고 , 전시는 역사관 앞마당 부스에서 미술, 사진, 문학(수필)이었다. 설치가 완료되고 나서 양미경선생..

일기방 2024.10.27

2024.10.25(금) 연금받는 날

2024.10.25(금) 흐림 ☆ 가 을 에 띄 우 는 편 지 이 가을엔 마음껏 아파하며 그리워하렵니다 눈 감아도 빨려드는 파아란 하늘에 올라 편지를 쓸 겁니다 나에게서 떠난 떠나보낸 눈물에게도 보내렵니다 그 눈물, 머리 숙여 두 손으로 돌려받으렵니다 이제야, 함께 못 가는 길임을 그러해야만 하였던 숙명 이제 부끄러하며 거두렵니다 하얀 햇살에게도 보내렵니다 포근히 품지 못하고 시리게 하였던 시간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시리고 나 있는지 아니면 하얀 햇살에 환한 미소는 언제나인지 코스모스에게도 보낼 겁니다 나란히 앉아 심었던 약속은 이제는 아득하여 무엇으로 자라기는 하는지 그로 인한 아픔은 지워졌는지 낙엽에게도 보내야지요 머리에 떨어진 잎새 두 손에 올려놓아 이렇게 이쁘게 단장하고 돌아가는 낙엽이 되자 먼 길..

일기방 2024.10.25

2024.10.24(목) 수필교실 종강,부르고회 월회

2024.10.24(목) 맑음 ☆ 가 을 편 지 단풍 곱게 물들고 갈색 빛 예쁘게 물들어진 이 가을 길 몽실 걸으며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홀로 울긋불긋 물든 사연을 가슴에 가득 담아 두고서 서걱대는 억새풀 뭉게구름 한 자락 오래오래 안고서 사랑 담긴 편질 쓰다 내 영혼 그대 사랑으로 채워도 이렇게 내 가슴 통해 황홀하고 아름답도록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오늘 밤 꿈속 아슴아슴 행복 담아 그리움 되어 밀려오는 파도 따라 갈피마다 꽂혀버린 마음으로 오래도록 못다 한 기다림 통해 가을 향길 풍기는 사랑이 되고픈 별꽃 ☆* 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중에서 손 병 흥 글 ♤ 에 필 로 그 가을이 되면 가슴이 먼저 길을 냅니다 되돌아갈 수 없는 아스라이 먼 오솔길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 보면 어설픈 옛 가을의 이..

일기방 2024.10.24

2024.10.23(수) 재통영 고중23회 동창회

2024.10.23(수) 맑음 ☆ 가 을 편 지 갈볕이 쏟아지는 오후 한 번이라도 물망초 색 물든 하늘에 눈을 들어 머물렀다면 행복한 일입니다 그리도 극성을 부리던 매미 소리가 잔해만 남기고 사라져 간대도 사과가 익어가는 소리를 덮을 수는 없습니다 숨 죽이고 매달려있던 꽃잎 하나가 가슴에 부는 바람으로 떨어지고 마는 이 가을 초입에서 그리워 그리워서 입을 막고 펑펑 운다고 해도 나무랄 일이 아닙니다 먹먹한 것이 밀려와 마음 한켠이 시려오는 저문 오후 석양에 반짝이는 늙은 억새 틈에서 노을에 묻혀가는 그리운 날들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 바다는 이야기 꾼 * 중에서 김 형 태 글 ♤ 에 필 로 그 새벽이 번져오는 창문 너머로 갈잎 하나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화들짝 잠이 깼습니다 백일 넘게 뜨거웠던 배롱나..

일기방 2024.10.23

2024.10.22(화) 무전돼지국밥

2024.10.22(화) 비 ☆ 가 을의 가 슴 은 넓 다 붉은 단풍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만 꽃비처럼 흩어져 내린다 내 사랑처럼 내 사랑은 단풍보다 더 아름다웠다 가슴이 마지 부딪쳐서 추억이 되었다 추억 속에서 가을이 되었다 가을은 그냥 외면하는 바람이었다 가을은 꽃이었다 그리움을 머금은 꽃이었다 가을은 외로움을 품고 억새꽃을 잉태하였다 억새는 미쳤다 하얀 머리로 나를 오라 부른다 미치지 않으면 가을이 아니지 인생이 아니지 ☆* 하얀 그리움이 물든 꽃잎 * 중에서 / 강 은 혜 글 ♤ 에 필 로 그 누군가의 심장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가을보다 슬픈 이야기 꿈꾸는 이여 가을엔 꿈꾸지 마라 세상은 누군가에 버려져 잃어버린 꿈들로 수북하나니 또다시 그대의 상실로 상실한 누군가는 찢어진 심장으로 선홍빛 물들일 테..

일기방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