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31

2024.10.21(월) 제79주년 경찰의 날, 모토 레스토랑, 문중 종원 시제 날자 통보

2024.10.21(월) 흐림 ☆ 가 을 에 붙 치 는 편 지 눈이 있어도 볼 수가 없고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곁에 없어도 느낄 수 있는 향기가 있습니다 어두운 밤 불 빛이 없어도 그대를 찾아갈 수 있는 길은 몰라도 마음은 항상 그대를 향해 열려 있으니 언제나 당신은 나와 함께 있습니다 그대가 멀리 있어 나의 모습 보여줄 수 없고 속삭이는 나의 음성을 들려줄 수 없다 하여도 그대 향한 나의 마음 간절하기에 당신도 그럴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숨어서 빛을 낸다고 한 당신 세상이 다 변해도 우리의 사랑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는 당신의 굳은 맹세를 믿고 가을 갈대처럼 움직이는 마음을 세우며 이 긴 밤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을 향한 이 간절한 믿음이 꿈이 아닌 ..

일기방 2024.10.21

2024.10.20(일) 문중 종원들에게 시제 날자 통보, '굴이랑새우랑' 백마회

2024.10.20(일) 흐림 새벽 5시 눈을 뜨고는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가오는 시제때문에 문중 장부를 정리했다. '2024 시제 및 총회 결산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래놓고 문중 종원 38명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다. "폭염으로 시달렸던 계절이 물러가고 이제 가을이 깊어 갑니다. 김해김 씨 삼현파 거운종중 문중 종원 여러분 모두 별고 없으신지요? 다름 아니라 갑진년 시제 및 초회가 문중 정관에 따라 2024.11.10(일) (음력 10월 10일) 오전 10시 고성읍 월평리 거운마을 성회제(제실)에서 개최함을 알려드리니 참석을 당부드립니다. ※ 2021.11.14일 자 총회 및 시제, 2022.11.5일 자 총회 및 시제 당시 개정된 거운 종중 종회 정관 제3조(회원) 2항과 3ㅎ항이 신설되어 시행 중에 ..

일기방 2024.10.20

2024.10.19(토) 꿩 대신 닭, 욕지도 대신 한산도 자전거 하이킹

2024.10.19(토) 흐림 아침에 콩나물 24시에 식사하러 가서 보니 맞은편 박피부과 주차장에 심어져 있는 금목서는 꽃이 이미 졌고 은목서가 꽃을 활짝 피었다. 어제저녁 있었던 청록회 모임 결산을 위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수납한 회비를 통장에 입금하고 밴드에 결산보고를 했다. 단톡방에 여객선 운임 무료로 인해서 욕지도 자전거 하이킹을 가자고 해서 부랴부랴 챙겨서 MTB 자전거를 서호동 여객선 터미널로 달려갔더니 글쎄 강풍으로 인해 풍랑주의보로 결항이라고 해서 내만인 제승당 가는 여객선을 탔다. 봉암 몽돌해수욕장까지 갔다가 그곳 정자에서 잠시 쉬는 동안 '한산사' 사찰을 방문했다. 노 스님이 한분 절을 지키고 계셨다. 체구도 작고 기력도 쇄하여 있었다. 스님과 평상에 잠시 앉아 대화를 나누고 내려..

일기방 2024.10.20

2024.10.18(금) 청록회 성포횟집

2024.10.18(금) 흐림 ☆ 가 을 비 망 록 최후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이다 서늘한 눈매로 서 있는 가을 나무는 지는 해 저녁놀 곱게 물들이듯 떠나는 모습이 아름답고 싶은 것이다 한때 뜨겁게 사랑하지 않은 자 어디 있겠고 마침내 결별이 아프지 않은 자 어디 있겠는가 가을은 노랗게 혹은 발갛게 울음의 색깔을 고르며 불꽃처럼 마지막을 타오르고 있다 빛나는 한 때를 간직한 가을 나무는 알고 있다 하나 둘 떨구는 이파리마다 그리운 이름들을 호명하며 막막한 절망을 지워 가는 법을 그 간절함의 빛깔로 눈감아도 선연히 되살아오는 얼굴들 가슴 깊숙이 나이테로 새겨 두는 법을 ☆* 사랑의 물리학 * 중에서 김 인 육 글 ♤ 에 필 로 그 두 눈에 노을이 떨어지면 산은 혼자 붉어져 빛은 빛으로 먹고 가을은 그리움으로..

일기방 2024.10.18

2024.1017(목) 치과, 수필교실, 새풍화식당

2024.10.17(목) 흐림 ☆ 그 리 운 이 여 이 가 을 에 내 그리운 이여 단풍 드는 가을이 짙어지거든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러 우리 먼 길 여행을 떠나자 한 걸음 한 걸음 스쳐 지났던 우리의 지난날들을 가슴에 세어보며 힘차게 걸어가 보자 우리가 함께 손잡고 걸어왔던 길 기쁨에 떨었던 순간들...... 눈물 고였던 삶의 무수한 편린 들...... 훌쩍 건너온 중년의 삶이지만 난 왜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으로 살고 싶을까 가을 단풍 곱게 물들거든 또 어느 쓸쓸한 오후 언덕 위 벤치에 걸터앉아 우수수 낙엽이 떨어질 때 그래도 우리는 생을 사랑하노라고 가볍게 외쳐대며 생의 무거운 짐들은 낙엽처럼 바람에 날려 보내자 가을햇살 익어가는 그 어느 날 사각사각 낙엽소리 고운 운율로 두드릴 때 단 한 번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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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수) 새풍화식당, 여성 산악인 이야기.

