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금) 비
☆ 시월의 마지막 밤엔
시월의 마지막 밤엔
부치지도 못할 긴 편지를 쓰겠습니다
사랑하면서도 이별해야 했던 그리운 당신에게
넘치는 사랑만 써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한 잔의 블랙커피를 마시겠습니다
입 안 가득히 쓴 맛을 물고 당신 때문에
느껴야 했던 그 고통의 쓴 맛을
가증되게 느껴보고 싶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우울한 음악을 듣겠습니다
기쁠 때 들어도 슬퍼지는 멜라니사프카의
노래와 시월의 마지막 밤을 기억한다면
어느 남자 가수의 노래와 묘비명을 들으며
당신과의 슬픈 인연에 못을 박겠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추억의 그 스낵에 가겠습니다
한 잔 술에도 얼굴이 붉어지던 당신께서
즐겨 마시던 베네딕틴 두 잔을 시켜놓고
한 잔은 당신을 위해 마시고 남은 한 잔은
당신을 위해 남겨두고 그 스낵을 나오겠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바람 부는 거리를 걷겠습니다
당신과 자주 걸었던 그 길을
그때 그 밀어들을 새기며 주홍빛
가로등 아래를 당신만을 생각하며
고통의 그 길을 걷겠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안개꽃을 좋아하던 , 한 여름의 빗줄기를 좋아하던
당신과 밤새도록 사랑을 하겠습니다
☆* 그리우면 그리워하라 * 중에서
손 종 일 글
♤ 에 필 로 그
노을 진 창가에 노랗게 물든 낙엽을 헤치고
고달픈 내 영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그대여!
시월의 마지막 밤에 옷자락 길게 끌며
내게로 오라
낙엽은 언제나 떠남과 이별의 상징이지만
푸르른 영혼을 다시 기대할 수 있기에
내게는 큰 위로가 되리니
달빛 차게 내린 초 저녁 가을바람을 헤치고
외로운 내 가슴에 따뜻한 손을 내밀며
그대여!
시월의 마지막 밤에 와인 잔에 어리는 달빛과 함께 내게로 오라
달빛은 언제나 슬픔과 고독의 표상이지만
그대의 따뜻한 미소 앞에선 일렁이는
사랑의 불꽃이니까
옛 추억 어려 있는 어두운 밤바다
잔물결 헤치고 함께 노 저어 환상의 섬으로 가기 위하여
그대여!
시월의 마지막 밤에 촛불을 밝혀 들고
내게로 오라
물결은 흘러 흘러 쉼 없이 가고
우리 사랑도 기약 없이 흐르고 말았지만
그 사랑 지금쯤 저 섬에 머물러 있으려니
시월이 가기 전에 그대여 어서 오라!
☆ 시월의 마지막 밤에 / 유 응 교
☆* 그리운 것이 아름답다 * 중에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오랜만에 고성 삼미식당에 지인과 같이 등심을 먹으러 갔는데 세상은 넓고도 좁다더니 거기서 오후 3시 수영강습반에서 같이 수강하는 수영장에 만난 선배부부와 같은 방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분들도 사모가 좋아하는 고깃집이라고 하면서 종종 온다고 해서 삼미식당에 납품하는 푸줏간을 내가 안다고 했더니 알려 달라고 해서 고성시장 내 성창정육점이라고 알려 주었더니 나중에 수영장에서 만났더니 두 분이 성창정육점을 찾아가서 고기를 구매하고 통영으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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