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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월) 곰솔수필문학회 태동

2024.11.11(월) 맑음☆    가     을     산조금씩 붉어지는 가을의 보고세상에 외면당한 세월의 아픔에도인생에 대해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정답을알려주지 않았다저 산을 마주하면 내 눈이 붉어진다황홀한 절정의 춤사위이별은 누가 위로해도 슬픈 법모든 만남은 이별을 전제하나니가을비는 끈덕진 그리움을 얘기하는데나는 아니라고 자꾸만 도리질했다지천에 빗줄기 속을 헤매다가나동그라지는 것들의 깊디깊은 음영온 산야가 우수에 젖어 침울하다어둠의 깊이만큼 젖어 숨죽이면슬픔의 강을 배회하는 눈물이 삶의 유배지에선 시리기만 한삶의 더 깨에 시간은 끝이 없이 길게만느껴진다나는 하루종일 저 산과 눈을 맞추고 있다이별은 언제고 비애를 얘기했고충만한 슬픔으로 맴돌 뿐만날 때 행복이나 기쁨을 알지 못한다그러므로 나보다 먼..

일기방 2024.11.12

2024.11.10(일) 문중 시사(時祀)

2024.11.10(일) 흐림☆    혼자 낙엽으로 날리는 거리에서 나누는 또 다른 나와의 대화살아 있음을 느낀다아직은 술잔이 남아 있기에 아무도 업는 바람과 바쁜 차들의 거리에 그리움도 말라버린 낙엽의 가을에 아직은 살아 있음이 우습다나는 출렁인다눈 깊은 바람은 또 얼마나 나를 거부하고헤매는 사람들끼리도 방해받고 싶지 않음으로 머릿속에는 늘 파도가거품으로 부서지는 하이얀 파도가 출렁이고나조차 살아 있음을 아무리 의식해도나는 아프지도 않고 땅은 자꾸만 비틀거리며 술잔이 나를 보고 웃고 있는데지금이 어디론가 가버린다지쳐 있는 나와 계절을 버려두고가버려 질 수 있다면언제일 수 없는 만남으로 인하여낡은 추억 하릴없이 떠 오리고 그냥 살아갈 수 있는 그냥 적당히 죽어버릴 수 있다면뭐든 붙들어야 하는 아직도 아쉬..

일기방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