2024.10.16(수) 흐림 ☆ 억 새 꽃을 노래 한 다 지나는 길 낮은 언덕이었지 싶습니다 산, 들, 바다 한 해 동안의 모든 생각이 누워 잠이 드는 데 끝내 스러지지 못하는 소리 없는 하얀빛 목 울림 눕지도 주저앉지도 못하는 억새꽃 당신을 보았습니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여인의 치맛자락 같은 고요한 슬픔을 보았습니다 고개를 숙이려는 듯하다 가끔은 바람 따라 먼 산을 바라보는 산은 빈 산으로 비어 가고 그리움은 영원한 것 사랑은 슬프게도 영원한 것 먼 훗 날 우리 떠난 후에도 그곳에 그대로 영원할 것 같은 산을 밟고선 억새꽃 그대 그림자 사이로 천 년의 그리움을 보았습니다 또 하나 지상의 별자리 같은 ☆* 나는 바람과 함께 세상을 걸었다 * 중에서 / 최 영 희 글 ♤ 에 필 로 그 흐르는 것 어이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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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화) 시제 제물 예약

2024.10.15(화) 흐림 ☆ 가 을 편 지 를 그 대 에게 오는 바람 속에서 가을 향기를 맡습니다 눈 안에 들어오는 풍경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네요 어디론가 떠나고픈 계절 가는 곳마다 가을의 정취가 스며 그리운 사람을 더 그립고 보고 싶게 합니다 가을비 오라가락 하는 조금은 쓸쓸한 날 그대 창가에도 가을빛이 완연하가요 커피 한 잔에도 가을 향기가 누군가를 향한 가슴에도 온통 가을빛이 스며듭니다 스치는 바람소리도 하나 둘 떨어지는 빗방울도 운치가 되는 가을날 마음으로 쓴 가을 편지를 한 사람 그대에게 보냅니다 ☆* 아직은 꽃이고 싶다 * 중에서 정 연 화 글 ♤ 에 필 로 그 가을이다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 한 통 써 본다 무엇을 기대하고 쓰는 건 아니다 마냥 물드는 나뭇잎을 보며 인생의 가을을 어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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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월) 청도소갈비

2024.10.14(월) 흐림 어제는 나방 한 마리가 무릇에서 꿀을 빨더니 오늘 아침에는 두 마리가 앉았다. ☆ 가 을 편 지 당신! 어디에 계신 들 어떤 모습을 하고 있건 나이가 얼마나 들었건 가로 주름이 몇 개 늘었건 세상 사람들 모두 다 말하는 세월 속에 묻어나는 쓰잘데기 없는 물음은 오늘 이 아침 안부에선 하나도 묻지 않겠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구절초 향기 머금은 가을빛 가득 찬 날이면 조가비 같은 당신을 생각합니다 깊은 속 멍울진 가슴 풀어내며 또 한 시절 건너가는 당신이 바로 이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고소한 가을 전어 냄새 집 나간 며느리 불러들이고 배롱나무 길고도 붉은 사연 몇 남은 꽃망울에 걸려서 떠나 간 친구를 그리워한다는 이 가을 같은 하늘 아래 숨 쉬고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하며 ..

일기방 2024.10.14

2024.10.13(일) 공룡쌀 입고

2024.10.13(일) 맑음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6~7라인 앞 화단에 꽃을 피운 무릇에 나방(?)이 날아들었다. ☆ 포레스북스 300년 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능이 높았던 남자 曰 "아들아, 항상 '이것'을 자제해라 말을 적게 하라. 말이 많아지면 어느새 쌓여 말들이 행동을 앞서게 된다. 말을 잘하는 것은 유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때와 장소,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다. 말을 할 때는 이 말을 하는 것이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이득인지 손해인지를 잘 따져보아야 한다. 불필요한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어 일부러 멀어지게 만들 필요는 없다. 가볍게 말해서는 안 된다. 말이라는 것은 내뱉고 나면 이내 날아가버린다. 말을 할 때는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라. 그러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중한 말로 상대의..

일기방 2024.10.13

2024.10.12(토) 물목문학회 10월 월회

2024.10.12(토) 맑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기자회견 대신 출판사를 통해 언론사에 간단한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져 날마다 주검이 실려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 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 노벨상을 준 것을 즐기라는 것이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의미)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 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금목서 향기가 좋은 토요일 아침이다. 집을 나서서 북신동 사무소 앞을 지나치면 거기 마당에 금목서가 ㅎ향기를 내뱉..

일기방 2024.10.12