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10.31(목) 시월의 마지막 날

버팀목2 2024. 10. 30. 16:52

2024.10.31(목) 흐림






☆       단      풍       잎

왜 그리 네 얼굴이 붉은 줄 몰랐다
네 가슴이 말라가는 줄 몰랐었다
그리고 홀로 아프게 가슴앓이 하다가
삶의 끈을 떨구어야 했는지 몰랐다

그랬었구나
그동안 너와 함께 스쳐간 인연들을
못 잊어 하나씩 되돌아보다가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구나

그랬었구나
운명의 시간이 인연을 갈라놓을 생각을
했었구나
햇살, 바람, 풀벌레, 아침이슬과의
만남이 매일 함께 했었는데
이별의 생각으로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해
말랐었구나

그랬었구나
이다지도 인연을 소중히 했었는데
햇살 여전히 빛나고 아무 일 없던 듯이
바람은 산너머 가고, 풀벌레 때되면
집으로 돌아가고
아침이슬은 아침에만 왔다가 사라지니
그 배신감에 땅 위로 떨어지는 것이구나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렴
그들도 속으론 무척 슬퍼했을 거야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한 배려에 슬퍼하지 못했고
울지 못했던 것뿐이야


☆* 시 전 집 *  중에서 / 한   상   숙    글


♤    에          필          로          그

어느새 나의 몸은 물이 들고 있습니다
가느다랗게 나를 흔드는 해저 같은 음성
나를 부르는 가을이었습니다

스물여덟 나이테를 두른 마흔을 맞은
그 여인처럼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울고 있었습니다
홍역이었습니다
첫사랑 그 눈동자처럼 강렬한
그 입맞춤보다 아리게 아픈
나를 뒤 흔드는 알 수 없는 힘
뿌리내리게 하면서 결코 뿌리내릴 수 없게 하는
온몸으로 맞아들인 그 사랑처럼
잔잔히 애잔하게 밀려드는 외로움 같은 것

비로소
나는 하나의 옷을 벗었습니다

☆ 단풍 들 무렵    /    최   양    희

☆* 시 전 집 *       중에서. ♡

05:30경 더 이상 침대에 등짝을 붙이고 누워 있을 수 없어 거실로 나가서 와이파이 중계기를 뒤적거려 봤다.
  뒷면에 비번이 적혀 있다고 동완이가 말했는데 윗면에 적혀 있었다.
안방으로 들어와서 책상 위에 놓여있는 장식 거치대에 놓여있는 각종 연고와 의약품들을 쓰레기수거 봉투에 죄다 버리고 거치대도 같이 버렸다.
책상과 한 몸 되어 있는 책꽂이에 꽂힌 책들도 위치 이동을 시켰다. 시켜놓고 보니 질서가 문란해 보인다. 죽림으로 갈 시간이 임박해서 갔다 와서 다시 책꽂이 정리를 해야겠다.
 오늘은 수필교실이 지난해 시월 초급반부터 시작하여 중급반을 수료하였고, 상급반이 시작되자 양미경수필교실에서  (재)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과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 연합회 통영지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2024 통영 문화예술 지원사업으로 통영예총 생활예술 프로그램 2024 '일상생활이 예술' 프로젝트 글쓰기(수필) 예술의 일상으로 변경되어 강의가 진행되었다. 지난 10.24자 주최/주관(사)한국예총 통영지회 강의는 종료되었고,

 오늘은 양미경 수필교실 종강기념 및 곰솔 동인회 발족 기념식이 통영시립충무도서관 통제영 강좌실에서 있었다. 앞으로는 매월 3주 차 화요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에 곰솔 동인회 모임에서 수강과 합평회 시간을 가지며 오후 6시에는 단체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물목문학회'와 '곰솔 동인회'가 내게로 다가온 셈이 되었다.

 

 저녁에는 가까운 지인들과 성포횟집에서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고는 노래방으로 장소를 이동하여 시월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양미경(미옥) 수필교실 강사

 

통영예총 원필숙 지부장으로부터 수료증 받고 기념촬영

 

김미옥 전 통영시의회 의장 내빈 축하 말씀 중

 

통영예총 원필숙 지회장의 내빈 축하 말씀 중

 

박건오 통영문인협회 지부장의 내빈 축하 말씀 중

 

박길중 수향수필문학회 회장의 내빈 축하 말씀 중

 

다과회

 

2024.10.26자 통제영역사관 앞마당에서 시화전 전시회 행사 시 천영기 통영시장과 참여 단체 단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